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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47]
 
 
 
     
 
 
 
작성일 : 23-11-25 19:43
   
예배미학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457 [66]


 

예배미학

 

(<예배미학>, 박종환, 동연, 2014)

 

   예배는 지극히 심미적이다. 예배의 아름다움을 찾는 일은 경건하고 고귀한 마음새를 가지고 넓고 깊은 바다를 누비는 것과 같다. 이따금 해변을 거닐고는 감히 바다를 안다고 말할 수 없듯 바다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직접 물 안에도 들어가 보고 드넓은 곳곳을 다녀보아야 한다. 얕고 깊은 곳에 따라 어떤 생물이 사는지, 조류는 어떻게 움직이고 영향을 주고받는지, 그에 따른 변화는 무엇인지 등을 체험할 때 비로소 바다를 말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예배가 그렇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아는 만큼 보이고 깨달은 만큼 느낄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흔히 자신은 예배에 대해 꽤나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 교회의 문턱을 넘어선 이후 줄곧 예배의 자리를 지켰고 수없는 예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런 류의 사고는 목회자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언제나 예배를 인도하는 중심에 있었기에 그렇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의외로 많아 여전히 협소한 이해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 “예배, 성공, 축복”이라는 이질적인 조합의 슬로건이 교회 안에 흔치 않게 보이고, 소위 예배 트랜드는 가벼운 유행처럼 번졌다가 이내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예배를 단지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여기는 사고는 지금도 여전하다. 과연 예배를 단순히 세속적 잣대를 들이대어 규정할 수 있는가. 지금의 예배가 교회성장을 위해 기복적으로 활용한 결과라고 애써 이해하려해도 인간의 욕망이 짙게 배인 분위기로 변질시키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 또한 소위 콘서트화 되어버린 예배가 교회의 문턱을 낮추었을지는 모르나(이 또한 깊은 숙고가 필요하다) 그 자체로 예배의 깊이와 영성은 일정부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와 같은 한국교회의 예배현실을 아직 나아가야할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소위 전통적 예배와 현대적 예배 사이에서 방황하는 지점에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를 예리하나 차분한 신학적 논조로 다듬어가며 더 깊고 풍요로운 예배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 길을 안내한다. 예배 안의 언어와 침묵에 대한 바른 이해와 쓰임이 어떻게 예배자로 하여금 신앙과 삶의 고백을 전달하고 표현하게 하는지, 색(色)과 시각적 이미지로 상상력과 영적인 갈망이 교차하는 예배는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성례전을 단지 부차(副次)한 연례행사쯤으로 이해하거나 설교와 분절된 개체로 여기는 현실 가운데 어떻게 그 의미를 찾고 해석해 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경험하는 오감(五感)으로 예배하는 것에 대해, 공간 속에서 움직이는 유기적인 예배 그리고 다양한 문화의 접목까지 어느 것 하나도 놓칠 수 없는 예배의 풍성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짚어낸다.  

 

   그리스도인은 곧 예배자로 살아가야 한다. 여기에 목회자에게는 예배를 바로 이해하고 예배를 거룩히 행하며 아름다운 예배로 만들어가야 하는 책무 또한 짊어져 있다. 그렇다면 예배 안에 녹아있는 우리 그리고 하나님의 아름다움, 그 본질을 찾아가는 숭고한 작업을 더는 늦지 않게 시작해야 하지 않겠는가. 예배가 그저 진부한 것으로 남지 않도록 예배에 통찰을 더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의 예배를 살리는 길이다. 한 차원 깊은 예배영성을 갈망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이 책을 한 땀 한 땀 정독하기를 권면한다. 단지 관람자에 그치지 않고 예배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넓혀갈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예배하는 그 본연에 더욱 가까이 다가설 것이다. 

 

   예배는 소리와 침묵, 이미지와 이미지에 대한 저항, 인간의 상상력과 영적인 갈망이 교차하는 복잡한 교차로와 같다. 그 속에서 은유와 상징이 힘을 얻어 우리에게 말을 건다. 우리는 그 말 건넴을 온 육체로 경험한다. 인간의 이성이 해명하지 못하는 그 계시의 공간에서 인간의 상상력과 감성은 이미 그분을 경험하고 만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상력과 몸의 경험, 은유와 상징에 대한 신학적 깊이를 한국교회의 예배가 체화(embodiment)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 

 

- 본문 중에서 -

 

 

백성창 목사 (이천창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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