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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13 04:36
   
사회사적 성경 읽기
 글쓴이 : dangdang
조회 : 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486 [122]


 

사회사적 성경 읽기 


<우리가 몰랐던 1세기 교회<, 박영호, IVP, 2021

 

사람은 태어나서 죽기까지 일정한 시공간 안에 있는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때문에 당연히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상황이나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살아가면서 그 상황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끼치기도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교회들은 각 시대마다 교회를 둘러싼 특정한 사회 속의 일원으로 그 사회에 영향을 주고 받으며 존재해 왔다.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사회적으로나 정치 경제적 차원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초대 교회라는 아름다운 성경적 교회를 세워나간 과정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 오늘날 한국 교회들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답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 점에서 박영호 목사의 저서 <우리가 몰랐던 1 세기교회>는 시의적절한 제안을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저자는 예일 대학 석사 과정 중에, 신약 성경과 1세기 사회의 관련성을 깊이 연구한 <1세기 기독교와 도시문화> 저자인 웨인 믹스 교수에게서 자신의 학문의 중요한 방향성을 찾았다. 그리고 시카고대학에서 신약과 초기 기독교 문서를 연구하면서 <에클레시아>란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일 장신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포항제일교회 담임 목사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부제는 “오늘의 그리스도인을 위한 사회사적 성경 읽기”이다. 대개 과거에 배운 교과서적 역사학은 주로 왕조와 같은 주요 정치 지배 세력 중심으로 기술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사회사적 역사학은 그 같은 정치적 틀 안에서 놓치기 쉬운 피지배 계층의 눈으로 역사를 재조명한다. 때문에 사회 변혁적 시각을 띠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일반 사회의 관습이나 일상 혹은 경제 상황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저자는 사회사적 방법의 성경 읽기는 신학 중심의 성경 읽기에 대한 반성(241)을 담고 있다고 했다. 저자는 기독교 신앙은 예수라는 역사적 인물과 역사적 예수의 모든 것이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 이야기에서 신약의 교회 역사 이야기로 이어지는 맥락 속에서 해석되고 공유된다는 점에서 성경을 오직 ‘말씀의 신학’이라는 관점만이 아니라 사회사적으로 읽기를 제안하고 있다. “신약에서 만나는 교회 역시 사회적 경험이 반영되는 공간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사회적 실체로서의 교회의 성격을 도외시하고 영적 실체로만 이해할 때 우리는 교회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초대 교인들의 신앙 고백의 언어 역시 사회적 차원을 지닌다. 모든 종교적 담론도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차원에서 파악할 여지가 있다”(243)

 

저자는 서론에서 사회사적 성경 읽기의 사례를 사도행전 19장 9절에 나오는 두란노 서원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보여주었다. 이 이름이 우리에겐 아주 유명한 기독교 출판사로 각인되어 있다. 그러나 저자는 서원의 원어인 스콜레가 당시 상황 속에선 서원이 아니라 공장이나 공방으로 번역될 수도 있다고 본다. 두란노 서원이 아니라 두란노 공장으로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본론에서 사회사적 관점에서 몇 가지 질문들을 제기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초기 기독교는 빈민들의 운동이었나?”라는 질문이다. 저자는 그렇다 아니다 하는 답을 단정적으로 내리기 전에 먼저 로마 제국 전체의 경제 구조에 대한 분석에서 출발하는 접근법이 있다고 소개한다. 

 

그리고 저자는 ‘교회는 무엇인가?’ 질문하면서 신학적 교회론으로 접근하기보다 당시 초대교회와 유사한 사회 조직들과 당시 교회를 비교해 보자고 제안한다. 왜냐하면 “교회라는 조직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기존의 유사한 사회 조직들과 교류하면서 그 운영 방식을 모방하기도 하고 차별화하기도 하면서 형성되었다고”고 보기 때문이다(49-50) 그래서 저자는 “초대교회와 닮은 꼴 찾기”에서 초대 교회를 자발적 조합(voluntary association), 가정 교회 형태, 철학 학파, 회당들과 비교하면서 오늘날 교회에서 이런 전통들의 재발견이나 취사선택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여러 교파와 교단들이 중앙집권적 감독 제도, 회중 교회의 회중 제도, 이를 절충시킨 장로 제도 등을 실행하면서 서로 자기네 제도가 성경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바울은 하나의 교회 제도를 모든 교회에 이식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에 따른 삶의 원리를 전하고 구체적 조직이나 제도는 각 지역 상황에 맞게 형성해 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당시 상황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다면 오늘날 우리 교회나 교단들이 복음이라는 본질을 중심으로 서로 다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연합하는 운동이 더욱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자는 초대 교회의 사회 경제적 상황, 여성의 위치, 노예 제도, 초대 교회 그리스도인들의 교육 수준, 그들의 예배 방식, 그리고 핍박을 받게 된 이유 등을 사회사적 관점으로 풀어 설명하면서 이런 관점의 성찰들이, 지나치게 신학적 관점만을 강조하므로 인해 왜곡된 교회관을 성경적으로 되돌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겸손하게 사회사적 성경 읽기를 제안한다.  

 

김수영 목사(대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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