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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1]
 
 
 
     
 
 
 
작성일 : 22-07-03 02:38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780 [111]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제이슨 델 간디오, 김상우 옮김, 동녘, 2011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Another World is possible)는 세계시민사회포럼의 슬로건으로, 상위 1%를 위해 99%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대한 강력한 저항을 상징한다. ‘다른 세상’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 세계무역기구가 대표하는 체제에 맞서 만들어 내고자 하는 세상이다. 1999년 전 세계 80여 개국 1,300여 단체, 5만여 명의 시위대가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개막식을 지연시켰던 이른바 ‘시애틀 전투’, 2003년 이경해 前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회장이 자결했던 멕시코 칸쿤 세계무역기구 각료회의 시위, 2011년 월스트리트 ‘점령하라’ 운동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의 원제는, <Rhetoric For Radicals>이다. 우리말로 하면 <급진주의자를 위한 수사학>으로 번역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국내판은, 저자 제이슨 델 간디오와 세계시민사회포럼의 주장이 내용상으로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제목을 바꿨다. 간디오는 2000년 봄, 우연히 저녁 뉴스를 보다가 워싱턴에서 사람들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 항의하는 장면을 보고 세상을 더 좋게 바꾸려면 그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 뒤부터 활동가의 길을 걷기 시작해서 자유무역과 공정무역 문제, 반전운동, 중남미계미국인연대행동 등 다양한 모임에 참여했다. 또한 소통, 수사, 급진주의 이론을 주제로 모임을 조직하고 조력하고 지도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야 하며, 그것이 가능하려면 활동가와 조직가의 ‘수사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2009년 미국독립출판업계가 주는 사회행동주의 분야 금상을 수상했다. 현재 간디오는 수사학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이론인 ‘신급진주의’를 확장, 실천하는 한편 미국 템플대학에서 공공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주변에서 “달을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본다”는 불평을 자주 듣는다. 본질보다 지엽적인 것에 관심을 쏟는 현상을 지적하는 말이다. 타당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사람들은 달보다는 손가락이 우선이다. 손가락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쉽게 시선을 돌리고 만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의 문제의식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활동가들은 산더미 같은 성명서와 팸플릿을 들고 가두로 나서지만 그들 앞에는 달보다는 손가락을 먼저 보는 대중으로 가득하다. 예전처럼 목청껏 구호만 외치면 따라나서던 시절이 아니다. 따라서 오늘날 다른 세상은 ‘다른 방법’으로 가능하다. 

 

간디오가 수사(Rhetoric)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가 말하는 수사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정교하게 가다듬은 소통”이다. 또한 그가 말하는 수사는 언어적 영역은 물론 비언어적 소통(body language, noverbal communication)까지를 포괄한다. 그리하여 활동가에게 수사는 노동(rhetoric lavor) 곧, 소통을 목적한 노동이다(communicatic labor). 간디오에게 가장 훌륭한 활동가는 가장 훌륭한 소통가이다.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람들은 상이한 목표들과 행동들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언어, 행동, 몸짓, 심지어 집단이 내뿜는 분위기를 통해 펼쳐진다. 이 모든 것이 수사의 영역이다” (21쪽)

이 책은 세계의 변혁을 다룬다. 특히 인간의 소통을 통한 세계의 변혁이 주제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영리하고 전략적이어야 한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바로 활동가의 소통-글 잘 쓰는 법, 말 잘 하는 법, 몸 잘 표현하는 법-을 향상시키는 실무 설명서다. 항상 곁에 두고 필요할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다. 간디오는 이 책을 통해 활동가들이 소통의 경험으로 가득한 대안의 세계를 솜씨 좋게 표현하는 수사가(rhetorician)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모든 그리스도인 역시 어떤 면에서 하나님 나라의 활동가이자 조직가라 할 수 있기에 나름 독서를 권한다. 

 

"수사를 바꾸면, 소통이 바뀐다.

 소통을 바꾸면, 경험이 바뀐다.

 경험을 바꾸면, 사람들의 성향이 바뀐다.

 성향을 바꾸면, 사회에 심대한 변화의 조건이 생긴다" (24쪽)  

 

진광수 목사 (바나바평화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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