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 필로소피
<데일리 필로소피>,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다산초당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시작하셨나요?
단순히 이 글이 바이블25 ‘오늘의 책’세션에 업로드 되기 때문에 한 질문은 아닙니다. 하하. 아마 하루의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은 사람들마다 다를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오늘 저의 하루는 약간의 잠이 분명 저를 더 서두르게 할 것임을 알고 있었지만, 침대의 달콤한 유혹을 떨쳐내는 것이 맞을지 어리석은 고민을 하며 시작되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정말 시간을 쪼개 사용하고, 수많은 일들을 우선순위 별로 정렬하여 처리하다보니, 삶의 여유가 참 없어진 요즘입니다. 그런 저의 삶에 약간의 여유를 선물하고자, 저는 매일 아침 책 <데일리 필로소피>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한 달을 지냈습니다.
조금 더 솔직해지자면 오늘의 아침처럼 책을 펴보지도 못한 날들도 많았습니다만, 하루에 딱 한 페이지 분량의 간단한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었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날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다양한 철학가들의 이야기가 문득 성경의 메시지와도 유사한 점들이 발견될 때가 있어 꽤나 흥미롭게 글을 읽어 나갈 수 있었어요.
철학이라 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요즘과 같이 인문학의 가치가 다소 평가 절하되고, 철학가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드문 사회에서는 너무 생소한 단어일까요? 저에게도 그저 지루한 대상인줄만 알았던 ‘철학’이라는 개념이 요즘 제 삶의 사소한 생각과 고민을 불어넣어주며 생기를 더해주고 있답니다.
철학은 삶의 의미를 고민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가끔은 저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어리석음에 경고의 적신호를 보내주기도 합니다. 또 생각 없이 지나칠 찰나에 시선을 머무르게 하기도 하고, 지루한 시간을 의미 가득한 상상의 시간으로 채워주기도 하지요.
따라서 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아침의 잔잔한 감동이었던 문장 몇 가지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이 문장들을 단순히 읽어보시기보다, 하루하루 하나의 문장에 가지를 치듯 생각을 뻗어 나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2월 6일,“위대한 사람은 평론가가 아니다. 영광은 관중석에 앉아 선수가 어ᄄᅠᇂ게 하면 더 잘할 것이라며 지적하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피와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된 채 경기장을 뛰고 있는 사람의 몫이다.”
- 2월 8일, “분노의 표출은 일시적인 감정 해소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자칫하면 그 분노에 지배당하게 되어 모든 일을 망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사람을 증오함으로ㅆ 우리 자신을 덜 사랑하게 되는 대가도 치러야 한다.”
- 2월 16일,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우리의 도덕성이 완성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해야 할 의무를 다하는 것처럼 각각의 일에 주의를 기울이며 ... 체계적으로 과업을 완성하라.”
- 2월 17일, “갖고 있지 않은 것을 열망하면서 행복하기란 불가능하다네. 행복은 이미 모든 것을 갖고 있는 뚱보들이지. 그들에게 배고픔과 목마름이라는 것은 없어.”
- 2월 26일, “누군가 나에게 잘못을 저질렀다면 상대가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볼 수 있도록 하라. 그에게는 자신만의 기질이 있고 관심사가 있을 뿐이기에. 나의 기질도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나는 본성이 의도한 것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김은기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