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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3]
 
 
 
     
 
 
 
작성일 : 22-03-10 21:27
   
아남 카라(Anam Cara)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123 [125]


 

아남 카라(Anam Cara)


<영혼의 동반자>, 존 호도나유 글, 류시화 역, 이끌리오, 2005

 

2014년 여름, 서울연회 주관 5-day 영성형성아카데미 주제는 “켈틱(Celtic)의 유산과 창조의 영성”이었습니다. 강사로 오신 로이드 알렌 박사는 자주 켈틱 순례 여행을 했던 분이십니다. 아직도 나의 뇌리에 생생한 것은, 알렌이 가르쳐 준 그들(켈틱)의 기도방식입니다. 두 팔을 벌려 사방팔방으로 몸을 추스르며, ‘위에 계신 하나님, 아래에 계신 하나님, 앞에 계신 하나님, 뒤에 계신 하나님, 저 너머에 계신 하나님, 내 안에 계신 하나님!’, 그렇게 춤사위를 흩날리던 생각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마치 주님과 함께 춤을 추는 기분이었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신비는 그 자체로 결코 홀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그대의 모습 뒤에, 그대의 언어 아래, 그대의 생각 속에 또 다른 침묵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의 세계가 그대 안에 존재합니다(12). 

 

아남 카라, 한 줌의 흙이 있었습니다. 흙은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 된 기억을, 자연의 순환을 거치면서 그 흙은 둘로 나뉘어, 각자 다른 사람의 몸을 구성합니다. 다시 두 사람이 만나는 순간, 원래 흙이었던 기억을 되살립니다. 다시 하나가 되기를 갈망합니다. 그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사랑보다 더 절실한 일체감입니다(6). 그래서 겔트 사람들은 대지 위에 부는 바람, 피어나는 꽃, 부서지는 파도를 너무 절실히 바라봅니다. 그들은 달을 신비롭게 여기며, 떠오르는 태양을 우러러 봅니다. 자연 속에서 그들은 깊은 소속감과 친밀감을 느낍니다. 그들의 오래된 기도문 속에는 ‘나’와 세상이 따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들은 세상 만물을 통해 힘을 얻습니다. 그들의 기도 속에는 날마다 새로움을 낱낱이 표현합니다. “나는 오늘 하늘의 힘을 통해, 대양의 빛, 달의 광선, 불의 영광, 번개의 빠름, 바람의 가벼움, 바다의 깊이, 대지의 영원함, 바위의 단단함을 통해 새로 태어난다.”(18)고 기도합니다. 그들의 영성은 마치 원(圓)과 같습니다.

 

켈트인들의 마음은 직선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겉으로 보이는 분명한 세계에 만족하거나 그것만을 바라보지도, 또 그것을 위해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원과 나선형의 신비를 무척 존중합니다(93). 그들은 순례자, 혹은 수도자와 같은 삶을 삽니다. 수도자에게는 홀로 있음 속에 침묵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 침묵은 현대문명에 의해 크게 희생당한 것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켈트인들은 침묵과 미지의 것을 인간 여행에 가장 가까운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시와 기도문 속에는 깊고 경건한 침묵으로부터 말이 떠오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은 홀로 있음과 침묵에 대한 이해로 영혼의 동반자(아남 카라)를 만납니다(124).

 

아남 카라, 그들의 만남에는 모남이 없습니다. 그들은 언제나 원에 매혹되어 있습니다. 켈트인들이 가진 십자가의 주위에도 원을 동반합니다. 십자가를 두르고 있는 둥근 원은 고통스러운 두 선이 교차하면서 만들어 내는 외로움을 덜어줍니다. 그것은 고독한 직선을 품에 껴안으면서 위로하는 듯합니다(173). 그들이 들려주는 영적인 지혜 중의 하나는 어떤 부분을 홀로 놓아두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타인에게 자비롭고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들에게도 자비심과 깨어 있는 마음으로 자신의 실수와 상처를 감싸며 다가섭니다(191). 자신의 영혼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늙음의 시기는 상처받기 쉬운 때입니다. 하지만 늙음의 시기는 두 번째로 순수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193). 진정으로 영적인 사람은 자신 안에 보이지 않는 ‘참 나’를 깊이 느끼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 여기에, 그대가 호흡하는 동안에 공기가 곁에서 함께 이동하듯이 자연과 이웃, 자기 자신과 하나님께서 그대의 아남 카라, 영혼의 동반자가 되어줌을 알아차리고 깨어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전승영 목사 (한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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