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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9]
 
 
 
     
 
 
 
작성일 : 22-10-13 22:58
   
과거와 오늘의 교회가 함께 드리는 기도
 글쓴이 : dangdang
조회 : 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291 [117]


 

과거와 오늘의 교회가 함께 드리는 기도

 

<초기교회에서 배우는 주기도문>, 후스토 곤잘레스 지음 오현미 옮김, 이레서원, 2022

 

어릴 때 주기도문 빨리 외우기 시합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새번역 주기도문으로 바꾼 지 십수 년이 지났지만 어릴 때 시합을 할 정도로 외우기에 몰입했던 옛 번역 주기도문이 더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온다. 이렇게 머리속에 입력 되어 있는 주기도문이 실제로는 하나님께 드리는 나의 기도가 아니라 예배나 기도회 등의 마무리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더 많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방인들처럼 중언부언하거나 주문처럼 암송하던 주기도문에 대한 어리석은 태도를 반성하고 다시금 성경적 기도 생활에 마음을 쓰고자 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인 후스토 곤잘레스는 미연합감리교회 목회자이며 에모리대에서 가르쳤던 유명한 역사신학자로서, 주기도문이 갖고 있는 본래적인 영적 가치를 이 책에서 일깨워 주고 있다. <기독교 사상사>, <초대 교회사>, <중세교회사>, <현대 교회사> 등 중요한 다수의 저서를 저술한 역사 신학자답게 저자는 이 책에서 먼저 초대 교회가 주기도문을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했는지를 초대 교회교부들의 가르침을 통해 설명한다. 그리고 이같은 고찰을 바탕으로, 주기도문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해설하고 있다.      

 

테르툴리아누스에 의하면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해 뜰 때, 아침 9시, 정오 오후 세 시, 해질 때 기도하는데 이 모든 경우에 주기도문이 기도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자신의 <기도론>에서 주기도문을 “기도 수칙”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라는 정당하고 관례적인 기도를 기초석 삼아 기도를 시작한 뒤, 우리의 개인적 간구라는 외부적 구조물을 세우는 게 옳으며, 이 간구 또한 주님의 교훈을 기억하며 드려야 한다“고 했다(19). 저자는, 이처럼 주기도문은 당시 초대교회 모든 성도들의 공동 기도의 기초였으며, 개인 경건의 중심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초대교회에서 세례, 성찬, 주기도문은 서로 깊은 연관이 있었음을 설명한다. 당시 예비 신자가 최소한 2년 정도 교리 문답과 신앙 교육을 받고 세례를 받게 되는데, 이때 주기도문 해설을 공부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례 받을 자들에게 이렇게 권고했다. “여러분의 경건함은 다음과 같은 순서에 따라 형성될 것이니, 먼저 마땅히 믿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배워야 하고 그 다음에는 마땅히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고 했다(27). 전자는 사도신경 등의 교리이며, 후자는 주기도문을 가리킨다. 역시 초대 교회 성도들의 기도 생활 중심에 주기도문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키릴루스의 <교리문답 강론>에는 아직 성찬에 참여할 수 없었던 청중들에게 성찬의 순서와 의미를 가르치면서, 성찬식 중에 주기도문으로 기도해야 하는 순서에 이르면 그 기도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는 내용이 나온다(27). 이처럼 성찬식 중에도 반드시 주기도문으로 기도를 드렸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주기도문이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이런저런 때와 특정한 상황에 암송되어야 하고 모든 기도와 간구는 이 기도문의 지침을 따라야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기도문 자체가 ”우리 아버지여“ 라고 거듭 진실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의 삶 전체를 구체적으로 빚어 가기 때문이기도 하다.”(31)

 

저자는 이같은 연구와 성찰을 바탕으로, 주기도문을 “우리”로부터 “아멘”에 이르기까지(영어 주기도문 순서상) 12단락으로 나누고, 각각의 의미들을 여러 교부들의 저서를 인용하며 해설을 하였다. 저자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우리“가 주님이 가르쳐주신 이 기도를 드릴 때 이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모든 시대, 모든 지역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기도요, 또한 모든 그리스도인들과 하나 되어 드리는 기도요,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위하여 드리는 제사장적 기도가 된다고 했다.

 

저자는 이처럼 주기도문을 해설하는 목적은 단순히 주기도문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온전히 이 기도대로 살려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점에서 주님의 기도는, 우리가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일깨워주는 주님의 선물이다. 온 세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성령과 진리의 인도를 받아 이 기도문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다면 그것만큼 복되고  신비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주님의 기도로 기도 생활을 새롭게 갱신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수영 목사 (대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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