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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2]
 
 
 
     
 
 
 
작성일 : 21-11-23 00:09
   
이상하지만 매력적인 사람들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560 [122]


 

이상하지만 매력적인 사람들

 

(<초대교회에 길을 묻다>, 알랜 크라이더 저, 홍현민 역, 하늘씨앗, 2020) 

 

오늘날 교회는 어떤 곳일까? 기독교인이 대답하는 교회야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질문을 비(非)기독교인에게 했을 때 돌아올 대답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뉴스에서 심심찮게 보도되는 일부 기독교인의 엽기적인 행동과 목회자의 범죄는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잘못된 일반화는 피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서 ‘기독교’가 ‘개독교’라 불리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교회의 본질을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 예수쟁이들은 오늘 우리들처럼 세련되게 예수를 믿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아름다운 찬양과 멋스러운 채플, 정돈된 신학과 예배순서, 전문 사역자와 선교 프로그램도 없었다. 그냥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흉내 내는 공동체가 만들어졌을 뿐이다. 그리고 이 모임은 점점 커져갔다. 세계 곳곳에 퍼졌다. 그리고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여기에 정확한 대답을 주는 책이 있다. “초대교회에 길을 묻다”라는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초대교회의 모습을 기억해야 할 이유를 몇 가지로 정리한다. 1) 초대교회가 우리의 삶보다 예수님과 훨씬 가까웠고, 2) 지금처럼 교단 중심의 제도권 조직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모습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3) 이전에 존재했던 그리스도인과의 대화(통시적, Diachronic dialogue)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처음 교회는 불법의 종교였다. 세상은 그들을 거부하고 박해했으며, 경멸하고, 멀리했다. 처음 교회는 낮은 계층과 무식한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여기는 멋진 설교가 아니라, 비밀스럽고 은밀한 대화가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신앙인들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품고 살아갔고, 모두에게 미움 받았지만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가난했지만 부요케 하는 사람들이 기독교인이었다는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당시 사람들과 같은 옷을 입었지만 전혀 다른 정체성으로 살아간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박해 속에서 예수쟁이들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의 예배는 아무나 참여할 수 없었다. 집사들은 문밖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았다. 밀고자가 생긴다면, 공동체에 엄청난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들은 도무지 전도에는 관심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혹시나, 모임에 참여하기 원하는 사람이 생긴다 하더라도, 지독하리만큼 철저한 세례교육 과정을 거쳤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믿는 자가 날마다 더해졌을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귀신을 쫓아내고, 치유되고, 자유를 누리는 자가 많아졌다. 교회에는 여자의 숫자가 훨씬 많았는데, 남편들은 처음에는 아내의 이상한 종교의식을 막아섰지만, 이내 적극적인 지지자가 되었고 함께 믿기 시작했다. 입술의 증거가 아니라, 삶의 증거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렇게 교회는 폐쇄성을 유지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성장을 했다. 

 

문제는 기독교가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면서부터다. AD. 313년 로마의 황제 콘스탄틴 1세 는 기독교를 국가의 종교로 만들었다. 각종 행사와 의례에 기독교를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신앙인이 된다는 것은, 세상에 편승하는 하나의 방식이 되어갔다. 그렇게 제국의 통치수단으로 전락한 기독교는 적극적으로 제국과 결탁하기 시작한다. 급기야 4세기 말에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기독교 이외 종교 사원을 부수고, 다른 종교활동은 금지되었다. 그렇게 기독교는 세상의 무엇이 되었다. 

 

저자는 교회가 세상에 비친 모습을 “매력” - “유리” - “강제” 세 단어로 정리한다. 박해 속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던 교회는 세상에서 살아가기에 유리한 종교로 변모하였고, 급기야 세상의 통치수단으로 전락해버리고 말았다. 필자는 그 끝자락에서 오늘날 우리 교회의 현실을 본다. 교회가 정치와 결탁하고, 목회자는 세상의 가치를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 어느덧, 교회는 매력을 상실했다. 그리고 전도의 슬로건만 난무한다. 결과는? 쇠퇴이다. 

 

이 책은 처음 교회가 오늘 교회와 얼마나 달랐는지를 보여준다. 그래서 오늘 우리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려준다. 믿는 자에게 먼저 복음이 나타나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살면 된다. 그것뿐이다. 

 

여기저기에서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한다. 교회 이름을 ‘초대’교회라고 짓기도 한다. 핵심은 하나이다. 믿는 사람이 진짜 믿는 것이다. 세상의 풍토를 따르지 않고, 예수 사랑으로 살아가는 신앙인이 많아질 때, 교회는 교회다워질 수 있다.

 

신동훈 목사(마포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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