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3]
 
 
 
     
 
 
 
작성일 : 22-08-23 17:50
   
예수님이 가르치고 세우신 교회 오가닉 처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0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8030 [129]

 



예수님이 가르치고 세우신 교회 오가닉 처치 

 

 -  닐 콜 지음, 정성묵 옮김, 가나북스, 2006

 

수년 전 서울에서 부목사 생활을 하던 때 읽은 책 가운데 『예수님이 가르치고 세우신 교회 ‘오가직 처치’』가 있다.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응? 유기농교회? 이건 농촌목회자들의 필독서인가?”하는 생각했다가, 읽어 내려가면서 “아, 이것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책이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닐 콜 목사는 본질의 모습에서 많이 벗어난 현대의 교회들의 모습을 아프게 꼬집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교회는 “세상으로 들어가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뒤집어 “우리에게 와서 우리의 메시지를 들어라”로 바꾸어 버렸다.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오만해지고 변질된 교회에 대한 비판이다. 사람들을 교회로 불러 모아야 하기에 교회건물의 외형에 신경 쓰고, 진정한 예배가 아닌 사람들의 구미에 맞는 ‘쇼’를 보여주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교회의 모습은 예수님과 거리가 멀다. 본문 중에 레지 맥닐의 <눈앞의 미래>를 인용한 교회를 향한 경고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가 그들이 신앙을 잃었기 때문이 아니라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오지 않고 있다. 사실상 교회가 세상과 관계 맺는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성경의 핵심이 하나님이 천국에서 우리를 기다리지 않으시고 몸소 우리 가운데 오셨다는데 있다고 한다. 교회의 본질은 그렇기에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관계’이다. ‘오가닉’(organic)이 무엇인가? 유기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유기농이라 할 때, 인위적인 화학비료나 농약, 사료를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생명인 유기물과 미생물들이 생명의 틀 안에서 자연스러운 구조로 엮어져 또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내는 것을 유기농이라 하지 않는가? 이렇게 관계를 중심으로 건강한 생명체가 만들어지고 자연스럽게 증식이 되는 것을 저자는 ‘오가닉 처치’(Organic Church)라 한다. ‘오가닉 처치’(Organic Church)란 예수께서 가르치고 세우신 교회로 기다리는 교회가 아니라 찾아가는 교회이며 생명의 씨앗처럼 세상 속으로 들어가 자라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교회를 말한다. 저자는 예수의 마음으로 영혼을 사랑한다면 커피숍, 대학 캠퍼스, 기업, 가정, 주차장, 식당과 술집 등 우리의 삶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교회가 일어나야 한다고 믿는다. 하나의 생명체처럼 생생하게 살아 있는 교회, 이를 ‘오가닉 처치’(Organic Church)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의 삶 곳곳에서 교회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예수의 제자가 필요하며, 교회는 그 제자를 만들어내는 곳이어야 한다. 교회의 수준은 곧 제자의 수준이다.

 

  닐 콜 목사는 이 정신을 가지고 ‘교회증식협회’라는 단체를 세웠는데, 그 목표는 단순하다. “교회 사역의 문턱은 낮추고 제자 자격의 기준은 높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한 제자와 리더, 교회, 운동을 번식시켜 온 세상을 하나님 나라로 만든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교회증식협회를 홍보하는 글 같기도 하지만, 저자가 교회를 향해 던지는 물음들은 충분히 되새겨볼 만하다.

 

  세상은 교회를 바라볼 때 독선적이고 이기적이며 소통이 되지 않는 집단이라고 말한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과 공고한 담을 쌓고, 세상을 향해 저주를 퍼부으며, 세상의 좋은 이웃이 되려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꿈을 함께 나누어야 할 이웃들을 단순히 개종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행태는 교회의 본질과 거리가 멀다. 교회는 때로 세상의 심판자 역할을 자처한다. 구원의 자격을 하나님이 아닌 교회가 스스로 판단해버린다. 세상에 깃든 다양한 하나님의 계시에는 눈감고 오직 자기식으로 해석한 신념만을 절대화하여 그 안으로 들어오면 구원받고, 밖으로 나가면 멸망 받는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예표하는 곳이어야 하거늘 어찌 이렇게 속 좁고 꽉 막힌 집단이 되었을까? 참된 신앙은 관계에서 시작됨에도 이렇게 관계맺기에 서툴고 고집스럽고 안하무인이 되었을까? 지금의 교회는 피의 순환이 갑자기 막혀버려 급사하게 될 심근경색의 징조가 만연하다. 교회는 구약시대 영혼 없는 제사로 하나님을 기만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전철을 밟고 있다. 예배는 경직되었고, 교제는 목적의식적이고, 헌신은 직분을 따내기 위한 절차로 전락하였다. 물론 모든 교회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변질된 신앙의 양태가 자리 잡은 교회들은 어렵지 않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다. 

 

  예수께서 기대하셨던,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모습과 지금 우리들이 규정해놓은, 그리고 만들어 놓은 교회의 모습의 간극은 얼마나 될까? 혹시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닐까? 관계를 중심으로 건강한 생명체가 만들어지고 자연스럽게 증식이 되는, 생명의 씨앗처럼 세상 속으로 들어가 자라고 성장하고 열매를 맺는 ‘오가닉 처치’(Organic Church).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선교라 한다면 우린 곳곳에 오가닉 처치를 세워야 한다. 선교는 땅따먹기 하듯 곳곳에 깃발을 꽂는 게 아니라 예수의 마음을 안고 생명과 평화의 기운으로 물들이는 것이다. 고로 그리스도인은 그 삶 자체가 하나님을 전하는 메시지가 된다. 

 

  지금 우리의 표정은 너무나 경직되어 있다. 교회를 생각할 때 고구마를 급히 먹고 가슴에 얹힌 듯 답답해서는 안 된다. 교회를 생각하면 막힌 가슴이 뻥 뚫려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곁에서 좋은 이웃으로 존재할 때 선교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교회는 신뢰와 기쁨이 충만한 곳이 된다. 결국 선교는, 그리고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달려있다 할 수 있다!

 

이혁 목사(의성서문교회)​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