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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5-05 00:04
   
화해의 제자도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450 [116]


 

화해의 제자도

 

<화해의 제자도, Reconciling All Things : A Christian Vision for Justice Peace and Healing>, 에마뉘엘 카통골레, 크리스 라이스 저, 안종희 역, IVP, 2013

 

전 세계 코로나19 전염병은 인종차별이나 경제적 불평등같은 참으로 부끄러운 세상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 불의한 세상에서 과연 교회의 본질은 무엇이고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전염병이 처음 창궐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상처받고 병든 세상을 목격한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의 본질과 존재 이유를 스스로에게 묻고 있다. 에마뉘엘 카통골레와 크리스 라이스는 “화해의 제자도”라는 개념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인은 부서지고 병든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보듬고 치유하는 “화해의 순례자”라고 말한다. 

 

<화해의 제자도>는 고난 받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걷는 거룩한 순례로 우리 모두를 초대한다. 깨어진 세상이라는 현실에서 창조 질서의 보존까지 포함한 총체적인 평화를 제시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과의 화해를 추구하는 하나님의 선교, 즉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소개한다. 세상을 온전히 치유하고 회복시킬 수 있는 핵심에는 화해가 있고 우리는 화해의 순례 한 가운데서 비로서 정의와 평화를 만나고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화해는 갈등이 해결되는 결과물이 아니라 우리 삶에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며 삶이다. 로버트 슈레이트 신부는 성급한 화해는 진정한 화해가 아니라고 권면한다. 우리는 화해나 평화라는 단어가 넘쳐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진실화해위원회가 출범하였지만 진정한 화해를 향해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오히려 분열의 골은 더 깊어지고 악감정만 계속 쌓여만 가고 있다.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치유와 회복의 길을 함께 가는 순례에 동참하지 않는 한 진정한 화해는 오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저자들은 화해의 순례에는 탄식의 연단이 필요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탄식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의 상처를 깊이 이해하게 하여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화해를 이루는 그 어떤 구체적인 지침이나 방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어떤 프로그램이나 수단을 통해 갈등이 봉합되는 것은 진정한 화해가 아니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책의 영문 제목, ‘Reconciling All Things’이 말하듯이, 화해는 오늘날 깨지고 부서진 세상과 피조물 앞에 마주한 교회의 본질이며 선교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은 화해 사역에 교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교회는 하나님의 선물인 화해와 평화를 이루어 내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세계교회협의회(WCC)는 지난 2013년 부산총회에서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과 교회를 정의와 평화의 순례로 초대하여 깨지고 부서진 세상을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선교를 경험하고 증언하는 일을 해 오고 있다. 특별히 코로나 19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깨지고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고통과 아픔을 이겨 낸 수많은 교회들의 헌신과 사역에 희망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지금도 화해와 평화라는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교회를 귀하게 쓰시고 계신다.

 

김진양 목사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사, 세계교회협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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