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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4]
 
 
 
     
 
 
 
작성일 : 21-07-19 00:38
   
신은 쓸모라는 말을 알지 못한다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856 [132]


 

신은 쓸모라는 말을 알지 못한다

 

<신은 쓸모라는 말을 알지 못한다>, 정명성 지음, 도서출판 평화교회연구소, 202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대유행이 이 시대에 끼친 영향의 대부분은 부정적인 것들이다. 시공간과 시공간, 문화와 문화,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활발한 이동과 소통의 멈춰 섰고, 거리두기에 의한 고립과 격리가 미덕이요 타자에 대한 사랑이 되는 시대, 타의에 의해 고독을 강요당하나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소외와 같은 현상들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감염병의 펜데믹이 미친 영향들 중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바로 인간의 존재 가치에 대한 재발견이다. 감염병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생명, 나아가 인류를 살려야만 한다는 당위성에 집중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필자가 아는 한 이는 펜데믹 이전의 우리의 모습이 전혀 아니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특히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인간의 가치는 주로 효용가치에 따라 평가되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이 가정, 직장, 조직, 사회, 나라, 혹은 세상에 어떤 쓸모가 있는가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존재 가치가 오르내린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책의 저자인 시인이자 목사, 정명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되, 따뜻한 시의 언어를 통해 우리에게 속삭인다. <신은 쓸모라는 말을 알지 못한다>라는 제목에서부터 그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드러나는데, 성경도 아니고 설교도 아닌데 읽을 때마다 아멘이라는 고백이 절로 터져 나온다.

 

책을 소개하는 소개 글에 만물은 신의 형상이며 말씀이라는 시인의 발견에 의하면 세상은 신이 내주하는 사원이고, 시는 그 증언이다. 증언은 소명이다.라고 써있는데, 그 때문에 저자는 변방을 배회하고 밤길을 걸으며 흔한 들꽃과 잊힌 별빛에 오래 눈길을 던진다고 말한다.

 

증언의 소명을 따라 인간과 세상을 배회하고 걸으며 오래 눈길을 주었던 저자는 헛된 삶은 없습니다. 헛되다고 여기는 생각이 있을 따름입니다.라며 가장 쓸모없는 시간을 보낼 줄 아는 사람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선문답과도 같은 어느 영성가의 이야기를 건넨다.

 

지금까지 우리는 효용만능의 세상을 살아왔고, 심지어 신 앞에서도 자신의 효용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감염병의 펜데믹이 온 것은 어쩌면 쓸모에 매몰되어 소홀히 여긴 인간의 생명 가치를 재고해 보라는 의미에서는 적어도 긍정적인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가 믿는 신은 효용가치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받으시는 분이다. 지금까지 쓸모로 자신의 가치, 인간의 가치를 증명하며 살려 했던 이들, 그런 세상의 치열함에 지치고 넘어진 인생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인 분인가? 따뜻한 시선으로 쓸모가 아닌 존재를 받으시는 분을 소개하는 시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봄이 어떠한가?

 

신태하 목사 (보문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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