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1]
 
 
 
     
 
 
 
작성일 : 22-11-14 00:14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472 [123]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 열림원, 2021

 

김지수님이 한 시대의 지성이었던 이어령님과의 마지막 인터뷰를 정리한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을 손에 들고 단숨에 읽었습니다. 단숨에 읽었지만 그분의 말의 향기는 오래도록 가슴에 머물고 있습니다. 암투병을 하는 가운데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보면서, 그의 맑고 깨끗한 정신과 언어를 보면서 나의 노년도 그렇게 빛났으면 하는 바람을 품어 보았습니다. 

 

이어령님은 “뒤늦게 깨달은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차도 내 지성도.....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기프트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받았던 가방, 알코올 냄새가 나는 말랑말랑한 지우개처럼, 내가 울면 다가와서 등을 두드려주던 어른들처럼.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었어요.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데 다 선물이었더라고....산소도, 바다도, 별도, 꽃도.....공짜로 받아 큰 부를 누렸지요.”

 

종교가 있든 없든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고 사는 사람과 모르고 사는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욥의 고난에 대해 많이 들으셨지요. 재산을 잃고, 자식을 잃고, 건강을 잃었습니다. 욥의 아내가 너무 기가 차서 남편에게 악담을 퍼붓습니다.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했습니다. 잘 견디던 욥도 하나님께 원망하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하나님의 선물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을 발견하기까지 참 많은 눈물과 한숨과 탄식이 있었습니다. 

 

작든 크든 선물을 받은 사람의 자세는 감사입니다. 모든 것이 선물임을 아는 사람의 하루하루는 감사로 충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는 가장 긍정적인 에너지입니다. 감사는 감사를 낳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은 감사하는 사람을 낳습니다. 반면에 불평은 불평을 낳고, 불평하는 사람은 주변에 불평하는 사람을 만들어냅니다. 삶이 선물이라면, 삶과 이어진 죽음도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죽음이라는 통로를 통해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살든지 죽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며, 무엇을 하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늘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만일 우리의 마지막 인터뷰 시간이 온다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맞이할 것이며, 어떤 말을 남길 것입니까? 흐트러지지 않은 단정하고 품위 있는 몸가짐과 평안하면서도 깊이가 있는 얼굴이면 좋겠습니다. 두려움 하나 없이 깊은 고요와 평안 속에서 그 순간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기가 엄마의 품으로 달려가 안기듯, 기쁘고 즐거운 얼굴로 하나님의 품에 안기면 좋겠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시에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하나님 앞에 가서 아름다웠노라고, 참 아름다운 세상으로 소풍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이가 소풍 가방 내려놓듯, 수고하고 무거운 짐 벗어버리고 “아, 집에 오니 참 좋다”하고 해맑게 웃고 싶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 그 집에서.....

 

이기철(응암교회 담임목사)​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