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노화
역노화(The SCIENCE and TECHNOLOGY of GROWING AGING, 세르게이 영, 이진구 옮김, 더 퀘스트)
노아 이전에 태어난 사람들은 평균 900살을 살고 죽은 데 반해, 노아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수명은 급격히 줄어든 것을 볼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대기권과 성층권 외에 ‘물층’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 ‘물층’이 자외선 등 생명을 단축시키는 우주의 해로운 광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 주었는데, 그 후 물층마저 땅에 비로 내릴 정도의 큰 홍수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이 ‘물층’의 존재와 노아 때 일어난 ‘큰 홍수’가 분명히 기록돼 있다.(창 1:7; 6:17). 만일 홍수가 없었다면 지금보다 10배나 20배는 더 오래 살지 않을까? (비전 성경, 도서출판 두란노)
과연 인간은 HOMO DEUS가 될 수 있을까? 최근 ‘逆老化’라는 이름으로 출간된 노화에 역행하는 기술과 미래 그리고 그에 대한 윤리적 문제를 다룬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의 영문 제목은 ‘The Science and Technology of Growing Young’인데 아주 과격한 용어 ‘역노화’로 제목을 달았다.
저자인 세르게이 영(Sergey Young )은 세르게이 영 장수비전펀드(Longevity Vision Fund) 설립자이자 미국노화연구연맹(American Federation for Aging Research) 이사이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건강한 몸으로 수명을 연장할 수 있도록, 또한 모든 사람이 역노화 기술을 보다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사명을 가진 투자자이다. 20년 동안 에너지, 부동산 등 분야에서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일하며 투자 전문 지식을 쌓아온 저자는, 어느 날 노화와 장수 과학 분야의 눈부신 기술 발전을 목격하고 장수비전펀드를 설립했다. 1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그는 노화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주요 생명공학 회사들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또한 세계 각국 기업을 대상으로 ‘Longevity@Work’라는 무료 장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직원들의 건강한 삶을 회사 차원에서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NN과 폭스뉴스에서 소개한 ‘세계 장수 분야의 100대 리더’인 그는 온라인 수명 연장 플랫폼인 SergeyYoung.com을 운영하며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그리고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교보문고)
우선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자.
서문 | 30대 몸으로 150세까지, ‘역노화 시대’가 곁에 와 있다.
1장 | 200세의 삶 - 젊은 몸으로 건강히, 오래 살기 위한 기술은 준비돼 있다
2장 | 장수란 무엇인가? - 장수를 정의하는 세 가지 측면과 장수 혁명의 두 가지 미래
3장 | 장수 혁명 - 장수를 둘러싼 세 가지 오해와 이를 해결할 네 가지 혁신 기술
4장 | 노화란 무엇인가? - 노화의 원인을 아는 것의 중요성
5장 | 건강 진단 - 간단하고 편리하게 질병을 잡아내는 자가 진단 기술
6장 | 정밀의학 - 맞춤 헬스케어를 실현할 건강 데이터와 인공지능
7장 | 유전공학 - 유전자를 바꿔 수명과 젊음 연장하기
8장 | 재생의학 - 줄기세포 치료, 장기 교체, 생체 강화를 통해 얻는 인체 2.0
9장 | 장수를 담은 알약 - 늙어서 죽는 게 이상한 이유
10장 | 200세 이후의 삶 - 인류에게 극한의 장수를 안겨줄 퀀텀점프
11장 | 영생의 도덕성 -다가오는 22세기를 위하여
보너스 장 | 젊게 오래 살고 싶은 이들에게 -노화 혁명을 누리기 위해 지금 실천해야 할 열 가지
내용은 전체적으로 장수시대는 도래했다는 주제를 통해, 노화의 원인을 알아내고 원인에 맞춘 솔루션을 통해 퀀텀 점프를 하여 200세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영생에 따른 도덕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는 독자들에게 보너스로 영생에 다가가기 위한 10가지 실천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노화의 의미는 산화 손상 등 단면만을 조명한 이론들 이후로 거듭 발전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오늘날 노화는 로페즈-오틴이 제시한 노화의 특징과 호바스·자보론코프의 시계로 판단하며, 개인이 생각하는 주관적 나이와 이 주관적 나이가 신체적 노화에 끼치는 영향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새로운 정의들은 생물학적인 노화를 늦추거나 역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이라고 말한다. "한때 노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암묵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이제는 과학의 관점으로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으며, 그 결과 노화를 가역적 질환으로 보고 '치료'하는 단계로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장수 혁명이 진행됨에 따라 과학자들은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정확히 파악해 노화를 성공적으로 늦추거나 막을 수 있는 과학 기술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맞추어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ICD-11의 질병 통계 분류에 노화(old age)에 질병코드 MG2A를 부여하는 등 노화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포함했다. 또 해외 선진국에서는 노화극복 임상연구(first in class)를 목표로 정부 및 글로벌 기업에서 노화극복연구가 경쟁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로페즈-오스틴: 늙음, 즉 노화란 무엇일까. 국제학술지 ‘셀(Cell)’은 지난 2013년 그 당시까지의 노화 연구(카를로스 로페즈-오스틴)를 모두 모으고 분석해 노화 9가지 특징으로 정리해 발표한 바 있다. 노화란 무엇일까? 죽음에 이르는 12가지 연결망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5236).
이후 10년간의 연구를 종합해 3가지 특징을 더한 확장 판 논문을 최근 소개했다. 세계 과학계가 밝혀낸 노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1. 유전체 불안정성
2. 텔로미어 길이 단축
3. 후성 유전적 조절 변화
4. 단백질 항상성 상실
5. 영양소 감지 능력 저하
6.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
7. 세포노화
8. 줄기세포 고갈
9. 세포 간 소통 변화
10. 단백질 교차결합
11. 만성 염증
12. 장내 미생물 불균형
호바스·자보론코프의 시계: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는 방법
첫번째 호바스 시계: 후성유전학적(유전자의 메칠화 정도) 특징과 나이의 연관성에 따라 패턴) 2011년에 미국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의 스티브 호바스(Steve Horvath)에 의해 개발된 생물학적 노화 측정 방식
두 번째 자보론코프의 시계: 장수 분야의 연구자인 알렉스 자보론코프(Alex Zhavoronkov)와 그가 설립한 스타트업인 신약 발견, 바이오마커 개발, 노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회사인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과 나이와의 연계를 설명
저자는 조기 사망 예방의 핵심은 질병의 정확한 조기 진단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의 진단 패러다임은 세 가지 이유로 매우 큰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너무 늦고, 부정확하며, 접근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저자는 진단법의 세계에 혁명이 일어나고 있고 이야기하고 있다.(액체생검, 유전자진단법, 후성유전체진단법, 마이크로바이옴 진단법, 착용형진단기기 등) 그리고 저자는 여러 진단 기기로부터 받은 생물학적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은 정확한 조기 진단만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개인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당신만을 위한 최적의 치료법을 처방하는 단계까지 나아간다고 말한다. 저자는 헬스케어는 근본적인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고, 이 변화는 뒤늦게 대응하는 의료가 아닌 예방하는 의료에, 그리고 보편성보다 개별성에 더 초점을 맞추며, 이것이 바로 희망이 넘치는 정밀의학의 세계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정밀의학의 핵심은 생체 데이터를 활용해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정확도로 병을 예측하고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퍼스날롬, 지속 모니터링, 딥러닝, 컴퓨터 비전, 맞춤 의약, 유전자 조작, 원격의료 등). 정밀의학 등장 이전에는 의사들이 마치 희미한 불빛 아래에서 퍼즐 조각의 모양을 더듬어가며 힘겹게 퍼즐을 맞추는 듯 한 형국이었다. 하지만 정밀의학의 등장으로, 형광등 아래에서 퍼즐 조각의 모양뿐만 아니라 색, 상자 겉면의 완성된 그림까지 한눈에 보면서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저자는 정밀의학이 중병을 앓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명백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수명을 늘리는 데도 혁명적인 수단이라고 이야기한다. "오늘날 의학은 보편성을 지향하는 의학이자 반응하는 의학이며 불확실하다. 의사 개인의 역량과 경험, 그리고 그가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는지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하지만 정밀의학과 함께 라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제적이고 신뢰성 높은 헬스케어로 거듭날 것이다. 의사, 병원, 보험회사, 제약회사들은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발전을 거듭할 것이며, 건강 데이터는 세상에서 가장 큰 가치를 지닌 자원이 될 것이다." 저자는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헬스케어 접근성이 물리공간 및 전문성을 극복할수록 의사는 환자에게 더 저렴하게, 더 신경 써서, 더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부가가치가 낮은 행정적, 분석적, 절차적 업무를 인공지능에게 맡긴다면 환자들을 더 총체적으로 돌보는 데 남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200년 전만 해도 전공의사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사는 가족의 일원과 마찬가지로 당신을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하며 깊이 이해하고자 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전공의 시스템은 20세기 의학에 큰 발전을 가져다주었지만, 요즘은 예약을 잡고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결과를 기다리기까지 몇 시간을 허비하는 반면 실제로 의사와 마주 앉아 상담을 받는 시간은 극히 짧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날 의사는 환자를 '부품'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정밀의학에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개선시킬 멋진 능력이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간이 생물학적 영생에 도달하는 시점을 알 수는 없지만 그때의 인간이 지금과 똑같은 상태일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저자는 인간이 기계와 하나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이야기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노벨상 수상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1959년에 구상한 것으로, 파인만의 강의 '바닥에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에서 파인만이 그린 세상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눈길을 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오늘날 파인만의 비전은 점차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의사를 삼킬 수 있다. 기계 의사를 혈관 속에 집어넣으면 심장으로 이동해 주변을 살피고, 문제가 있는 판막을 찾은 다음 작은 칼을 빼서 그 부분을 잘라낸다. 작은 기계들은 영구적으로 몸의 일부가 되어 우리 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도와준다."
저자는 우리는 역사상 최초로 수명과 건강수명을 큰 폭으로 증대시키는 능력에 다가서고 있으며, 우리는 할 수 있지만 문제는 당위성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지구에 사는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기 위해 현재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에 대해 답을 찾으려면 '영생의 도덕성'에 대해 지속성과 윤리성 측면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지구 위의 생명체와 관련해 인류가 만들어온 역사는 그 굴곡이 심하다. 전쟁, 기근, 노예제도, 종의 파괴, 환경 착취, 그리고 빈부 격차는 인간이 끼친 해악 중에서도 심각성이 크다. 사람들은 극한의 장수 앞에 핵심을 찌르는 의문을 던진다. 이토록 수명이 긴 인간들로 이 행성을 가득 채우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인가? 선천적 낙관주의자 관점에서는 인간 수명의 비약적인 증가가 가져올 단점보다 장점을 크게 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을 것이다. 영원히 살면 안 된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막상 본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선택의 기로에 서면 '하루만 더' 살기를 원할 것이다.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만 더' 살고자 한 시간은 1년, 10년이 되고, '가급적 건강하게 오래'로 이어진다. “이것이 현실이다."라고 이야기 한다. 저자는 도덕적이면서 모두에게 이로운 장수 혁명을 이루어지면 지금부터라고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들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 다섯 가지 영역에 대한 문제들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권력, 빈부 격차, 사회를 결속시키는 사회 구조의 재편, 삶의 방식을 결정하는 자유의지에 대한 의문, 전통적 의미와 인간과 과학 기술로 업그레이드된 인간 사이의 진화적 충돌이다. 저자는 자신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인간 본성의 나쁜 점 중 하나는 두려움이 동기로 작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뒤처진다는 두려움, 이용당한다는 두려움, 혼자가 되거나 따돌림을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예로 들 수 있다. 저자는 모든 두려움은 궁극적으로 모든 생명체가 가진 하나의 큰 두려움인 죽음으로 귀결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인류가 죽음의 두려움을 훨씬 더 적게 느낀다면 장수 혁명이 끝날 무렵에는 전 세계가 연대 책임이 커져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극한의 장수가 안겨주는 당혹감은 처음에는 장애물처럼 느껴지겠지만, 돈에 덜 얽매이고, 더 사회에 이바지하며, 더 민주적이고, 더 나은 우리가 될 기회로 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다. "오늘날 인류 전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한 가지 공통점은 죽음이다. 우리 인생은 짧고 덧없다. 하지만 미래에 인류 전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것이 죽음이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나는 인류가 죽음의 두려움을 훨씬 더 적게 느낀다면 장수 혁명이 끝날 무렵에는 그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커져 있으리라 믿는다. 몇 백 년 후에도 본인이 살아 있을 거란 사실을 안다면 먹는 것, 자녀 계획, 저축, 투자 등 모든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당신은 현재보다 미래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오만하게 죽음을 거부하거나 죽음 자체를 없애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질병과 고통을 없애고자 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으로,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 우리는 인간이 행복하고 건강하며 생산적인 삶을 지속하기를 원한다. 우리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가능한 한 많은 공헌을 했으면 한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인류가 품었던 가장 원대한 꿈이 이루어지길, 더 멋진 삶을 살 가능성을 가로막는 최고의 난제를 극복하기를 바란다. 죽음의 근절은 비도덕적인 행위가 아니다. 진정 비도덕적인 행동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독자로서 저자의 낙관론을 반은 받아들이지만 반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과학자라는 측면에선 계속적인 진보가 필요하며, 마치 자전거 바퀴처럼 그 진보는 새롭게 굴러가야 한다. 아직도 아는 부분이 너무 적기 때문에 밝혀질 사실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인간이 갖고 있는 능력 이상으로 AI가 밝히고 있다. 이는 너무 재미있는 사실이다. 반면 인간의 능력이 얼마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과연 HOMO DEUS가 될 수 있을까? 바벨론의 탑을 세우려고 할 때 또 홍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인간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 200세 아니 1000세까지 산다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 개인의 수명은 늘어 좋을지 모르지만 나이든 인류만이 지구에 있으면 관연 지구는 건강한 것일까? 우리 몸에 생기는 암을 죽어야 할 세포가 죽지 않아 생기는 병이라고 한다. 인간이 지구의 하나의 세포라만 인간 그 자체가 지구의 암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인간은 태어나지만 죽어야 한다. 언제 태어나서 언제 죽느냐? 전지 전능자에 달려 있는지 아니면 인간에 의해 조정될 수 있어야 하는지 인간에게 어려운 종교적, 철학적 문제이다.
오래된 일이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과학 SF영화였다. 주인공은 총명하고, 마음씨가 올바른 학생이었다. 아버지는 대기업의 회장으로 많은 재산을 갖고 있다가 병으로 죽게 되어 학생이 주인공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 받고 기업을 경영하게 되었다. 워낙 총명하고 심성이 좋아 기업은 더 번창을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병에 걸려 곧 죽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의 의술로 고칠 수 없는 병이라 해당 의료기술이 발전되어 주인공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까지 주인공을 냉동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어느 정도 그때가 다가오고 있는데 냉동고에 문제가 생겨 주인공을 해동하게 되고 치료하여 다시 건강한 상태로 살게 되었다. 다시 기업 경형을 하였다. 주인공은 난폭하게 되어 직원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하는 못된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러나 주위의 사람들이 주인공의 상태가 달라지는 것을 못 느꼈다. 단지 냉동 전 키우던 강아지만 그 변화를 느끼고 있어 새롭게 태어난 주인공에게 강아지는 으르렁 거리고 달라 든다. 이 영화의 주 내용은 냉동 전에 있었던 주인공의 영혼이 냉동(죽음) 후 어디론가 날라 갔는데, 냉동 후 주인공에게 악한 영혼이 들어갔다는 설정이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상상할 수 있는 예라 생각한다, 죽음을 다룬다는 것, 요단강을 건너간 인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물리학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 중 엔트로피 법칙(시간이 앞으로 가는 것)을 거꾸로 가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이다. 죽지 않은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물론 질병을 고친다는 측면에선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지만) 끝으로 이 책에서 제시하는 노화를 억제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독후감을 끝내고자 한다.
-노화 혁명을 누리기 위해 지금 실천해야 할 열 가지
1.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하라
2. 나쁜 습관을 끊어라
3.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마라
4. 이른 시간에 먹고 끼니를 줄여라
5. 음식을 약이라 생각하라
6. 보조제를 섭취하라
7. 일어나라
8. 수면의 힘을 믿어라
9. 매사에 느긋하라
10. 생각으로 젊어져라
김종일 ((주) 비앤에이치웍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