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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1]
 
 
 
     
 
 
 
작성일 : 24-01-06 00:56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652 [61]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 요한 갈퉁 지음, 이재봉, 강종일, 임성호, 김승채, 정대화 옮김, 들녘, 2000)

 

노르웨이 평화학자 요한 갈퉁(John Galtung)의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Peace by Peaceful Means)는 평화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책으로 평가된다. 평화를 국가 안보 차원을 넘어 인간의 존엄성이 회복되고 삶의 질이 개선되고 고통과 궁핍으로부터 해방되는 전인적인 차원의 인류 보편적 가치로 전환한 것이다. 이렇게 평화는 목표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이루는 수단이기에 평화를 위해 전쟁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모순인 것이다. 

 

갈퉁에 의하면, 평화를 일구어 나가기 위해서는 폭력의 모습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력은 직접적 폭력, 구조적 폭력, 문화적 폭력이 있는데, 직접적 폭력은 전쟁이나 가정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력 등 피부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그야말로 눈에 보이는 폭력을 의미한다. 반면 구조적 폭력은 빈부격차나 성차별 혹은 인종차별 같은 폭력과 불의를 끊임없이 양산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적 구조를 말하는 것이고, 문화적 폭력은 이러한 구조적 폭력을 정당시하고 더 나아가 폭력과 불의를 지지하는 왜곡된 문화나 이념을 일컫는다. 갈퉁은 직접적 폭력이 소멸되거나 감소되는 현상을 “소극적 평화”(negative peace)로, 구조적이고 문화적 폭력이 사라져 세상이 새로운 차원의 창조적인 변화를 경험하는 것을 “적극적 평화”(positive peace)라고 규정했다. 그가 말하는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는 바로 적극적 평화가 구현될 때 우리가 평화로 가는 길 선상에 있는 것이다.

 

70년을 넘게 전쟁이 종결되지 않고 정전상태로 남아 있는 한반도의 분단 상태가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폭력의 가장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장 직접적인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고 있지만, 정전과 분단은 언제든지 한반도에 전면적인 전쟁이 발발 할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폭력을 담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직접적인 전쟁도 점령지인 서안지구에 행해지는 유대인 정착촌 확장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과 가자지역을 감옥처럼 통제하는 이스라엘의 정책이 바로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폭력이 양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갈퉁은 한반도에 실현되는 진정한 평화는 정전이 종전으로, 분단이 화해로, 미움이 사랑으로 대체되는 “적극적 평화”(positive peace)의 노력으로만 가능하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다. 그는 통일 연구소가 주관한 특별강연에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평양 공연을 소극적 평화를 넘어서는 “적극적 평화” ”(positive peace)의 모습이라고 평가하면서, “다음에는 서울과 평양 오케스트라가 함께 비무장지대에서 음악회를 여는 것은 어떻겠는가?”라는 희망적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군비증강이나 군사동맹이 말하는 평화가 아닌 진정한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인 인권, 평등, 자율, 해방, 연대 등을 통해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폭력의 틀을 깨고 창조적인 평화 만들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것이다.

 

김진양 목사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정의평화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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