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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2-21 01:13
   
희망의 인문학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013 [99]



희망의 인문학

 

<희망의 인문학> 얼 쇼리스 지음, 고병헌 이병곤 임정아 옮김, 이매진, 2006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제 믿음의 온도계입니다. 그리고 제 신앙의 내용이자 시험입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주를 아무리 많이 만드셨다고 하더라도 사람의 본성을 우리와 똑같이 세팅하셨다면, 그중 한 우주에도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왔다가 갈 때가 있습니다. 날이 궂을 때 더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생각은 번개 치듯, 아주 잠깐 스치고 갈 뿐이기에 덜 불경한 것 같은 안도감을 주지만, 따져보면 아주 잠시라도 저는 심각한 불신앙의 상태였던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산돌학교의 교무실에는 교학상장이라고 쓴 큰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 자란다는 그 말이 참 좋습니다. 자란다는 말은 변한다는 말보다 억지스럽지 않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육체의 성장은 오래전에 멈추었지만 정신과 인격은 자랄 수 있다고 저를 위로해 주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와 사람과 세상이 하나님의 뜻대로 변하는 것은 제 신앙의 내용이자 시험이자 큰 관심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책은 사람이 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희망의 인문학>의 저자 얼 쇼리스는 소외계층을 위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의 창립자입니다. 책의 전반부는 빈곤과 소외에 관한 다각도의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그가 클레멘트 코스를 만들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지원을 받고 교수진을 모으는 과정에서부터 교육의 과정과 내용까지 자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다 언급할 수는 없지만, 저자가 소개하는 사람의 변화는 퍽 감동적입니다.

 

저자는 빈민들이 무력의 포위 안에 갇혀 소심하게 길들여져 있었으며, 서로를 갉아먹고 있는 현실을 고발합니다. 힘 있는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권한과 능력’을 부여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사실 권력에 적응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은 제도화된 질서를 무너뜨릴 것이란 위협을 통해 빈민들이 무엇인가를 획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미국의 성공은 언제나 빈민들을 ‘위험하지 않은 상태’로 묶어둠으로써 가능했다는 점을 설명합니다. 미국에서 빈민에 대한 관점은 ‘적자생존’이었고 빈곤에 대한 관심은 그저 도덕적 차원의 문제였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아무도 빈민을 돕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빈민들이 정치를 배워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자유와 질서의 양극단 사이에서 협상을 통해 안전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과 성찰에 근거하여 자율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 빈곤을 벗어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빈민들이 성찰할 수 있는 능력과 정치적 기술을 터득한다면, 그들은 사회에서 적응하고 더 안락한 삶을 누리기 위해 정치를 이용하거나 게임의 잔혹성에 맞서 기존에 확립된 사회 질서에 진정한 위협이 되는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빈민들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면 빈민들도 공적 세계로 이행하고 ‘힘 있는’ 시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저자는 내다봅니다. 

 

저자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의 마지막 문장을 나누며 글을 마칩니다. 

 

타자의 행복을 보장하는 일은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목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민주주의는 모든 것을 무릅쓸만한 가치가 있는 위험이다. (430)

 

김국진목사 (산돌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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