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5]
 
 
 
     
 
 
 
작성일 : 23-01-17 23:58
   
희망의 숲, 은총의 숲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835 [111]


 

희망의 숲, 은총의 숲

 

<우리는 기후위기의 땅에 희망을 심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엮음, 엘까미노, 2022

 

2023년 새해를 맞으며 우연한 기회로 매월 책 한 권씩 소개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어찌 보면 소개할 기회라기보다는 스스로 책을 읽을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하루하루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의 삶을 다한다는 각오로,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며 지내다 보니 책 한 권 읽을 여유도 없었다. 적어도 올해는 12권을 읽어낼 것이니 참 감사하다. 어떤 책을 소개해드리고, 또 읽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나처럼 책과 거리가 멀어진 분들을 위해 처음에는 가볍게 얇은 책을 소개하되,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인 기후위기/기후정의 관련 분야나 여성, 성경해석 등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전 인류가 나무를 심으면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왕가리 마타이 교수 (200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첫 추천 책은 2022년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가 엮어낸 『우리는 기후위기의 땅에 희망을 심었다』이다. 이 책은 한국교회가 몽골 아르갈란트 지역의 땅 30ha를 30년간 몽골의 정부로부터 임대하여 나무를 심고 있는 ‘한국교회 몽골 은총의 숲 조성 사업’에 관한 책이다. 1부 ‘은총의 숲,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에는 은총의 숲 사역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김기석 목사님, 최재명(Lucas Choi) 교수,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임준형 간사, 이진형 사무총장의 글이 차례로 담겼다. 2부인 ‘끝나지 않은 여행, 은총의 숲’에는 다양한 인연으로 은총의 숲을 직접 방문했던 분들의 후기 성격의 글이 담겨 있고, 3부에는 ‘은총의 숲의 의미와 가치’와 관련하여 박고은 국립산림과학원 임업연구사와 정승현 주안대학원대학교 교수의 보다 전문적인 분석 글이 담겼다. 

 

이 책은 왜 몽골인가, 왜 숲 조성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가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답을 제시한다. 현재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막화는 지난 역사 기간보다 30~35배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전 육지의 40% 가량이 건조한 땅으로 변했고, 매년 한반도 1.5배의 땅이 사막으로 변하는 등 사막화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하다. 몽골은 그중 사막화의 피해를 크게 받은 나라로서, 산업화 이전에는 국토의 절반이 되지 않았던 사막이 지금은 거의 90%에 이르며, 식물의 3/4이 사라졌다. 유목민의 나라였던 몽골에 불어 닥친 급속한 사막화는 양 떼를 기르고 풀을 먹이기 위해 옮겨 다니던 유목민들의 ‘삶의 터전’이자 존재기반을 빼앗고, 그들을 도시 외곽 판자촌의 도시 난민의 삶으로 내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막화된 몽골의 땅에 먼저 토양에 맞는 나무를 찾고, 씨앗을 심고, 기르고, 어린 나무들을 옮겨 심고, 든든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자그마치 10년 동안 묵묵히 정성을 들인 손길들의 이야기는 거센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앞에서 무기력감에 빠져있는 우리들을 깨운다. 이 책을 읽는 이는 누구나 처음엔 작고 연약한 나무였지만 새들이 날아와 둥지를 트는 숲이 되어 가는 이야기에 저절로 하나님 나라 비유, 겨자씨 비유를 떠올릴 것이다. 아마도 은총의 숲에 직접 찾아가보고 싶은 마음도 들리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상임대표인 양재성 목사는 환경선교가 이 시대를 향한 새로운 선교이며, 우리의 선교 이해가 영혼 구원을 넘어 사회 구원, 생태계 구원으로 확대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별히 ‘한 사람이 평생 뿜어내는 이산화탄소를 해결할 수 있는 나무는 1,000그루’라고 하며 평생 1,000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전개하면 어떨까 제안하였는데, 기후위기라는 거대한 공동과제 앞에서 개인이나 교회가 구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운동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책에 인용된 칭기즈칸의 말처럼 “한 사람의 꿈은 그냥 꿈이고 모든 사람의 꿈은 현실이 된다.” 나무를 심는 사람, 나무를 심는 교회가 점차 늘어나, 세계 곳곳 황폐한 땅에 모든 생명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은총의 숲이 조성될 수 있기를 꿈꾼다. 

 

 

최규희 목사(시냇가에심은나무교회) ​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