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분의 사역
<그분의 사역>, D.A. 카슨, 캐서린 B 닐슨, 규장
누가복음을 주의 깊게 읽을 때 실제로 우리는 온전히 신실한 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된다. 구약성경에서 이스라엘은 오직 하나님만 예배하고 섬기도록 부름받았다. “종”이라는 단어는 나중에 다윗에게 적용된다. 이스라엘과 다윗은 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지만, 참 이스라엘이시며 다윗보다 더 크신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예배와 섬김을 온전히 이루셨다.
온전한 섬김과 십자가 형벌을 받음으로써 고난받는 종의 역할을 완수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누가복음을 통해서 여러 관점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 저서를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사명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땅에서 그분의 사역 목적은 무엇이었으며, 그분을 통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볼 수 있다.
이 저서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은 미국 케빈 드영 목사의 누가복음 5장으로 이야기한 예수의 행적이다. 예수님은 방금 제자로 부르신 세리, 레위와 함께 식사를 하고 계셨다. 마침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그것을 보고 비방하며 예수님께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32절). 그것이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시려는 일이었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사명이었다.
누가복음 19장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데, 세리들 가운데 한 명인 삭개오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서 마음이 변화되어 자기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기가 속여 빼앗은 것은 네 배로 갚겠다고 공공연하게 선언했다. 예수님은 그 변화에 대해서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9절)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씀하셨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10절).
예수님은 죄인들과 어울리셨지만, 그 관계 속에서 삶의 실제적인 문제들을 다루셨다. 그리고 결코 값싼 은혜를 베풀지 않으셨다. 그들의 죄에 동참하시거나 어떤 식으로든 그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어울리셨고 그들과 따뜻한 교제를 나누셨지만, 인간의 목적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죄인들과 함께 의인들을 경멸하자고 하지 않으셨다. 죄인들에게 거침없이 자기를 표현하라고 하지 않으셨다.
죄인들에게 먹고, 마시고, 즐기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분은 교제를 통해서 회개하라고 하셨다. 세계 역사상 예수님보다 더 회개하는 죄인들을 포용한 이가 없었고, 죄에 대해서는 그보다 더 너그럽지 못한 이가 없었다. 이 저서를 통해서 우리의 교회가 다시 한번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사역에 대해서 생각하며 잃어버린 복음의 감각을 되찾기를 바란다.
신성완 전도사 (아름다운교회 작은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