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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14 00:26
   
복음주의자입니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0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492 [102]


 

복음주의자입니까?

 

<복음주의의 기본진리>, 존 스토트, ivp

 

한국교회문화에서 ‘복음주의자’는 굉장히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다. 세계적으로도 복음주의는 상당히 광범위한 운동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음주의란 무엇인지, 복음주의자란 어떠한 사람인지 정의내리는 일은 필요하다. 적극적인 면에서 보면, 복음주의자들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고, 소극적인 면에서 보면, 복음주의와 실상 상관이 없으면서도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로 소개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존 스토트는 “복음주의의 기본진리”에서 복음주의가 광범위한 부분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붙들어야 하는 핵심적인 부분을 삼위일체의 구조로 밝혀주었다. 존 스토트의 설명을 통해 복음주의가 붙들고 있는 핵심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내가 서 있는 곳에 복음주의인지 아닌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복음주의는 새로운 운동이 아니다. 복음주의는 신약의 사도적인 복음을 전하던 기독교를 추구하는 운동이다. 복음주의라는 단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존 웨슬리와 조지 휫필드로 대표되는 부흥운동가들의 시대부터다. 그러나 사도적 복음을 회복하고자 했던 종교개혁자들을, 17세기 청교도들과 경건주의자들과 그 이전의 인물이라도, 성경의 권위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유일성, 구원에 있어서 은혜의 절대성을 추구했던 사람들이라면, 원형적 복음주의자로 인정할 수 있다. 

 

이후 복음주의는 19세기, 선교의 확장에서부터 전면에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이후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다. 근본주의자들과 거리를 둔 신 복음주의자, 엄격한 근본주의자, 현대의 교리적 오류에 저항하는 고백파 복음주의자, 오순절, 은사주의 복음주의자, 사회-정치적 헌신을 강조하는 급진적 복음주의자, 교회연합운동에 참여하는 에큐메니컬 복음주의자들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복음주의자라고 불린다면, 그의 사역의 모습은 상황과 사명에 따라 각각 다를 수 있지만, 그 기원이 되는 복음에 있어서는 통일되어 있어야 한다. 존 스토트는 복음을 삼위일체적 관점에서 소개했다. 복음은 그 기원이 인간의 이성이 아닌 하나님의 계시이고, 그 내용은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여야 하며, 복음의 효능은 사람의 수사학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즉, 복음이란,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가 그 중심에 있으며, 성령에 의해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존 스토트는 이를 기초로 복음주의의 기본적인 진리를 밝혔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복음주의자는 성부 하나님의 계시하시는 주도권, 성자 예수님의 구원하시는 사역, 성령 하나님의 변화시키는 사역을 붙드는 사람이다. 성부 하나님께서 영감 가운데 계시하신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는 사람이고,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가 하나님께 용납 받고, 우리가 거룩함에 이르는 길임을 신뢰하며, 이를 붙들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하며 살아가는 사람이고, 성령에 의해 회심하며, 확신을 가지게 되며, 거룩해져가며, 교회를 이루어가며, 선교를 행하는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와 복음주의의 관계를 돌아보았다. 사실 어떠한 ‘주의자’로 스스로를 규정하는 일은 조심스럽다. 한 사람의 삶과 생각에는 다양한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어떠한 주의자로 규정지어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때가 많다. ‘주의자’라는 말이 내 안에 있는 다양성을 제한할 때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복음주의자라고 말하길 주저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복음주의의 기본진리인 하나님의 계시인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그 복음이 내 삶의 중심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복음주의 안에는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기에 복음주의자라고 해서 다 같은 복음주의자는 아니다. 또한 복음주의자라는 말로 나를 온전히 다 표현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 복음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품고 있던 복음이 내 안에도 심겨져 있기에 나 역시 복음주의자다.

 

내 안에 있는 복음으로 인해 현재 내가 복음주의자임은 부인할 순 없지만, 그렇다고 온전한 복음주의자라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 이유는 존 스토트가 밝힌 복음주의 신앙의 최상의 특성이 겸손이기 때문이다. 

 

겸손은 복음주의의 기본진리들을 온전히 붙드는 자에게 맺혀지는 최상의 열매이다. 복음주의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음을 온전히 이해하고, 신앙함으로 온전한 겸손에 이를 게 된다. 하나님의 계시가 아니면, 하나님을 알 수 없고,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아니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고, 성령의 역사가 아니면 거듭날 수 없기에, 복음주의 신앙이 한 사람 안에 온전히 뿌리내릴수록 교만은 설 곳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복음주의자들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복음에 대한 깊은 탐구와 의탁을 통해 온전한 겸손에 이르는 여정을 걷는 사람들이다.

 

복음주의자로서의 여정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이것이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의 복음을 온전히 알게 되기를, 그 앞에 하나님의 크심과 나의 작음을 온전히 깨닫게 되기를, 헛된 교만을 버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찬양하며, 겸손히 주와 동행하기를’ 

 

정승환 목사 (한우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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