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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2-19 04:07
   
1세기 그리스도인의 선교 이야기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011 [115]


 

1세기 그리스도인의 선교 이야기


(<1세기 그리스도인의 선교 이야기>, 로버트 뱅크스, 신현기 옮김, IVP, 2020)

 

오늘날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다는 것은 예수님에 관한 신학을 받아들이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릴 적 교회학교에서도 예수님의 말씀보다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서 먼저 배웠다. 잘 이해되지 않는 말들이었다. 신학도 없고 심지어 신약성서조차 없던 시절,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다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어떻게 변하는 일이었을까? 그 시절 전도를 한다는 일은 어떤 일이었을까? 

 

<1세기 그리스도인의 선교 이야기>의 저자 로버트 뱅크스는 부풀리우스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신약성서와 신학이 존재하기 전인 1세기에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로마시민의 삶을 그려냈다. 부풀리우스는 은행가로서 그가 날마다 하는 일에 신앙을 적용하며 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각기 다른 두 사람으로, 곧 사생활을 하는 사람과 직업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나뉜 채 사는 것이라는, 소설 속 부풀리우스의 독백이 인상적이다. 그의 삶에 투영된 신앙이 오늘날 우리네 신앙을 되돌아보게 한다. 아프게.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우하신다는 것을 이유로 부풀리우스는 노예 출신의 가난한 사람에게도 대출을 해주거나, 어려움을 당한 사람에게 추가 이자 없이 대출 상환 기간을 연장해 준다. 이웃을 식사에 초대할 때 그는 어린이와 종도 함께 초대하여 같이 식사를 나눈다. 당연히 주위의 사람이 그렇게 하는 이유를 그에게 물어온다. 오늘날 교인들은 오히려 신앙을 이유로 사람을 나누고 있지 않은가? 죄인이라서, 개선의 여지가 없어 뵌다고 그저 싫다고 그런다. 개선의 여지가 없어 뵈는 죄인들이 그런다. 우리는 왜 그러는 걸까? 정죄와 혐오가 사랑과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지 예수님께 여쭈면 뭐라고 말씀하실까?

 

예수님의 제자가 된 후로 부풀리우스는 사회에 대한 책임을 점점 더 의식한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과 그들 가운데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빈민구제 위원으로 출마하는 문제에 대해 교회의 지혜를 구한다. 저자는 부풀리우스의 입을 통해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도 한다. 구제와 나눔, 약자를 돌보는 일이 교회 안에서조차 정치적 언어로 해석되고 껄끄러운 주제가 된 게 언제부터일까?

 

부풀리우스가 경험한 교회는 사람들이 편히 웃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자리이다. 그는 신앙이 재미와 분리되지 않음을 알고 다른 사람들과 신앙을 나누기가 더 쉬워졌다고 말한다. 그는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통해 일주일에 하루를 따로 떼어놓고 쉬는 것을 배운다. 동물도 쉬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모르고 어쩌면 우리네 교인들은 이런저런 교회의 행사들로 충분히 쉬지 못하며 살아온 건 아닐는지, 머리가 복잡하다. 아무쪼록 교회에 가면 사람들이 편히 웃고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이 꼭 있으면 좋겠다.

 

책은 얇고 특별한 재미나 감동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자 삶의 다양한 부분을 고치고 변화시켜 시대와 자신에게 낯선 존재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한 인물의 삶을 구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자신을 예수님의 제자라고 규정한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대하는, 지극히 온당한 진지함이 좋은 자극이 되었다. 

 

김국진 목사 (산돌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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