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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4]
 
 
 
     
 
 
 
작성일 : 22-04-06 00:32
   
지구 한계의 경계를 명료화하기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5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276 [154]


 

지구 한계의 경계를 명료화 하기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요한 록스트룀, 마티아스 클룸, 김홍옥 옮김, 에코리브르, 2017

 

우리의 필요를 채우고 있는 지구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껏 일용할 양식을 가져다주는 지구 한계의 경계보다 더 빨리 생태 자원을 뽑아 쓰고 있다. 그로 인해 토양은 침식되고 척박해졌다. 빙하의 손실과 극지방 얼음의 감소로 보듯, 공기는 가열되고 바다도 따뜻해져 생물들의 생존은 날로 힘겨워지고 있다. 또 자연이 정화하는 것보다 더 많은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한계인 2도 상승을 넘으면 파멸적 티핑포인트를 건드릴 수 있다. 2도 상승을 피하려면 대기 중의 온실가스 농도를 그보다 더 낮은 1.5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지금의 예측은 지구가 계속 복원력을 유지할 것이고, 티핑포인트는 없다고 가정할 때의 이야기란 거다. 만약 지금의 기후를 유지해주고 있는 숲과 바다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제 상태를 유지하는 안정성은 물론 복원력도 상실하고 만다. 안타깝게도 그때가 멀지 않다고 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다가 우리는 여태 필요가 아닌 이윤만을 좇는 곳에 투자하고, 대기 중 탄소 배출을 줄이는 노력을 미루고 있다. 이웃과 자연의 고통에 무감각한 채, 때론 그린워싱(GreenWashing)이나 그릇된 정보로 제대로 된 실천을 가로막기까지 한다.

 

지금은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과 그가 지으신 지구 한계 앞에 바로 서서 회개하고 도움을 구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이 먹고 입고 쓰고 버리고 머물고 이동하는 주택과 교통수단, 식단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습관을 돌아보고 제대로 되돌려놓을 수 있을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가능한 걸까?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의 저자, 과학자 요한 록스트룀과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마티아스 클룸은 인류가 지구에 가하는 부담의 규모를 이해하는 데에서부터 출발할 것을 제안한다. 이미 시작된 기후 변화는 위험지대에 들어섰으니, 지금 당장 그 위험지대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구 한계 내에 머물러야 하는데, 그러려면 안전한 지구의 한계가 어딘지 각자각자가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말하는 지구 한계는 기후변화, 성층권 오존층의 파괴, 생물다양성 손실, 화학물질에 의한 오염, 해양 산성화, 담수 소비, 토지 이용의 변화, 질소와 인에 의한 오염, 대기오염 혹은 에어로졸 부하이상 9가지다. 각 영역 모두에 있어, 우리는 유한한 지구 생태계에 살고 있고, 그 세계에서 무한히 성장한다는 것은 불가함이 분명하다.

 

어떻게 해야, 우리 모두가 한계를 분명히 하고, 그 한계 안에서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무엇으로도 녹록치는 않은 일이지만, 지속 가능하려면 대대적인 체제 혁신 및 생활양식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재생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식량 시스템 기업사회공동체를 위한 순환경제 모델 총인구의 70퍼센트가 도시에서 살아가게 될 세계에서의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지속가능한 운송 시스템으로의 변화는 필수적이고도 우선적인 과제다.

 

이를 이루어가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세상에 대한 상을 함께 그려내고, 그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이들을 훈련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얼마나 주어진 것 이상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한계 안에서 책임 있게 사용하는 능력을 키우게 도와야 한다.

 

지난해 우리는 7월말로 우리에게 허락된 생물학적 자원을 다 소진한다지난해 지구 생태용량 한계의 날(Earth Overshoot Day)’725일이었다. 1970년에는 1230일였고, 1996년에는 3개월 앞선 930, 2020년에는 4개월 앞선 822일이었다. 2020년 들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전년보다 3주 늦추어졌으나 일시적 현상이었다코로나19가 계속되고 있고 경기가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당겨져 729일로 당겨졌다. 이후 5달은 내 것 아닌 후손의 것, 자연의 것을 꺼내어 쓴다는 것이다. 혹자는 이를 빌려 쓰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은 온실가스도 배출해 생태 적자를 내 갚을 능력이 없으니 도둑질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는 전 세계 평균이고 우리나라는 그보다 훨씬 빠르게 소비하고 있다. 417일이다. 지구란 곳이 우리의 필요만큼 풍성히 생산하여 제공하도록 지어진 것은 분명하지만, 그 능력은 무한하지 않음이 분명하다. 과도한 남획과 벌채, 탄소 배출 등으로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생태 자원을 소비해서는 결코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을 지속할 수 없다. 이미 수많은 생명이 제 필요조차 채우지 못해 고통 중에 죽어갔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로 겪는 고통은 우리 인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구상 다른 생물들도 현재 대멸종을 겪고 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200만 종에 달하는 지구 생물 중 이미 15~26만 종이 사라지는 등 대멸종이 진행 중이고 또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멸종동물 보호 프로그램 등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여러 행동이 취해지고 있다지만 모든 종을 구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지금의 멸종 흐름을 바꿀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어떻게 해야 생태발자국을 줄일 수 있을까? 우선은 나 자신과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의 생태발자국을 살피는 것이 어떨까? 먹고 입고 즐기고 또 머물고 이동하기 위해 무엇을 얼마나 소비하고 있는지, 쓰고 있는 제품은 얼마나 친환경적인지, 버리는 것은 더 쓸 수 있거나 공유할 수 있는 건 아닌지, 내 곁에서 사라진 자연은 얼마나 되는지 살피는 거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_살림이 개인별 생태발자국 지수를 확인하게 하는 자가진단 온라인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으니 활용해도 좋다(https://url.kr/5c96k2).

 

그리고 무엇보다 가능한 대로 각자 자신이 초과해서 사용한 것을 명료화하는 대화모임을 가져보자. 초과한 것의 내용과 양을 명료화하면서 구체적으로 덜어내는 공동의 실험을 해보자. 함께 하는 신앙공동체와 더불어 회개의 기도 모임으로 이어가면 더 좋다. 처음에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작은 모임으로 열더라도, 가능한 대로 교회 안의 지도자들을 찾아가 부서 내지는 전 교회가 회개하는 운동을 이끄는 기도회로 확장해보자. 지구 생태용량을 초과하는 날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기도회로 주 1회 내지는 월 1회 정도도 좋다. 교회 안의 중보기도 모임에 기도 지원을 요청해도 좋고, 기존 기도회 순서 안에 지구에 대한 생태적 책임을 확인하고 그간의 잘못을 회개하고 돌이켜 창조주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도록 기도하게 해도 좋다. 무엇이 됐든 허락된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리고, 우리의 탐욕과 이기심, 이웃 사랑의 마음이 부족했음을 회개하고 삶의 방식과 기반 시설이 바뀔 수 있도록 기도하게 함이 마땅하다. 그래야 우리 자신은 물론 우리의 자녀, 그리고 다른 동료 피조물들의 생존이 지속 가능할 수 있다. 지금은 우리가 주께 바로 서서 회개하고 지구복원을 위한 도움을 구할 때이다.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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