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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3]
 
 
 
     
 
 
 
작성일 : 23-01-01 23:55
   
수다 떠는 남자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750 [110]


 

수다 떠는 남자

 

<수다 떠는 남자>, 박성만, 유노북스, 2016

 

“쌓으면 속병이 되고 내뱉으면 웃음이 된다, 마음이 가벼워야 인생이 가볍다.”

저자는 정신분석 및 심리치료 전문가이면서 신학을 전공한 목사이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상담하고 관찰한 남자들의 심리 분석과 치료 경험을 기반으로 쓰여졌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중년을 넘어선 남성들이 ‘마음을 비워서 가볍게 살기’를 바란다. 남자들이 내뱉지 못했던 마음 속의 말들을 즐거운 수다를 통해 쏟아내게 함으로써 남자들의 억압된 심리와 불안과 외로움을 치유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내와의 섹스와 대화가 끊긴 ‘고개 숙인’ 남편들, 더 이상 자식들에게 말이 먹히지 않는 ‘이빨 빠진 호랑이들’, 퇴로가 막힌 직장에서 마지막 ‘쪽을 팔아야 하는’ 돈 버는 기계들, 누구를 만나든 속 따로 겉 따로 허세를 부리는 아저씨들... 이 책에는 중년을 넘어서면서 털어놓는 남자들의 ‘짠한’ 말들로 가득하다. 우리 사회에서 남자의 감정은 주어진 역할과 책임 때문에 억눌려 있다. ‘쪽’보다 가족의 ‘생계’가 우선이다. 하고 싶은 말보다 해야 할 말을 하며 살아야 한다. 처음에는 상사 눈치를 보다가 나중에는 후배 눈치를 본다. 은퇴 후에는 아내와 자식 눈치를 봐야 한다. 

 

수다는 위로이고 치유다. 수다는 억눌린 감정을 정화하는 힘이 있다. ‘과묵한 남자’는 ‘수다 떠는 남자’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는 말하는 법을 모른다. 감정을 터는 법을 모르는 거다. 그렇게 억눌린 감정이 결국 마음의 감기로 나타난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입을 열어 수다를 떨게 한다. 마음속에 있는 생각, 감정, 바람, 이미지, 감각 등을 저항이나 방어를 하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말하게 하는 ‘수다 떨기’가 심리치료 방법이다. 저자는 중년이후 제2의 인생을 활기차게 살기를 원하는 남자들에게 수다를 배우라고 권유한다. 그리고 여성들에게 부부의 소통과 행복을 위해서 수다 떠는 남성들에게 멍석을 깔아 주라고 한다. 

 

이 책은 남자들의 ‘수다 떨기’ 안내서이다. 마음에 와닿는 ‘수다 떨기’ 지혜를 소개한다.

 

- 귀가 두 개인 이유는 많이 들으라는 것이고, 입은 할 말은 하라고 있는 것이다. 할 말을 하지 못하면 마음의 병이 생긴다. 불안은 말로 털어내라.

- 남성은 의미와 결론을 중시하지만 여성들에게 수다는 그 자체가 목적이다, 수다를 통해 감정의 극치를 경험한다. 마음이 정화된다. 의미와 결론은 수다 떨다보면 나온다.

- 갈등의 원인이 된 정곡은 피하는 게 좋다. 정곡을 찌르려고 하면 오히려 논쟁만 키운다. 수다에는 정곡이 없다. 그러나 정곡을 찌르는 에너지가 있고 관계 개선의 힘이 있다.

- 성욕에는 강한 에너지가 있다, 남자는 모성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강하다. 성욕은 저항이 적어 쉽게 공감대를 만든다. 성적 수다는 억눌린 남자들의 감정을 풀어내는 위로제이며 치료제이다.

- 지나치게 페르소나를 내세우면 관계가 불편해진다. 남이 못들어오게 하고 자신도 그안에 갇힌다. 페르소나를 열고 좀 더 솔직하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면 관계가 열린다.

- 쪽을 파는 대화가 친구를 만든다. 자기를 노출하면 쪽팔려 체면이 깍인다고 생각하지 마라. 야수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다. 품위를 벗으면 삶이 가벼워진다. 쪽팔지 못하는 것을 오히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 중년 남자의 말하는 지혜는 자기자랑과 훈수(충고)를 안 하는 데서 나온다.

 

- 부부는 미운 정, 고운 정, 수다 정으로 산다.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부정적인 대화 한 번에 긍정적인 대화 5번을 하라. 해결이 안되는 만성적 갈등 70%보다 해결 가능한 30%를 잘 활용하여 대화하라.

- 말이 치료가 되려면 나에게 익숙하지 않는 말을 많이 해야 한다. 이성적인 사람은 감정적인 말을, 특별한 사람이라고 알고 살아온 사람은 특별하지 않은 대화를 할 용기가 필요하다. 다른 말을 해야 자기를 발견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 자신과 타인, 감정과 사고를 분리할 수 있는 ‘자기분화 척도’가 낮으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많은 조건에도 행복하지 않다. 부족하지만 ‘본연의 나’로 살아가야 한다. 가족간에 서로 싸우지 않으려면 서로 의존성을 줄여서 자기를 사랑하고, 상대에 대한 기대를 줄여 상대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 과거를 후회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후회스럽고, 미래를 불안해하기 시작하면 한없이 불안해 진다. 아무리 안개가 짙어도 한 치 앞은 보이고 한번에 한치씩 나가면 못 갈 곳이 없다. 인생의 위기도 그렇게 극복하라.

- 남들이나 당신이나 모두 ‘힘든일 대기표’를 들고 산다. 힘든 일을 만나면 멈추고 몸과 마음에 힘을 빼라. 그래야 복잡한 것이 단순해지고 가벼워진다. 그리고 내게 계속 다가올 ‘더 큰 힘든일 대기표’를 극복할 수 있다.

- 모성의 수다를 배위라. 자존심 따위는 버리고 문제 속으로 뛰어드는 모성의 용기를 배워라.

자기 자신과 대화하다 보면 남자의 내면에 깊이 억압된 모성을 만난다. 모성은 강력한 에너지가 있다. 그것들을 살려내어 인생 후반을 새롭게 살아내라.

 

신영배 (경기중부기독교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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