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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4]
 
 
 
     
 
 
 
작성일 : 22-02-03 23:10
   
도시에서 새와의 공존을 꿈꾸는 마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928 [117]


 

도시에서 새와의 공존을 꿈꾸는 마음


(<도시를 바꾸는 새>, 티모시 비틀리 지음, 김숲 옮김, 원더박스 펴냄, 2022)

 

오늘날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대도시는 세계 육지 면적의 약 2%에 불과하지만 탄소 발자국이 상당하다. 이들 모든 도시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전체의 70% 이상이나 된다. 그 가운데 절반은 25개 대도시가 배출하는 것이다. 게다가 도시에 책임이 있음에도 기후위기로 인한 고통을 견뎌야 하는 곳은 빈곤한 지역이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위기에 대처할 준비도 거의 안 되어 있다.

 

이러한 도시에서 탄소중립을 이루는 방법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하늘 나는 새와 공존하는 도시 이야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지속 가능 도시 계획가인 티모시 비틀리의 이야기인데, '도시를 바꾸는 새’라는 책에서 도시에서 새와 공생하기 위해 힘쓰는 길을 제시한다. 하늘 나는 새를 위해 일상 공간을 재해석해내면 도시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새들을 위해 공업 용지를 바꿔 생태공원을 만들고, 빌딩 외벽에 수직정원을 두는 등 도시의 핵심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것은 사람에게도 저절로 도움이 된다. 새를 위해 안전한 무늬를 넣은 유리창을 설치하고 옥상 정원을 만드는 것으로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서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버드피더(새 모이대)를 설치하고, 때때로 새를 관찰하게 하면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안정을 찾을 뿐 아니라 삶을 향한 마음과 태도에도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사실 지금의 위기는 생태계의 위기라기보다 마음과 태도의 위기라고들 말한다. 그 변화를 일상에서 돕는 생명이 '새'이다. 주님이 ‘하늘 나는 새를 보라’ 하신 것도, 새를 오래 그리고 자세히 올려다보면 자신을 성찰하게 되고, 욕심껏 사용하며 버려온 것들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용기와 사랑의 행동도 하게 도와줄 것이다.

 

그러한 새들 - 작은 참새, 되새, 딱새, 제비 등이 29억 마리가 지난 50년 동안 이 땅에서 사라져갔다. 하나님은 하늘 나는 새를 보며 지키고 돌보라 하셨는데, 우리는 그들이 사라져가는 것을 알지도 못했고, 알고도 무언가 손을 쓰지도 않았다. 초원 지역에 사는 새들은 절반이나 사라졌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물새 등 바닷새들은 3분의 1 이상이 사라졌고, 장거리 이동하는 철새는 14% 가량 줄어들었다. 

 

이들 새의 사라짐은 생태계의 붕괴의 한 징조일 텐데 주의를 기울여 하늘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하늘 나는 새를 바라보자.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고, 그러면 바쁜 마음을 내려놓고 지금 여기에 온전히 머물 수 있게 될 것이다. 즐거움을 더하는 새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단순한 울음소리가 아니라 다채롭게 들리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매년 수억 마리 철새의 목숨을 앗아 가는 도시의 유리창과 건물, 그리고 길을 잃게 만들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게 하는 빛 공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이미 많은 도시에서 새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도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동네 방치되어 있는 땅에 나무를 심거나 건물 옥상에 새들이 좋아하는 식물을 심는 방법으로 도시를 새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서식지로 거듭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도시에 찾아든 새들을 하루 한 번 이상 올려다보는 일을 시작해보자. 하늘을 나는 새들처럼, 우리 자신을 창조주 하나님에게 내어 맡기고 가볍게 사는 길에 걸음을 걷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지 사는 것을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게 될 것이다. 사더라도 가능한 대로 쓰레기를 줄이려고 포장이 최소화된 것을 사고, 일회용품은 자제하고 재활용제품을 사게 될 것이다. 필요치 않은 물건은 기증하거나 공유하게 될 것이다. 에너지 절약할 뿐 아니라 직접 생산하고, 옷은 자연 건조할 것이다. 일은 우선순위를 정하여 자원과 시간, 돈을 낭비하지 않게 할 것이고, 음식은 지역에서 제철에 난 것을, 채식 위주로 최소 포장에 덜 가공된 것으로 먹을 것이다. 머무는 공간에는 크고 작은 숲과 밭을 만들어 수확물을 나눌 뿐만 아니라 화학제품을 멀리하고, 자신의 몸과 자연에 해가 덜 되는 제품을 사용할 것이다. 여행이나 출장을 가더라도 탄소가 적게 배출되는 방법을 찾거나 탄소상쇄 프로그램을 통해 그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려 애쓸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껏 욕심껏 움켜쥐고 살아온 삶을 회개하고, ‘탐욕으로부터 자유한 삶’, ‘생태적 한계 안에서 사는 삶’, ‘새뿐만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이 자신의 필요를 온전히 누리며 사는 녹색도시’를 만들어 그곳에서 아름다운 공존을 이루게 되리라 믿는다.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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