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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4]
 
 
 
     
 
 
 
작성일 : 22-10-31 21:34
   
기억과 장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386 [122]


 

기억과 장소

 

<기억과 장소>, 통일인문학연구단, 씽크스마트, 2021

 

이 책은 통일인문학연구단이 기획하여 22명의 집필진들이 코리언의 역사적 트라우마가 스며든 국내외 22개의 장소를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방법론에 따라 선별하고 직접 답사하여 기록한 답사기이다. ‘Dark Tourism(역사적 교훈여행)’은 식민, 이산, 분단과 전쟁, 국가폭력과 같은 한반도 근현대의 역사적 상처들을 직접 보고 체험함으로써 비극적 상처와 고통을 애도하고 함께 공감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망을 제시하고 연대를 다짐하게 한다. 

 

우리 근현대사를 되돌아볼 때 가장 중요한 단어는 식민과 분단과 전쟁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일제로부터 해방이 된지 77년이나 흐른 지금 세대에게는 식민과 분단과 전쟁은 직접 체험하지 못한 과거의 사건일 뿐이다. ‘기억과 장소’는 그동안 흔적 없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수많은 역사적 트라우마가 각 장소에 녹아들어 있음을 확인하고, 그 공간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건들을 재조명하면서,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이루기 위해서 우리 안에 있는 기억을 외면하는 대신 직시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책에 나오는 평화여행 답사 장소는... 식민의 역사를 기억하는 효창공원, 군산근대문화유산, 서대문형무소,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이산과 망각된 기억을 일깨우는 일본교토의 단바 망간기념과과 우키시마마루 순난자의 비, 고려인 신한촌기념비, 연변 용정마을, 일본 조선대학교, 대림동 차이나타운. 분단의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고지전,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 화순도암면 11사단사건, 부산의 유엔기념공원과 파주의 적군묘, 강화 교동도. 국가폭력과 저항 장소 명동성당, 광주관광호텔과 광주교도소,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제주4.3평화공원. 연대와 치유로 기억하는 섯일오름, 우토로 도전, 신망리 프로젝트, 전쟁기념관, 오두산전망대 등이다.

 

“분단과 전쟁을 소재로 한 한반도의 여러 공간들은 그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들과 융합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적대감, 적대적인 우월성과 대결적인 배타성을 광범위하게 확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반작용 역시 함께 이루어졌다. ‘자유와 평화’, ‘아픔에 대한 치유와 고통에 대한 공감’, ‘소외된 자들의 역사적 연대와 정의의 실현’과 같은 대안적 가치들을 내재한 공간들 역시 무수하게 생산되었다.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을 둘러싼 우리들의 해석이었을 뿐이다”

 

“‘고문’이란 단어로 요약되는 일제강점기는 분명 아픈 역사였다. 그러나 고문은 일제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독립된 땅에 세운 국가에서도 고문은 중단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일제 식민이라는 역사는 그저 과거의 시간을 반복재생하며 분노하게 하도록 던져주는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

 

“조선족”이라는 용어는 중국 동포들이 스스로에게 붙인 집단정체성이자 가장 친근한 자신들의 집단명이다. 여기에는 중국 현대사에서 나름 성공적인 소수민족으로서의 삶을 살았던 자신들의 자부심이 담겨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가 전하는 배제와 차별과 혐오는 조선족에게 자부심이 아니라 일제로부터 박해받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환기시켜 주고 있다“

 

제주 4·3평화기념관에서 강조하는 화해와 상생은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문구를 바탕으로 구체화되어 있다. 그러나 위패봉안소와 제주4·3행방불명자 표석이 놓인 곳에 있는 ‘빈 공간’에서 볼 수 있듯, 제주 4·3의 피해 규모와 희생자에 대한 확인마저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빈 공간’은 제주4·3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제주 4·3평화공원에 존재하는 수많은 ‘빈 공간’에서 과연 용서를 찾을 수 있는가?“

 

”우토로는 한국·일본·재일조선인들의 연대의 성과이다. 우토로의 기억은 새롭게 만들질 ‘평화기념관’에 오롯이 기록될 것이다. 슬픈 역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희망의 역사로 일구어낸 기록을 보전하는 동시에 그 기록의 증인인 우토로 공동체의 교류와 소통의 장소가 될 것이다“

 

신영배 (경기중부기독교교회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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