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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28 06:25
   
침묵수업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07 [77]



침묵수업

 

(<침묵수업>, 마틴 레어드 지음, 이민재 옮김, 한국샬렘, 2018)

 

이 책은 ‘관상기도를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관상기도는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의 상을 보며 침묵으로 기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관상기도에 관한 가르침을 고찰하는 동시에 기독교 관상 전통의 지혜를 소개하며, 관상기도의 방법과 의미를 깊이 있게 설명한다. 영성훈련을 시작한 사람은 물론, 하나님의 침묵 속으로 깊이 들어가길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들어가며, 하나님은 고향이다

1장, 하나님과 분리됐다는 망상

2장, 마음은 사나운 독수리다

3장, 몸이 기도한다

4장, 세 개의 문 – 기도 낱말로 기도하기

5장, 분심의 수수께끼

6장, 희생자에서 목격자로

7장, 상처의 전례-실패를 통해 기도하기

에필로그, 나는 누구인가? - 실패한 수도사의 이야기

옮긴이의 말

 

이 책은 “우리는 관상을 위해 태어났다”는 짧지만 뜻깊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관상기도는 존재의 진실, 즉 이미 우리 안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해가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이미 우리의 존재”임을 알아차리는 것이며, 이러한 알아차림은 침묵의 영지(領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침묵의 영지에서 하나님과의 일치 속에 머무르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려고 애쓸수록 온갖 생각과 감정이 뒤섞인 내적 소음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그럴 때 “기도 낱말”을 사용하라고 한다.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에서부터 “예수님, 자비를 베푸소서.”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이 죄인을 불쌍히 여기소서.” 등이다. 이렇게 기도 낱말을 활용하는 기도 곧 “낱말기도”가 저자가 추천하는 관상 수련이다.

 

낱말기도를 통한 관상 수련은 세 개의 문을 통과하면서 성장한다고 한다. 첫 번째 문을 통과할 때는 기도 낱말로 돌아가는 정신의 습성이 형성되고, 두 번째 문을 지날 때는 마음의 집착 패턴을 보기 시작하고, 그리고 세 번째 문을 지나면서는 “언어를 초월한 것”을 만난다고 한다. 근본(根本), 근원(根源), 근저(根底), 심층(深層), 심연(深淵), 깊음에 다다른 것이다. 이렇게 문들을 통과하는 동안, 그럼으로써 존재의 근본과 해후하는 동안 바뀌는 게 또 있다고 한다. 자아감이다. 그동안 우리가 자신이라 불렀던 것들은 껍데기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즉 “비자아적 자아”(unselfed self)이다. 

 

결국 <침묵수업>은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 책이라고 옮긴이는 말한다. 똑같은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뭐라고 대답할까? 자부심을 갖게 하는 학벌, 내세우고 싶은 경력, 사람들이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근엄한 경건 등이 나라고 말하는 나는 본래의 자신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머리를 칠 것이라고 말한다. 뒤이어 진짜 자기가 아닌 것에 삶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으면서 살아온 세월에 대한 후회가 당혹스럽게 엄습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미 빛 자체와 하나인 한 줄기 광선, 이미 바다와 하나인 파도처럼 우리는 이미 하나님과 하나라는 진실을 깨닫는다면, 아마 삶에 대한 관점과 태도가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교회가 지은 죄가 많은데, 그중에서 존재를 왜소하게 만든 것만큼 큰 죄는 없다고 하면서, 그래서 침묵수업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이 안내자를 따라가는 여정을 시작하여 낱말기도를 통한 관상 수련에 정진하여 관상을 신비를 깨닫는다면, 그처럼 급진적이고 아름다운 성전 정화도 없으리라고 피력한다.

 

이번 여름은 우리 감리회의 특별한 여름이었고, 뜨거운 여름이었다. 하디 영적각성 120주년 기념성회가 성료(聖了)되었다. 이어서 기도운동과 전도운동이 펼쳐진다니 우리 감리회의 회복과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원산부흥운동의 특징은 공개 자복과 윤리적 갱신이다. 그런데 지금의 기념성회에는 이 점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영적각성은 참된 회개로부터 출발하지만 영적각성에서 그칠 수 없다. 각성에는 반드시 참된 실천이 뒤 따라야 하고, 그 회개의 열매로서 갱신의 삶이 요청된다고 한다(하디성회 자료 참고). 이제 시작이다.

 

무엇을 해야 할까? “괴롭고 창피한” 자백이 재현되고, 성화의 삶을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침묵수업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까? 

 

권종철 목사 (예수마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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