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3]
 
 
 
     
 
 
 
작성일 : 22-03-13 23:40
   
3대지 설교? 3대지 설교!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140 [137]


 

3대지 설교? 3대지 설교!

 

<쉬운설교>, 채경락, 생명의 양식

 

<쉬운 설교>는 3대지 설교에 대한 변증서이며, 안내서이다. 즉, 이 책은 설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설교자나 설교 사역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현대목회에서 3대지 설교는 은연중에 고리타분한 것처럼 취급을 받아왔다. 시대에 뒤떨어진 이미지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쉬운 설교>는 이에 대해 분석하고, 나름의 주장을 가지고 3대지 설교를 변호한다. 물론, 이를 넘어 3대지 설교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먼저 3대지는 짜깁기라는 오해가 있다. 이는 3대지라는 형식의 문제가 아니라 3대지 설교를 준비하는 설교자의 미숙함 때문이다. 실상 3대지 설교는 하나의 선명한 주제를 3개의 대지를 통해 받쳐주는 통일성 있는 설교다. 그동안 3대지를 오용하고, 자의적으로 활용했던 설교자들로 인해 생긴 오해이다. 

 

다음, 3대지는 낡은 방식이라는 오해다. 3대지는 오래되었다. 그렇다고 낡은 것은 아니다. 오래되면서, 효용성이 사라져버린 낡은 방식들이 있다. 반면에 오래되어도 효용성이 탁월한 것이 있다. 3대지는 오래 되었으나 낡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월이 지나도 유용하고, 오히려 가치를 더 인정받고, 사랑받는 클래식이다. 여전히 목회현장에서 추구되는 형식이다.

 

<쉬운 설교>는 3대지 설교를 부끄러워하지 말지니, 3대지 설교는 청중에게 명료함을 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하며, 청중을 배려하는 설교형식이며, 3대지 안에서 무한한 역동성을 장착한 설교라고 주장한다.

 

<쉬운 설교>는 3대지 설교를 어떻게 구성할지 소개한다. 첫째는 주제 결정, 둘째는 대지 결정, 셋째는 대지 채우기다. 물론 주제를 결정하기까지 본문과 씨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구와 묵상, 기도 속에 석의 작업을 거쳐 한 문장의 선명한 설교주제문을 얻어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설교주제를 떠받쳐 줄, 대지를 결정해야 한다. 대지는 본문으로부터 추출된 주제를 섬겨야 하며, 대지 상호 간에 통일성을 가지는 선명한 문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대지의 통일성을 위해 설교의 방향키가 되는 적절한 우산 질문도 필요하다. 대지가 결정되면, 설명, 증명, 적용, 예화 등의 재료들로 각각의 대지를 채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쉬운 설교>는 위의 세 가지 주제를 좀 더 세밀하게 접근하는 각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석의를 통해 주제를 정하는 법, 3대지의 다양한 유형, 대지를 채우는 법에 대해서 소개한다. 그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는 것은 3대지의 유형에 대한 설명이다. 3대지 설교의 핵심은 대지 구성이기 때문이다. 3대지 설교라고 해서 다 같은 3대지 설교가 아니다. 그 이유는 3대지를 구성하는 방법에 있어서 상당히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3대지 구성의 다양한 경우를 제시한다. 3대지 설교를 단순하게 생각했다면, 이 책을 통해 3대지 설교의 다양한 확장성과 변화무쌍한 구성력, 적용 능력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쉬운 설교>에 담긴 기본적인 내용도 유익하지만, 부록으로 담긴 내용도 꽤나 유익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시리즈 설교 기획에 관한 글이 유익했다.

 

<쉬운 설교>를 읽으면서, 이는 3대지 설교를 겉핥기로 경험한 자의 글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저자는 3대지 설교를 학문적으로, 실천적으로 체득한 사람이었다. 저자는 설교학을 전공하고, 설교학 교수로 지냈지만, 설교에 관해 학문적 접근만 추구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현장에서 3대지 설교를 실천해보고, 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사람임이 분명했다. 나는 목회를 시작한 후, 꾸준히 3대지를 설교를 구성해 온 사람으로서, 저자의 글에 매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할 수 있었다. 해보지 않고는 쓸 수 없었을 부분, 해본 사람만이 가지는 고민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 물론, 그에 대한 답변들도 충실했다.

 

나는 그동안 강해적 3대지 설교를 기본으로 설교사역을 감당해왔다. 상황에 따라 대지 수를 조절해가는 변화들은 있었지만, 큰 틀에선 변화가 없었다. 그 과정에서 이 방법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었지만,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그 속에서 고민하면서 길을 발견하곤 했는데, 그 당시의 개인적 경험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을 보고 3대지 설교의 동지를 만난 것 같아 반가웠다. 뿐만 아니라 내가 여전히 고민 중인 부분들에 대한 지혜로운 답변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먼저 그 문제를 풀어낸 자의 답변을 마주하면서, 개인적으로 답답했던 부분들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 특별히 3대지라는 틀은 고정적이지만, 그 속에서 이루어가는 대지들의 다양한, 역동적 변화에 대한 논의는 읽으면서, 공감과 환호를 번갈아 던지게 만들어 주었다.  

 

한국교회 목회현장에서 자신만의 설교구성법을 확립하는 것은 꽤나 필요한 일이다. 한국교회에서 풀타임 설교자에게 요구되는 설교 횟수는 대략 1주에 새벽기도 포함 10번 정도 된다. 거기에 심방 등의 기타 예배까지 포함되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그 분량을 A4 용지로 따지면, 한편의 설교를 A4 5장 정도로 준비한다고 할 때(새벽예배는 2장), 거의 30여장에 다다른다. 성경해석을 마치는 시간은 각자마다 다르더라도, 해석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편의 설교를 구성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확고한 틀을 가지고, 정해진 시간 내에 이를 감당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 유행하는 설교구성법을 어설프게 익히려다가 자칫 빠져나오기 힘든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이에 비해 3대지 설교는 이러한 목회적 필요에 상당한 유익을 줄 수 있는 설교구성법이다. 반드시 3대지 설교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3대지 설교는 그동안의 시간 속에서 검증된 방법이고, 청중들에게 성경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다. 통일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3대지 안에서 작동하는 역동성으로 인해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다른 설교 구성법에 비해 동일한 시간을 투자한다면 더 온전히 익힐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대안이나 자기만의 구성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3대지 설교구성을 잘 익혀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그동안 이상하게도 설교에 대한 논의에서 3대지 구성은 그다지 각광을 받지 못했다. 설교학에서 멸시 천대 십자가는 3대지 설교가 담당하고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일반적인 강연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3대지 스피치에 열광한다는 점이다. 스피치는 3대지가 좋다는 글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쉬운 설교>는 3대지 설교의 탁월함을 풍성하게 변증해주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법을 제공해주면서, 설교에 대한 논의에 있어 3대지 설교의 가치를 외면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3대지 설교에 대한 막연한 오해를 벗겨주고, 3대지 설교의 감춰진 가치를 드러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언컨대 설교자의 입장에서 쉬운 설교는 없다. 그러나 청중들의 입장에서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들리는 설교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설교자의 분투에, <쉬운 설교>에서 전하는 3대지 설교는 유익함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3대지 설교의 명료함과 역동성을 경험해보길 원한다면, 이 책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한걸음씩 걸어가 본다면 좋겠다.   

 

정승환 목사 (한우리교회)​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