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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25 00:12
   
안녕하세요 예수님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166 [77]



안녕하세요 예수님

 

<안녕하세요 예수님>, 김진국 글, 이원상 그림, 두란노, 2002

 

 ‘예수님과 같은 시대에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지금 누리고 있는 편리함은 포기해야 한다는 아쉬움이 가득할 듯하다. 김진국 목사의 <안녕하세요 예수님>은 두란노 ‘새벽나라’에 5년 가까이 연재했던 글을 하나로 묶은 책으로, 이러한 상상을 거꾸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에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학교 시절, 미국의 노예제도가 사라지기 전에 한 흑인이 백인만 들어갈 수 있는 교회 앞에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을 때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물론 그 이야기에는 교회 제도를 앞세워 예수님을 거부하는 교회에 대한 정문일침(頂門一鍼)이 담겨 있다. 한 가지 더 눈여겨볼 것은 예수님을 백인으로 가정했다는 것이다. 교회의 가르침에는 전통과 제도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제 논에 물 대기’로 이용해 온 것들이 많이 있다. <안녕하세요 예수님>에는 예수님의 가르침의 참뜻을 깨달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예수님 생일의 비밀’에서 예수님의 생일이 ‘몇월 며칠’인지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난 구주를 영접하는 자들의 마음속에서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단다.”(59) 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된다.

 

 ‘휴식의 법칙’의 이야기에서 예수님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분초를 다투며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쉼’이라고 하신다. 할 일이 많아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서 쓰고 있는데, ‘쉼’이라니. 예수님의 말씀은 그 많은 일들을 하기 위해서 ‘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쉼은 ‘창조를 위한 재충전’이기 때문이다(80).

 

 세상적인 성공을 위해서 소위 이름이 있는 학교의 학과에 입학하는 것에만 마음이 있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담은 ‘예수님 초청 학부모 세미나’의 이야기에서 예수님은 학생들의 전교 석차의 기준을 학업성적이 아니라, ‘남을 불쌍히 여기는가, 자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가,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가, DDR과 노래방 점수가 어느 정도 나오는가, 그리고 인생의 참다운 멋을 아는가’(83)로 삼으신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학부모들이 들으면 난리를 칠 일이지만, 인생을 어쩔 수 없이, 억지로 끌려가며 살아간다면 정말 슬픈 일이다. 예수님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삶,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라고 가르치셨고, 그렇게 살아가셨다.

 

 <안녕하세요 예수님>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인 이야기는 ‘예수님이 병원에 가신 이유’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병원을 찾아갔을 때, 사람들이 두 패로 갈려서 싸우기 시작한다. 한 패는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야 하니, 아프면 기도로 나아야지 병원에 오면 안 된다고 하며 비신앙적인 태도라고 하는 사람들, 다른 한 패는 인간의 의술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와 같은 맥락으로 여기며 예수님도 아프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이 병원에 간 까닭은 병원 자판기에서 커피를 마시려고 했던 것이다(148-151).

 

 우리는 예수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예수님의 가르침을 얼마나 깨닫고 따르고 있을까? 큰 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그냥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자기가 깨달은 대로만 가려고 하고 있지는 않을까? 예수님의 가르침은 어느 한 사람이나, 한 공동체를 위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이 세상이 서로 어우러져 서로의 빈 곳을 채워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이 세상을 만드실 때부터 기대하셨던 일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에도, 그리고 지금도 하나님의 그 마음은 변하지 않으셨다.

 

 다른 사람의 빈 곳을 지적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채워주기 위해 손을 내미는 삶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오충환 목사(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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