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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23-03-04 23:17
   
진격의 10년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086 [114]

 



진격의 10년

 

<진격의 10년, 1960년대>, 김경집, 동아시아, 2022

 

1960년생인 필자에게 60년대란 철없던 시절로 남아 있을 뿐이다. 고작해야 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 저학년을 겨우 마칠 무렵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60년대가 '진격의 10년'으로 다가오는 모양이다. 60년대라고 하니 길어 보이지만 고작 10년 남짓의 기간이다. 그러나 저자 김경집에게 그 10년은 산술적 의미를 훌쩍 뛰어넘어 현재에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살아 있는 역사’이다. 

 

<진격의 10년, 1960년대>는 급격한 변동으로 몸살을 앓던 1960년대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던 변화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4·19혁명을 시작으로 1960년대를 가로지른 17개의 주제를 꺼내 든다. 구체제의 억압을 물리친 식민지 투쟁과 독립, 전후 일본의 경제 부흥과 전공투로 대표되는 청년 세대의 투쟁, 마오쩌둥의 부활과 문화대혁명, 체 게바라의 쿠바 혁명과 풍운아 케네디의 등장, 스탈린을 비판하며 등장한 흐루쇼프의 개혁, 미국에 패배를 선사했던 베트남 민중의 치열했던 항쟁, 인종차별과 여성 차별에 대한 각성, 프랑스의 68혁명을 시작으로 도처에 불었던 자유의 바람, 동구 사회주의권 국가들의 민주화 시위, 새로운 대중문화의 문을 연 비틀스, 궁극의 해방을 외쳤던 히피, 우드스톡에서 폭발한 청년 에너지, 인류사의 한 획을 그은 인류의 달 착륙 등 1960년대를 대표하는 굵직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특별히 본서는 저자가 신학을 공부한 까닭인지, 일반 독자들에게 낯설 수 있는 두 개의 사건을 상대적으로 크게 다루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와 남미 주교회의이다. 교황 요한 23세의 소집으로 시작하고 바오로 6세가 마무리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라틴어가 아닌 자국어 미사를 허용하고 타 종교를 인정하는 등 가장 보수적 집단인 가톨릭교회가 스스로 선택한 혁명적 변화였다. 따라서 저자에게는 '1960년대의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혁신’을 제기한 바티칸공의회에 뒤이어 남미 주교들은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주교회의를 통해 “민중이 제도화된 폭력에 억압당하고 있다”고 천명하며, ‘해방과 참여’의 가치를 제시했다. 나중에 해방신학으로 알려진 신학운동의 출발이었다. 

 

김경집에게 1960년대는 자유와 저항, 혁명과 열정이 가득했던 휴머니즘과 청년의 시대였다. 또한 그로부터 비롯한 역동성이야말로 저자가 1960년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이며 1960년대를 ‘진격’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의 뒷부분에서 한국인으로서 자신이 경험한 현대사를 서술했는데, 이는 경제발전·반공주의에만 매몰됐던 한국 사회가 그동안 1960년대의 인류사적·세계사적 의미와 그것이 제기한 ‘시대정신’을 새길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 아쉬움의 표출로 보인다. 따라서 늦었지만 2020년대의 시대정신을 발견하기 위해 1960년대의 시대정신을 다시 돌아보라고 제안한다. 김경집에게 1960년대는 역사상 인간이 가장 인간다웠던 시대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Post+무엇’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그 ‘Post’(이후)를 알기 위해 ‘Past’(과거)를 찾는 게 바로 역사이다.” (Postlude 중에서)

 

진광수 목사 (바나바평화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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