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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25 00:37
   
오늘의 우리는 여전히 맑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9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65 [142]


 

오늘의 우리는 여전히 맑음

 

<맑음에 대하여> 강준서 지음, 독립출판물, 2018

 

5월이 되고 어느 샌가 길가에는 초록빛이 가득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면 정말 미세먼지 하나 없는 맑은 하늘을 보게 되는데, 그럴 때 우울했던 마음도 조금은 가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분명히 우중충한 날보다는 맑은 날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는 데 한 몫 하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기분을 좋게 하는 맑음에 대한 사유를 말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왜 밝음이 아니라 맑음을 추구하는 지에 대한 이유다. 우리는 흔히 넌 참 밝아, 그래서 좋아라고 말하곤 한다. 밝다는 것은 빛이 난다는 말이기 때문에 환한 모습을 기대하기를 마련이다. 하지만 밝음에는 자연스럽게 그림자가 지고 어둠이 드리운다. 밝은 것은 결국 어두움을 보지 못한다. 그 말은 상대방이 나의 밝은 모습을 좋아한다면 나는 쉽게 내 어두움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맑음에 대한 사유가 필요하다. 맑음은 꼭 환한 것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맑은 하늘을 떠올린다면 화창함과 연결되는 것 같지만, 맑음은 어두움과도 연관이 있다. 작가는 분명 맑음은 어두움도 잘 비춘다고 말한다. 어두움과 맑음이 연관된다면 맑게 어두울수록 그 어두운 곳이 잘 보일 것이다. 그 어두움은 매우 진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라보는 것으로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좋다.

 

분명 심리학에서도 자신의 어두움을 직시하라고 한다. 그래야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타인에 대해서도 맑음을 유지해야 한다. 상대방이 밝기만 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맑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야 타인이 가진 명확한 어두움을 인지할 수 있다.

 

그래서 맑음에 대하여는 스스로에 대해서도 또한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한 지점을 가진다. 내 삶이 밝은 것이 아니라 맑기를 원한다는 것은 설령 어두움이 찾아온다고 하더라고 그 맑은 어두움을 바라보는 것으로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밝음으로 드리우는 어두움은 제대로 바라볼 수 없다. 하지만 맑은 어두움은 어쨌든 걸어갈 수 있다. 고수리 작가의 책에서는 이러한 맑은 어둠에 대한 필요성을 말해준다. 왜냐하면 어두움이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짙은 어둠이라도 만약 맑음이라면, 달빛에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밝음이 명암의 영역이라면, 맑음은 투명성의 영역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말이 필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하게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에 있어서도 밝음의 영역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투명성의 영역에서도 사유해야한다.

 

누군가의 어둠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맑음에 대해서 사유하는 것은 서로의 관계가 언제나 맑음이라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런 점에서 미세먼지가 가득하고 코로나로 인하여 매우 어두운 상황이 지속되는 현실이지만, ‘오늘의 우리는 여전히 맑음이라 말하고 싶다.

 

이경우(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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