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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1-23 23:55
   
그 나라를 향한 순전한 여정
 글쓴이 : dangdang
조회 : 5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861 [106]


 

그 나라를 향한 순전한 여정


<신자의 자리로>, C.S. 루이스, 마이클 G. 모글린 엮음, 윤종석 역, 두란노, 2020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 있다. 영문학자이자 작가인 C.S. 루이스의 책이 나에게는 그런 책이다.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서재에 있는 그의 책들을 꺼내 읽으면 머리가 시원해지고 눈이 밝아진다. 어린 시절 읽었던 <나니아 연대기>를 비롯해 지금도 좋아하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영광의 무게>, <시편 사색>, <천국과 지옥의 이혼> 등 그의 책들은 마음의 찌든 때를 벗겨내 주고 존재와 본질에 집중하게 해준다. 이 독서의 경험은 생각이 복잡했던 어느 날 <신자의 자리로>를 펴서 읽게 하였다. 이 책은 하퍼원 출판사 편집장인 마이클 G. 모글린이 C.S. 루이스의 책과 에세이와 강연 등에서 어떻게 믿음을 실천할 것인가와 관련된 내용들을 모아 역은 책이다. 

 

제목이 마음이 들었다. <신자의 자리로>! 이 복잡다단한 시대에 나는 다른 무엇이 되거나 더 좋은 성과를 이루기보다 그저 좋은 신자가 되고 싶었다. 이 책의 원제인 “How to Be a Christian”이란 글귀는 내가 목사이기 이전에 참 그리스도인이 되어야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했다. 여전히 팬데믹이 진행되고 있고 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 시대에 이 책은 미래를 위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내용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임을 말해준다.  

 

C. S. 루이스의 자기평가 기준이 멋지다. 그는 스스로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 탁월한 기독교 변증가로서의 명성을 얻으려 하기 보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음을 실천하기를 원했다. 그의 삶과 인격이 얼마나 그리스도와 닮았는지를 자기평가의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베토벤 같은 작곡가의 일도 파출부의 일도 정확히 똑같은 조건에서만 영적이다. 즉 ‘주께 하듯’ 겸손히 하고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영광의 무게> “전시의 학문” 재인용 30). 탁월한 작곡가나 평범한 파출부나 하나님 앞에서는 똑같다. 누구의 일이 영적이고 누구의 일은 육적이라고 그 누구도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 그 일을 “주께 하듯” 겸손히 그리고 진실하게 하며 하나님께 그 일을 드리는 것이다.

 

루이스의 글들은 이렇게 본질의 힘으로 우리를 콕 찌른다. 이 책에 나오는 주제와 내용들 즉, “품기 힘든 문제적 그 인간이 있는가?”, “재림의 복음, 나의 오늘을 어떻게 바꾸는가?”, “집에서도 나는 신자인가?”,  “교회, 개인주의와 집단주의의 이분법에 빠지지 않으려면?”, “삶의 현장에서 신자다운 선택을 고민하는가?” 등은 하나 같이 우리를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게 하며 우리를 정직하게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묻는다. “정말 믿는가?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말 그렇게 믿는가? 아니 그렇게 살고 있는가?”

 

오늘도 정직하게 이 질문에 답해본다.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오늘보다 좀 더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오늘도 신자의 자리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 나라를 향한 순전한 여정’에 참여하는 진실한 순례자들이 늘어날 때, 그리스도께서 꿈꾸셨던 공의와 사랑의 나라가 우리가 서 있는 곳에 열리게 될 것이다.

 

최명관 목사 (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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