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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20 00:02
   
엄마 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0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33 [132]



엄마 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

 

<엄마 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 백소영 저, 대한기독교서회, 2013

 

목회자들에게 5월은 가정에 초점을 맞춰 목회하거나 혹은 해야만 하는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군사부일체라는 유교적 가치관으로부터 기인된, 부모와 거의 동격의 대우를 받는 스승의 날, 거기에 5월은 가정의 달이라는 사회통념적 가치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정의 달에 맞춰 설교자 혹은 강사를 초청하면 하는 이야기가 천편일률적이다. 유교적 관점을 바탕으로 해서 가정의 이야기를 풀어가다가 결국 전통적인 각자의 성 역할에 충실하거나 혹은 여성, 혹은 엄마들의 일방적인 노력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으로 끝나곤 한다.

 

더 이상 그런 가치가 통용이 되지 않는 사회에서 이와는 다른 관점에서 가정과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접하게 된 책이 <엄마 되기, 힐링과 킬링 사이>. 제목도 제목이지만 부제가 ‘21세기 한국 개신교 기혼여성의 모성 경험과 재구성이라고 달려 있어 매우 도전적으로 다가왔다.

 

1) 기독교인으로서 어진 아내, 현명한 엄마의 역할을 잘해내는 전략을 써서 기독교인 전업주부에게 어필하거나 2) 신앙을 가진 전문여성이 성공하는 특별한 방법들을 제공하는 자기계발서를 쓰거나 3) 가정도 잡고 일도 잡는 99가지 비법처럼 가정과 일 양쪽에 껴서 동동거리는 여성들에게 어필하는 책만 팔리는 출판계에서 어차피 많이 안 팔려요. 소신 있게 쓰세요.” 라고 말해 준 출판사에 감사를 전하고 있다.

 

팔리지도 않을 내용에도 불구하고 - 실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국을 돌며 강연을 했지만 - 출판해줘 감사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모성 경험에 대한 부정적 감정들이 가득하고, 제도적, 문화적으로 구성된 모성을 의심과 비판의 눈으로 파헤치기에 전통적인 가족 관념, 즉 유교적, 전통적, 보수적, 가부장적인 관점의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이고 전통적인 가정에 대한 신앙적 관념, 그리고 유교적, 가부장적, 보수적인 기독교 관점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가정 현실에 부합하지 않거나 혹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이들, 그리고 대안적 사고와 통찰력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저자는 1장과 2장에서 한국 개신교 여성들을 인터뷰 하여 6가지로 모성경험들을 분류한 후, 3장에서 모성 경험을 뒤엉키게 만든 것들을 규명한다. 4장에서 21세기 가정에서 다시 엄마가 되기 위한 여러 제안들을 하며 지금까지의 제도가 우리의 모성 경험을 부정적이게 만든다면 다시 베짜기를 해야 하며, 제도적인 개선을 이루기 위해 함께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한다.

 

이 책은 유교적, 가부장적, 보수적인 관점을 지닌 가정과 사회에서 겪고 있는 여성의 고민과 갈등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한 후,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여성과 모성의 역할에 대해 재정립 하도록 통찰력을 주는 흔치 않은 책이다. 전통적, 보수적, 가부장적 가치가 점차 힘을 잃어가는 교회에서 가정과 여성목회의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지혜의 등불이 되리라 생각한다.

 

신태하 목사 (보문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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