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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03 02:32
   
미움 받을 용기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52 [76]


 

미움 받을 용기

 

(<미움 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 인플루엔셜 출판사)

 

  책 <미움 받을 용기>는 출간과 동시에 한국의 출판 시장 베스트셀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어쩌면 미움 받기를 두려워하는 국민 정서를 관통한 제목 때문일까. 이 책의 흥행의 정확한 원인을 짚어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사람들에게 크나 큰 귀감이 된 작품이라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책 <미움 받을 용기>에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아들러의 목적론적 심리학에 대해 이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책에서 든 하나의 예시를 들여다보자.

 

  ‘청년 : 어제 오후, 커피숍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지나가던 웨이터가 제 상의에 커피를 쏟았어요. (중략) 평소 저는 공공장소에서 큰소리를 내지 않는 성격인데, 어제는 커피숍이 울릴 정도로 큰소리로 화를 냈어요. (중략)

 

  철학자: (선략) 자네는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낸 것’이 아닐세. 그저 ‘큰소리를 내기 위해 화를 낸 것’이지. (중략) 소리를 질러서 실수를 저지른 웨이터를 굴복시키고 자신이 하는 말을 듣게 하고 싶었던 거지. 그 수단으로 분노라는 감정을 꾸며낸 거야.‘

 

  이 구절을 읽고 나는 ‘철학자’의 의견에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과연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이 정말 또다른 목적을 위해 우리가 만들어내는 객체로 생각해내야 하는 것일까? 

 

  책의 후반부에 이어지는 ‘철학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부의 예시만으로는 알 수 없는 그의 생각의 깊이를 엿볼 수 있다. 우리의 감정, 그리고 삶에서의 태도는 우리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전적으로 우리의 마음먹기에만 달렸냐고 묻는다면 아닐 수 있겠으나, 가장 높은 비율은 우리의 작심에 있는 것이다.

 

  나의 주변에는 로스쿨에 진학하여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한 청년이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로스쿨 입학에 필요한 여타 시험에 대해 공부를 시작해본 적이 없다. 괜히 법과 조금이라도 연관된 자잘한 자격증을 공부하는 듯 했지만, 정작 시험을 응시하여 취득한 적은 없다.

 

  그리고 어느 날 그에게 로스쿨 진학은 어떻게 준비되어가고 있는지 물었을 때, 그의 대답은 ‘로스쿨 들어가는 시험이 너무 어려워.’였다. 하지만 사실 그는 로스쿨 입학에 대한 시험 문제는 아직 한 문제도 풀어본 적이 없다. 즉, 어려움의 여부를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나는 이 친구의 이야기를 비난하기 위해 예시로 든 것이 아니다. 타인의 상황을 예로 들어서 이러한 경향성이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모두는 두려운 대상과 목표에 대하여 회피적 경향성이 있다.

 

  수능을 공부하는 수험생도 기피하는 과목은 가장 마지막까지 미뤄둔다. 그러다가 미처 그 과목을 마저 끝내지 못하고 잠에 들고, 그 다음날 그 과목은 더욱 기피하는 과목이 된다. 직장인도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부담스러운 프로젝트를 들여다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점심 한 끼 먹고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의 유혹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심시간이 지나면, 더 촉박한 일정에 더욱 부담스러운 프로젝트가 된다.

 

  결국 모든 상황을 바꾸는 열쇠는, 비록 내가 잘 해내지 못하더라도, 비난 받게 되더라도 일단 시도해보는 용기다. 이 책의 ‘철학자’는 계속해서 이 용기를 강조한다.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는 ‘청년’에게 ‘철학자’는 현재 상황을 탈피하겠다는 용기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지적한다.

 

  ‘청년’이 ‘웨이터’에게 냈던 ‘화’는 ‘청년’이 가지고 있던 심리적 문제, 즉 스스로에 대한 낮은 자존감을 채우기 위한 도구였다. 마치 남보다 위에 군림하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던‘행복’에 대한 갈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청년’은 누군가에게 윽박을 지르며 화를 내는 방식으로 행복해질 수는 없다. ‘청년’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내가 내일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편안한 나의 모습으로부터 탈피하고 무엇이 있을지 모를 미지의 영역으로 용기있게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오늘 하루, 내가 두려워 눈길을 주고 있지 않았던 것들을 ‘미움 받을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은기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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