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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9-25 22:26
   
땅과 사람들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220 [158]


 

땅과 사람들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외보>

 

오늘은 단행본이 아니라 잡지 한 권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에서 한 달에 한 번 만드는 책입니다. 어느 목사님 댁에 모여서 차를 마시다가 책상에 놓여 있는 책 한 권에 손이 갔습니다. 겉표지 전체에 실린 사진 한 장이 그리고 아래에 조그맣게 <땅과 사람들> 이라고 쓰여 있는 제목이 제 마음을 끌었습니다. 책을 펴 보니 모든 장마다 사진이 한 장 이상은 꼭 실려 있는 책입니다. 

 

사람 얼굴이 크게 나오며 이 사람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소개 시켜 주기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보여 주고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전혀 화려하지 않은 한 시골 마을 담벼락이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그 마을을 지키려고 애 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 두기도 합니다. 마치 크게 떠드는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듯한 시장 한 복판을 보여 주기도 하다가 당장 비행기 표 끊어서 멀리 떠나고 싶게 만드는 다른 나라의 아름다운 풍경도 실어 놓았습니다. 그렇게 이 책은 우리 두 발 딛고 사는 땅에 대한 이야기와 그 땅에서 살아가는 여러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진과 글로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 책을 넘기며 사진들을 보다가 문득 한 때 저도 사진을 열심히 찍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거의 20년 전에 DSLR 이라는 사진기를 만져보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점점 작게 만드는 게 기술이고 인기였는데 시커먼 색에 덩치도 크고 무거운, 거기에 렌즈도 갈아 끼워야 해서 사진 한 번 찍으려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과는 다른 결과물을 내는 그렇게 크고 무거운 사진기로 사진을 찍는 일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행사 기록을 남기기 위하여 사진을 찍었고 그 일에 함께 하는 사람들 얼굴을 담기 위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그 사진들을 볼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이 멈춰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때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어느 사진기 광고에 나온 말이 제 마음에 남아서 아직도 가끔 인용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 나오고 스마트폰에 있는 카메라 성능이 점점 좋아지면서 큰 사진기를 손에 잡아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도 않습니다. 전에 비하면 훨씬 간단하고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큰 사진기를 들고 행사장을 다니며 누군가의 얼굴과 모습을 담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책에 있는 사진들이 그렇게 다시 제 마음을 떨리게 만들더군요.

 

다시 크고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길을 나서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시끌벅적한 곳에 가 보고 싶습니다. 사진기를 들고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담고 싶습니다. 사람 손닿지 않은 듯한 자연으로도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눈부신 햇살과 시원한 바람소리를 사진 한 장에 그래도 담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사진기를 살 형편도 안 되고 여러 사람을 자연스레 만나는 것도 쉽지 않으며 마음대로 여기저기를 다닐 수도 없다는 게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그런 여러 마음들을 이 책을 통해서 위로 받기도 하며 대리만족을 누리기도 합니다. 몇 년 전 책은 홈페이지에서 PDF로 다운 받을 수도 있어서 더 많은 글과 사진들을 큰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는 건 덤으로 누리는 기쁨입니다. 

 

송주일 목사(신장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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