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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10-22 00:33
   
어떤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글쓴이 : dangdang
조회 : 5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331 [132]



어떤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철학1>, 칼 야스퍼스, 아카넷, 2017

   

당당뉴스에 책 서평을 하나씩 올리면서 반드시 다루고 싶은 책이 하나 있다. 하지만 내가 그 책을 소화하기에는 배움이 부족했고 또한 책을 소개하다가 잘못된 내용을 넣을까봐 두려움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노력해서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이번에 서평 할 책은 칼 야스퍼스의 ‘철학1’이다. 이 책은 3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권은 철학적 세계정위를 2권은 실존조명을 3권은 형이상학을 주제로 삼고 있다. 이렇게 구분된 주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 존재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해서 정위를 내리고 그것은 실존조명으로 이어지며 그 후로는 형이상학적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 구도는 한나 아렌트에게서도 보이는데 그의 책 ‘인간의 조건’을 보면 인간은 노동-작업-행위로 이루어진 3가지 형태를 보인다. 노동에서 작업으로, 그리고 행위로 나아가는 형태처럼 마찬가지로 야스퍼스의 철학이라는 방대한 책의 내용도 비슷하게 전개된다.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그 중에서도 첫 번째인 ‘철학적 세계정위’이다. 

 

인간은 오성을 사용해서 무엇인가를 인식한다. 감각을 통해서 인지한 표상은 칸트의 말대로 선험적 지성을 통해 받아들이고 그것을 자신의 감상과 연결시키게 된다.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판단에는 자신의 가치관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이 세계로 확대된다면 그것은 세계관이 된다. 이처럼 세계관은 결국 세상을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 지를 담고 있는 개념이다. 

 

그렇다면 인간의 이성은 언제나 자신의 판단이 주관적인지 객관적인지를 구분한다. 그리고 그 방향은 언제나 객관을 향한다. 객관적이라는 말의 의미가 결국 사실적이고, 변하지 않고, 정확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인간은 자연스럽게 과학적인 세계관을 가지길 마련이다. 무언가를 파악하고, 관측하고, 판단의 가치를 두지 않는 객관적인 언어는 과학적인 언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은 과학적 세계정위를 통해서 세계를 설명하고자 한다. 

 

야스퍼스도 과학자였기 때문에 과학적인 언어를 긍정한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을 존재의 세계관에 대입했을 때 생긴다. 왜냐하면 과학적인 방법론도 세계, 곧 자연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간접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존재는 세계를 파악할 때 세계는 언제나 한 걸음 물러서게 된다. 따라서 세계는 암호다.

 

판넨베르크의 말처럼 과학이 ‘어떻게’ 세상이 존재하는지 파악하고자 한다면 신학과 철학은 ‘왜’ 세계가 존재하는가를 파악하고자 한다. 따라서 과학적 세계정위는 존재자가 언제나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알게 할 뿐이지 존재자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설명해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야스퍼스는 철학적 세계정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로 인해서 우리는 어떠한 절대적 확실성에 대해 경계할 수 있다. 오늘날 세계가 자본주의 정신과 과학주의를 비롯한 정치적 개념들이 절대적 확실성을 가지고 있는 시대 속에서 야스퍼스는 철학적 세계정위를 통해 절대적 확실성을 해체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이니 실존조명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실존조명은 형이상학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종교적 사유를 요구한다. 그것이 철학적 신앙이다. 

 

철학적 세계정위를 통한 사고는 유연하다. 그런 점에서 니체가 말한 “생각하는 자는 자신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도구적, 실용적 이성이 아닌 실존적 이성이 필요한 요즘, 야스퍼스의 가르침은 시대가 지나도 유효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경우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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