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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1-26 02:55
   
우리의 예배를 찾아서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743 [11]


 

우리의 예배를 찾아서

 

(<우리의 예배를 찾아서>, 안덕원, 두란도, 2018)  

 

  대학생 시절부터 한창 목회를 하던 중에도 시간만 나면, 아니 시간을 만들어 나만의 예배순례를 다니곤 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정보가 부족하던 시절, 탐방할 교회를 정하고 기대와 설렘을 안고 일일이 찾아가는 그 여정은 내 자신에게 설명할 수 없는 환희를 주었다. 그렇게 어느 지역을 가든 가장 먼저 둘러보는 것은 교회였고 그 교회의 예배였다. 

 

  도시 한복판의 지하 개척교회, 아주 외진 시골의 이름 없는 교회, 먼저 목회 나간 선배들의 교회, 소위 트렌드를 쥐고 이끌던 누구나 알만한 대형교회와 각 교단의 대표 교회들, 심지어 가톨릭과 정교회 그리고 각 지역의 동네교회들까지 지금에 와 손꼽아보니 실로 다양한 교회를 찾아다니며 직접 예배하고 무엇 하나라도 얻고 배우고자 애썼던 시간들이었다. 되도록 관람자가 되지 않으려 그들의 주보를 오래 만지고 예배의 공기를 느끼며 공간 안에서 낯선 마음을 녹였다. 나만의 예배를 상상하며 인도자의 시선, 설교자의 메시지와 미세한 음성과 몸짓, 회중들의 반응, 봉사자들의 표정 하나까지 담아내고자 애썼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지금의 목회와 예배를 설정하는데 깊은 자양분이 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목회자에게 예배를 연구하고 고유한 예배를 디자인하는 것은 그야말로 숭고한 작업이다. 예배라는 본질은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디에서나 같겠지만 저마다 머무는 목회의 상황과 조건이 다르고 특히 공동체가 가진 특성은 목회 가운데 여실히 드러나기에 그에 맞는 예배의 모양과 숨결을 찾아가는 길은 무엇보다 값지고 거룩하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우리의 예배를 찾아서>는 그렇기에 필자의 눈길을 더 끌었는지 모른다. 고유의 예배를 찾아가는 “그 길목”에 한 권으로 읽는 우리의 예배문화답사기라고 할 수 있다. “신학이 있는 한국교회 예배순례”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저자는 예배학자(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안덕원 교수)로서 그저 관찰 수준이 아니라 예배학의 시선으로 각 교회의 예배를 깊이 조망하고 이해와 분석을 조심스럽게 담아내었다. 저자의 표현대로 “획일화된 전형의 모델을 제시하거나 우열을 가리기 위함이 아님”을 전제한 것이 독자로 하여금 더욱 다채롭고 넓은 범주의 예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더 나은 예배를 갈망하고 만들어가는 목회자와 교회들에게 좋은 선행학습 내지는 간접경험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책에는 독자들에게 꽤나 익숙한 교회들로부터 시작해 분명한 색채를 지닌 교회들까지 한국개신교회 중 18개 교회와 공동체의 예배를 선별해 소개하고 있다. 여기에 각 교회가 추구하고 형성해 온 예배의 특별한 지점들을 풀어놓은 부분이 눈에 띈다. 소망교회 <아름다운 균형>, 청파교회 <전통과 문학으로 빚어내는 평화와 생명>, 열린교회 <자유로운 질서>, 경동교회 <연합의 정신>, 100주년 기념교회 <거룩한 멈춤의 시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중도와 포용의 고교회적 예전>, 중앙루터교회 <말씀과 성찬, 음악의 향연>, 온누리교회 <사도행전적 비전>, 만나교회 <현대문화와의 소통>, 지구촌교회 <독립과 포용의 조화>, 나들목교회 <진리를 찾아 걷는 걸음>, 여의도순복음교회 <오순절 다락방의 재현>, 아현, 서부성결교회 <체험적 복음주의와 예전>, 국수교회 <탁월한 음악과 사랑의 초대>, 주님의 보배교회 <전원공동체의 세대통합예배>, 예수원, 모세골 <일상으로의 특별한 초대>까지, 때론 현미경의 근접한 눈과 드론의 포괄적 시선으로 각 교회의 예배를 들여다보며 학문적 호기심과 더불어 실용적인 접근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제언 부분에서는 “블렌디드(Blended)"의 개념을 제시하며 예배가 개별적인 문화와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토착화 혹은 상황화 되는가를 짚어본다. 

  

  새해 한결 더 개선된 예배, 공동체에 꼭 맞는 예배를 디자인하기 원하는 목회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소개된 교회를 따라 예배를 순례하며 교회와 예배를 이해하는 몇 가지 툴(tool)을 갖춰가다 보면 이후 또 다른 예배를 직간접적으로 순례할 기회가 있을 그때, 더 나은 시선으로 예배와 신학, 현장의 관계를 가늠하고 여기에 자신만의 조망과 식견들을 접목해 갈 수 있을 것이다. 

 

“블렌디드 워십(예배)은 역사적, 전통적, 현대적, 세계적인 예배의 표현들을 융합하고 지역적, 세대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성도들에게 연합된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고 격려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찬양의 모자이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블렌디드 예배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과 현대적 요소들을 섞는 것이 아니라 예배의 ‘본질적 요소’를 염두에 두고 문화와 지속적으로 대화하며 만들어내는 예배다.”

 

                           - 한국 개신교회 예배에 대한 평가와 제언 중에서 -

 

백성창 목사 (이천창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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