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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9]
 
 
 
     
 
 
 
작성일 : 22-09-23 08:17
   
지성에서 영성으로
 글쓴이 : dangdang
조회 : 8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198 [123]


 

지성에서 영성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지음(이민아 공저), 도서출판 열림원, 2010

 

이어령 선생에 대해서 나무위키는 ‘대한민국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육자, 정치인 노태우 정권에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으며, 소설가, 시인이자 수필에 희곡까지 써낸 작가 그리고 기호학자’라고 소개한다.

 

많은 글을 써왔던 이어령 선생이지만, 2007년 7월 23일에 일본 도쿄 프린스 파크타워호텔에서 세례를 받고 난 다음 기록한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말에 그 신앙고백이 다 담겨 있는 듯하다.

 

인문학자로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눈은 기독교에게 정문일침(頂門一鍼)이다. 비록 크리스천은 아니었지만, 성경에 대해서 알고 있어 ‘아멘’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멘’을 입 밖을 내지 못했다고(p. 83).

 

하나님에 대해서, 성경에 대해서 나름 잘 안다고 하는 우리는 어떤가? ‘아멘’의 담긴 뜻을 알고 입 밖으로 소리를 내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하니 그저 따라서 하거나, 또는 추임새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어령 선생은 ‘오늘의 진정한 양치기는 양 떼들의 한복판에서 함께 움직인다.’(p.106) 고 한다. ‘예수,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은 군중 속에 파묻혀 보이지 않지만, 항상 바로 내 곁에 있는 분. 섬기는 것도 모르게 섬기는 자, 예수님은 무리의 한가운데 묻혀 있다.’(p. 108)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가?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처럼 자신들을 돋보이게 해줄 대상으로, 제자들처럼 한자리 차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어령 선생은 아이(손자)의 ADHD(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치료를 위해 하와이에 있는 망막 박리로 실명 위기에 처한 딸을 만났을 때, 꼭 들어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기적이 아니라 당신께서 주신 그 기적들을 거두어 가지 마시기를 진실로 기도합니다. 만약 민아가 어제 본 것을 내일 볼 수 있고 오늘 본 내 얼굴을 내일 또 볼 수만 있게 해주신다면 저의 남은 생을 주님께 바치겠나이다. 아주 작은 힘이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고는 글을 쓰는 것과 말하는 천한 능력밖에 없사오니 그것이라도 좋으시다면 당신께서 이루시고저 하는 일에 쓰일 수 있도록 바치겠나이다’(p. 122-123)

 

이어지는 그의 고백은 모태신앙을 가진 사람들보다 나았다. ‘나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큰 분 우주보다 더 큰 분에게 약속을 하고 만 것입니다.’(p. 123) 게다가 한국에 돌아와 눈 검사를 하고 나서 딸이 시력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기쁨의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천근 무게로 철썩 떨어지는 불안을 동시에 느꼈다고 한다. 그의 고백은 ‘민아가 실명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 내 여생을 바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p. 126)

이것이 믿음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필요한 것만 주면 다 하겠다고 해 놓고, 그거 얻으면 언제 그랬냐고 오리발을 내미는 사람들이 어디 한 둘인가? 이어령 선생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었다.

 

믿음을 가진 이어령 선생은 “민아야, 나 세례받는다고 해. 목사님께 말해.”(p. 130) 하며 딸에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을 주려고 한 말이지만, 그것은 그의 신앙고백이다.

 

70이 넘어서 신앙을 갖게 된 것에 대해서 ‘하나님처럼 사람을 잘 쓰시는 분이 없습니다.’(p. 139) 하고 말한다. 88 서울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을 총괄 기획하고 1990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사람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세우고 일을 해 왔겠는가? 이러한 그가 하나님에 대해서 한 고백은 진심이었을 것이다. 

 

‘세례란 물로 씻는 의식이 아니라 가슴 깊이 묻혀 있었던 온천수의 뜨거운 수맥을 퍼 올리는 것이다(p. 155)’ 라는 이어령 선생의 고백은 세례인인 우리가 들어야 할 말이다. 물 속에 잠깐 들어갔다 나와서 물이 마르면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멈추지 않고 흘러나오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누리고, 고백하는 것이 세례일 것이다. 

 

이어령 선생은 ‘의문은 낳지만,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p. 211) 고 하면서 성서에서 ‘갈증과 굶주림이 영성으로 인도한다.’(p. 214) 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어지는 그의 고백은 ‘주님을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갈증 없이 이루어지는 기독교나 교회는 주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p, 230) 라고 한다. 

 

과연 우리는 어떤가? 주님을 이 땅에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처럼 의롭다는 것을 드러내 줄 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자신을 생명을 기꺼이 내어 주신 구원자임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민아 씨의 고백 가운데서도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아픈 아들을 돌보는 가운데, 검사를 그만두고 비행청소년들을 위한 변호사가 되었을 때, 그녀는 ‘하나님은 자기 자녀를 사랑하시는 아버지라는 것과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p. 254) 라고 고백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대가를 치러서 사랑하시고, 회복시켜 주시고, 상 주시는 분이 아니라, 아들을 통해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분이시라는 것이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기꺼이 아들을 내어 주신 분인데 우리가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그저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주어진 삶의 자리를 아름답게 지켜야 할 뿐이다.

 

부록으로 담겨 있는 이어령 선생의 인터뷰 내용도 우리가 마음에 간직해야 할 이야기가 많다. ‘나눔, 사랑, 관용(용서)만 있으면 대한민국의 앞날이 밝겠지요.’(p. 291), ‘평화를 얻고 굶주린 자에게 빵을 주는 것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인간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하나님께 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p. 299), ‘자신이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하나님은 절대 열어줄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기 때문입니다.’(p. 301)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신 이 땅에서,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과 제자로 살아가며 삶의 자리를 잘 지켜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을 이루어야 하는 열심히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오충환 목사(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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