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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0]
 
 
 
     
 
 
 
작성일 : 23-11-02 22:35
   
불꽃
 글쓴이 : dangdang
조회 : 6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349 [66]


 

불꽃

 

<우리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박홍규, 인물과사상사, 2022

 

다른 사람의 삶을 엿보는 일은 흥미롭다. 더구나 비범한 인물일 경우 흥미로움은 더할 수밖에 없다. 본서는 영남대 박홍규 명예 교수가 2019년부터 한겨레신문에 3년간 연재한 글을 모은 것이다. 모두 57명의 인물을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와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로 범주화했다. 박 교수는 머리말에서 이단아(異端兒)를 이렇게 설명한다. 

 

“대체로 시대와 세상 또는 나라의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 대세에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길을 간 사람들을 이단아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아웃사이더, 소수자, 반항인, 저항인, 예외자 등으로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을 전위(아방가르드), 선구자, 선각자, 예지자, 예언자 등으로도 부르고 싶다. 또는 지성인이나 사상가로도 부르고 싶다“ (5쪽)

 

57명의 인물 상당수가 낯설다. 비주류 혹은 예외자인 까닭이리라.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로는 루이즈 미셸부터 나오미 클라인까지,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 부분에서는 프란시스코 고야부터 히치카스까지를 포괄한다. 이들은 모두 자본주의와 국가와 기득권과 싸우고, 엘리트주의를 거부하고,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반전운동을 벌이고, 여성해방을 부르짖고, 평화주의를 외치고,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고, 환경운동의 선봉에 섰다. 그 누구보다도 평생을 자기 자신으로 살았던 인물들이다. 이름조차 처음 듣는 이단아들의 목차만이라도 살펴보기로 하자. 

 

◾️제1부 사상과 행동의 이단아들

마스트맨에 저항한 아나코 페미니즘 | 루이즈 미셸 

권력 없는 자유를 추구하다 | 표트르 크로폿킨  

나는 꽃이 아니라 불꽃이었다 | 소피야 코발렙스카야  

자본주의의 억압에 맞서다 | 루시 파슨스 

시카고에서 대동사회를 꽃피우다 | 제인 애덤스  

과학은 가장 급진적인 사회참여의 방식이다 | 마리 퀴리  

의사들의 기득권과 싸운 의사 | 마이클 샤디드 

폭력이 있을수록 혁명은 사라진다 | 바르트 더리흐트  

어떻게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았을까? | 에른스트 블로흐  

신청년의 애인이 아닌 독립운동 동지로 살다 | 현계옥  

조금씩 더 가난해집시다 | 도로시 데이 

폭력에 맞서 인간성을 옹호하다 | 제르맨 틸리옹  

나 자신이 진실한 언론의 대변자다 | 이시도르 파인스타인 스톤  

모든 불행은 거대함에서 온다 | 레오폴트 코어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 자크 엘륄  

미국의 민중사를 몸으로 다시 쓰다 | 하워드 진 

진영을 뛰어넘어 평화주의를 외치다 | 에드워드 파머 톰슨 

전문가 시대는 인간을 불구로 만든다 | 이반 일리치 

골방의 조현병을 태양 아래로 끌어내다 | 로널드 데이비드 랭  

민중이 길을 만들고 길이 민중을 만든다 | A. 튜더 아리야라트네  

미국의 침략적 속성을 까발리다 | H. 브루스 프랭클린 

대가 없이 일하고 가난해져라 | 웬들 베리 

자발적 가난을 선택하다 | 호세 무히카  

‘서구 정신’의 위선을 폭로하다 | 에드워드 사이드  

국가의 길들이기를 거부하라 | 제임스 스콧 

평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다 | 존 모호크  

무력을 버리고 민주연합을 꿈꾸다 | 압둘라 오잘란  

차별금지 헌법을 만들다 | 에드윈 캐머런 

인류학을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바꾸다 | 데이비드 그레이버  

명품족에서 환경운동가로 | 나오미 클라인 

 

◾️ 제2부 문학과 예술의 이단아들

세상을 모방하지 않고 시대의 진실을 그리다 | 프란시스코 고야 

삶이 예술처럼 바뀌는 세상을 꿈꾸다 | 에드워드 카펜터 

진실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 | 로맹 롤랑 

인류의 고통과 아픔을 끌어안다 | 케테 콜비츠  

그 누구도 모범으로 삼지 마라 | 헤르만 헤세  

나를 애도하지 말고 조직하라 | 조 힐 

인류에게 ‘거리두기’를 권하다 | 존 로빈슨 제퍼스  

어떤 이데올로기에도 가담하지 않는다 | 장 지오노  

삶과 글이 완벽하게 일치하다 | 조지 오웰 

내 책에 자유를 주십시오 | 바실리 그로스만  

음악은 사회적인 문제다 | 존 케이지 

토착의 힘으로 꽃피운 생태건축 | 로런스 베이커  

20세기의 절망을 연주하다 | 헤르베르트 케겔  

나쁜 평판을 당당히 노래하다 | 조르주 브라상  

예수를 농민 혁명가로 그리다 |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눈먼 혹은 눈뜬 시대를 투시하다 | 조제 사라마구 

픽션에 진실을 담다 | 호르헤 셈프룬 

나의 유일한 조국은 말이다 | 존 버거  

나의 묘비명은 노코멘트 | 에드워드 애비 

함께 머물고 꽃을 배우며 가벼이 떠나라 | 게리 스나이더  

예술은 아름다우면서도 정치적이어야 한다 | 토니 모리슨  

허약한 의지와 상처를 드러내는 것도 괜찮다 | 메리 올리버  

민중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다 | 켄 로치 

우리가 아닌 다른 존재도 사랑하다 | 루이스 세풀베다  

착취당한 자들이여, 눈을 뜨라 | 아룬다티 로이 

길거리 미술로 변혁을 꿈꾸다 | 뱅크시 

힙합으로 이란의 신정정치를 흔들다 | 히치카스 

 

나이를 이만큼 먹고 나니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곤 한다. 주류에서 밀려난 무소속 마이너의 삶을 염려하며 전전긍긍했던 내 삶이 문득 초라해지는 느낌이다.

 

진광수 목사 (바나바평화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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