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파커 j. 파머 / 한문화 출판사
미국의 존경받는 교육 지도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손꼽히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파커 J. 파머는 이 저서에서 놀라울 정도로 솔직한 자기 고백과 통찰력으로 자신의 인생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저자가 “소명”을 찾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인데, 소명은 의지에서 나오는 부분이 아니라 듣는 데서 출발한다고 한다.
소명의 참된 의미는 “보케이션 vocation" 이라는 단어 안에 숨겨져 있는데, 소명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목소리 voice"이다.
그렇게 소명은 내가 추구해야 할 목표를 의미하지 않고, 내가 들어야 할 내면의 부름의 소리를 이야기한다.
이는 내가 살아가면서 이루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말하기에 앞서,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말해 주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함을 이야기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나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일러주는 진리와 가치에 귀 기울여야만 한다. 마지못해 따르는 삶의 기준이 아니라 진정한 내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목소리에 먼저 경청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아가면서 “소명”을 찾기 위해서 겪었던 실수와 여러 일들 그리고 내면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의 자아가 지닌 본성은 능력과 한계를 함께 지니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가진 본성에 대한 이해 없이 단지 소명만을 구한다면 그 인생은 아름답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기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소명을 찾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반드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 질문에 최대한 정직하게 대답해야 한다.
그렇게 소명을 찾아가면서 우리는 삶속에서 본연의 자리를 찾을 수 있고, 자신의 진정한 공동체인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가장 깊은 소명은 우리가 되고자 하는 소망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진정한 자아를 향해 성장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모든 인간이 추구하는 기쁨을 발견할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진정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세상의 도덕적인 문화와는 달리 이 저서에서는 소명과 함께 기쁨과 자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퀘이커 공동체의 지도자인 더글러스 스티어 Douglas Steere 는 “나는 누구의 것인가?” 라는 말을 즐겨 사용했다.
이 의문 또한 반드시 우리가 소명과 함께 반드시 “자아” 라는 질문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야 하고 그렇게 될 때에 우리는 인생의 진정한 공동체를 만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그 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우리 모두가 상호작용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기쁨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나에게 임한 소명은 무엇인가? 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저서를 통해서 그 물음에 답을 찾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성완 전도사(아름다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