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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1]
 
 
 
     
 
 
 
작성일 : 22-06-03 00:46
   
죽음의 품격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628 [124]


 

죽음의 품격

 

<죽음의 품격>, 윤득형 지음, 늘봄, 2020

 

이 책은 죽음 교육의 두 가지 중심축인 ‘죽음’과 ‘애도’에 관해 다루고 있다.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도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죽음은 삶의 마지막 단계로 누구라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인생의 과정이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 곁에는 늘 죽음이 함께 하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두렵기 때문에 생각하는 걸 꺼리며 외면하거나 마치 나에겐 없을 일처럼 생각하다 보니 우리는 ‘죽음’을 미처 준비하지 못하고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필연적으로 누구나 맞이하게 될 죽음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첫 번째는, 죽음의 의미 성찰을 통해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현재 주어진 삶을 의미 있게 사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비탄과 애통의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은 ‘죽음학 개론’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죽음의 정의는 ‘다른 세계로의 옮겨감’이라고 한다. 죽음은 마치 애벌레가 누에고치에서 벗어나 나비가 되는 것처럼 새로운 형체로의 변화이며 자유로이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상실과 애도를 이해하는 것은 슬픔의 과정을 보내는 데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주변에 슬픔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우리 사회는 슬픔을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표현하기보다는 억누르게 하고, 그러다보면 감추려고 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건강한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슬픔은 표현될 때 치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별 애도의 과정도 개인마다 다르니까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든지 이전에 겪은 상실과 비교하지 않고, 현재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겪어 나아가야 함을 마음을 어루만지며 전해준다. 

 

“힘내”, “괜찮아”, “다른 가족도 생각해야지”, “고인도 네가 이러는 걸 원치 않을 거야”, “천국에서 하나님이 필요해서 데려간 거야”, “울지 마라”, “울어라”, “울어도 괜찮다” 등의 우리가 흔히 하는 위로의 말들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어떻게 위로하고 치유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미성숙한 위로로 아픈 이에게 오히려 뜻하지 않은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어떤 말을 하려 하기 보다는 마음을 털어놓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마음이 어떤지 물어봐 주고 우리의 귀와 온몸과 마음을 다해 들어주면서 문제를 해결해주려는 마음에서 벗어나서 옆에서 함께 있어주는 것이 좋은 위로의 방법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살다보면 서로 위로를 주고받을 일이 많은 것이 우리의 인생이니까.   

 

저자는 수년간 돌봄을 해야 하는 장기 환자의 죽음에 대해 가족이 느끼는 양가감정(안도감과 함께 미안함이나 죄책감이 드는 것)이 자연스런 것임을 알려줌으로써 죄책감 등으로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일에서 벗어나도록 해주고, 위로를 건네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러한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가끔 일어나는 대형사고로 인한 집단 참사의 경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례를 하는 것을 보는데, 그것은 유족들 뿐 아니라 집단 구성원들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집단적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또 다른 이별로 ‘반려동물의 죽음’도 다루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가족 혹은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서도 새롭게 논의하고 정립할 필요가 요구되고 있는 때인 것 같다. 가톨릭의 전통 중 ‘동물 축복’ 예배와 ‘죽은 동물과 죽어가는 동물들을 위한 기도’문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이들에게 관심과 위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가 인용한 “참된 의미에서 무한한 영생의 안식을 얻으려면 오늘을 영원으로 살아야”한다는 구상 시인의 말은 우리가 어떻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가치롭게 보내야 하는가를 생각게 한다. “오늘을 생의 첫날이자,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키르케고르) 라는 책의 마지막 말을 가슴에 담아본다.

 

주은숙 전도사 (새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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