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0]
 
 
 
     
 
 
 
작성일 : 22-05-19 01:56
   
가장 오래 된 친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5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521 [112]


 

가장 오래 된 친구


<내 생각의 청춘>, 송병구, 하루의 산책, 2021

 

저자는 1961년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1989년 목사 안수를 받은 후 그동안 김포 문수산성교회(1985-1994년), 독일 복흠과 지겐의 한인교회(1994-2002), 감리회 본부 선교국과 행정기획실(2003-2010)를 거쳐 2010년부터 지금까지 의왕 색동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십자가를 수집하고 연구하고 전시하고 책을 내는 활동을 통해 ‘십자가 목사’로 알려져 있는데, 본인은 이 책에서 스스로 언급하듯이 ‘고난’과 ‘화해’를 염두에 두고 살았던 목회자이다.

 

이 책은 저자가 1981년 <감신대학보>에 썼던 ‘꿈은 하나의 작은 씨앗’을 시작으로 2020년 <고난 함께>에 기고한 ‘어른을 찾습니다’ 까지 40여 년간 본인이 썼던 칼럼과 기고문, 글들을 추렴하여 자신의 회갑 기념으로 발간한 책이다. 이 책은 834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이다. 요즘처럼 200-300페이지 분량의 책을 보기 좋게 한다는 명목으로 글씨도 크게 하고 삽화도 곁들여 내는 책들에 비하면 몇 권의 책이나 되는 분량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에 관한 글을 쓰거나 자신의 삶에 대한 책을 낼 때 시간 순서대로 과거부터 현재의 순서로 책을 편집하는데 반해, 이 책은 최근부터 거꾸로 시간의 역순으로 책을 엮어 놓았다. 따라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책의 순서대로 최근에 쓴 글을 먼저 읽기 시작했다가 저자와 함께 살아온 같은 시대와 공간과 생각과 삶의 흔적들을 느끼고 싶어 뒤로 돌아가 연대 순으로 읽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속해 살았던 삶의 영역(학교, 교회, 단체 등)에서 관심을 갖고 기록하고 나누었던 시와 기도문,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는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저자의 박식함과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성에 놀랐다. 이것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맡은 일과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저자의 성실성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많은 분량과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하나의 일관된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앞에 언급했듯이 ‘고난’과 ‘화해’를 염두에 두고 말하고 글을 쓰고 행동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2019년 <통일문화>에 기고했던 ‘평양 친구, 두 사람’ 이라는 글 중에 시편 23편을 평양말로 번역한 내용이 나온다. 이것은 2002년 독일교회 대표단과 총무격인 루츠 드레셔와 함께 재독한인교회협의회 통일위원장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 곳에서 함께 동행했던 이정로 부장, 박광 지도원에게 부탁해 받은 글인데, 여기에 소개한다.

 

“여호아레 내 양몰이꾼이 실라므니

아 내레 세상 부럼 없다이.

아바이레 나 풀밭에다 뉩피멘서

도랑 창가에서 펜히 쉬라고 보장해 주시드라구.

기래서 내꺼 영혼 힘내라 길멘서

곳감 체면 올리게

남 눈티 보디 말구 똑바루 살라는 기야.

길더니 내 보구…” (시 23:1-3)

 

나는 평화통일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평화통일은 경제력과 군사력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자존심을 세워주고 문화적인 차이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런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와 문화로 접근하는 것이 화해를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저자는 누군가에게 나를 소개할 때 ‘내 기억 속에 가장 오래 된 친구’라고 표현한다. 유치원(영월 유치원) 때 만났으니 나에게도 가족 말고 공동체 안에서 만난 가장 오래 된 친구임이 맞다. 

 

저자에 대해 혹은 저자가 관심 가졌던 소명인 ‘고난’과 ‘화해’에 대해 좀 더 생각하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김환중 목사 (에벤에셀교회)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