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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12-09 08:49
   
팔레스타인 비극사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26 [77]


 

팔레스타인 비극사

 

 

(<팔레스타인 비극사>, 일란 페페 지음, 유강은 옮김, 열린책들)

 

역사학자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비극사>(원제: The Ethnic Cleansing of Palestine)는 유대 정착민이 세워져 가는 과정은 다름 아닌 팔레스타인에 대한 학살과 강제추방에 의한 것 이었음을 역사적인 자료를 통해 명백해 보여준다. 그는 팔레스타인들이 완전히 제거되고 유대 정착민으로 채워 나가는 “인종청소”(ethnic cleansing)의 과정을 강력히 비판한다. 

 

파페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팔레스타인들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땅을 버리고 떠났다고 말하는 시오니스트들의 거짓된 주장에 반박한다. 근대국가 이스라엘은 불모의 텅 빈 팔레스타인 땅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폭력적이고 무자비한 “인종청소”(ethnic cleansing)라는 반 인류적인 범죄 위에 세워진 것이다.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몇 달 전부터 750,000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자신들의 땅에서 강제로 쫓겨났고, 이스라엘이 창설되고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자 수십만 명이 더 쫓겨났다. 

 

매년 5월 15일은 이스라엘인들이 독립을 축하하는 날이지만, 팔레스타인들은 “나크바”(아랍어로 대재앙이라는 뜻)를 기념하는 날이다. UN 분할 계획에 따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의 55%를 할당 받았지만, 오늘날 이스라엘은 실제로 팔레스타인 땅의 85%를 통제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청소”(ethnic cleansing)는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해 나가는 체계적인 정책으로 이어져 왔다. 이스라엘이 100개 이상의 유대인 정착민 식민지를 확장하고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 땅을 강탈하면서 점령한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30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들은 철거 및 강제이주에 직면해 있고 그들은 군사 검문소와 분리 장벽으로 인해 이동이 제한되어 있다. 가자 지구에 사는 팔레스타인들은 이스라엘이 영공, 바다, 국경을 통제하여 감옥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 책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청소”(ethnic cleansing)가 유대 정착 식민주의라는 프로젝트 안에서 이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 유대인 학살, 냉전 시작, 북아프리카 식민지 해방, 민족 국가 모델의 헤게모니 등 국제적인 상황이 함께 논의되지 않은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청소”(ethnic cleansing)는 팔레스타인의 역사를 말끔히 지우는 것도 포함한다. 근대국가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마을들의 아랍어 이름들을 히브리어로 바꾸었다. 성서학자 키스 와이트램(Keith Whitelam)은 고대 이스라엘 역사는 1948년에 세워진 근대 이스라엘을 정당화하는 날조된 학문이라고 주장하면서 근대 이스라엘의 합법성에 문제제기를 한 유일한 학자이다. 그는 자신의 책, <날조된 고대 이스라엘 역사>(The Invention of Ancient Israel: The Silencing of Palestinian History)에서 다윗 왕조와 근대국가 이스라엘 사이의 유사성을 비교하면서 시오니즘을 옹호하는 성서해석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비록 그들이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명한 성서학자들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청소”(ethnic cleansing)에 성서적 정당성을 부여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1948년 근대국가 이스라엘 건국 이후 역대 이스라엘 정부는 팔레스타인들을 억압하고 지배하기 위해 고안된 법률, 정책, 관행 시스템을 계속 유지해 왔다. 이 시스템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청소”(ethnic cleansing)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계속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김진양 목사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정의평화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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