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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79]
 
 
 
     
 
 
 
작성일 : 23-08-06 23:58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글쓴이 : dangdang
조회 : 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908 [76]




<도스토옙스키,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 에두아르트 투르나이젠, 손성현, 포이에마, 2018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자네가 쓴 <도스토옙스키>는 모든 장에서 내내 나에게 활력을 주었고 수많은 인용문을 주었다네. 나는 자네의 책에 강한 인상을 받아서 옴짝달싹 않고서 읽었다네. … 특히 마지막 부분의 엄청난 분석은 최고로 도움이 되었다네. 나는 그 부분을 계속해서 읽게 되네.”

 

1921년 8월 3일, 20세기를 대표하는 신학자 칼 바르트가 자신의 친구(이 책의 저자) 투르나이젠에게 쓴 편지의 일부분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손에 잡고 단숨에 읽었다. 바르트와 함께 변증법적 신학을 발전시킨 투르나이젠의 양극에서 밀고 당기는 긴장감이 이야기를 끌고 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제는 ‘도스토옙스키’다. 하지만 옮긴이는 '지옥으로 추락하는 이들을 위한 신학'이란 부제를 덧붙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속 인물들이 지옥으로 추락하는 듯 고통과 절망 속에서 몸부림을 치며 살아가지만 언제나 하나님과 그분의 구원이 은밀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 끊임없이 질문하는 존재이며 그 질문을 통해 인간이 되어간다고 말한다. 두 번째, 도스토옙스키의 사람들에서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살펴보며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설명한다. 세 번째, 도스토옙스키의 관점에서 인간은 악을 물리치고 선을 종교, 이념을 통해 이루려고 하지만 그런 노력조차 실패하는, 다시 말해 스스로 구원을 이룰 수 없는 존재임을 설명한다. 네 번째, 이반 카라마조프, 대심문관, 그리고 악마에서 생명(구원)이란 궁극적 관심을 찾는 인간은 선과 악이란 문제 앞에서 인간의 기대를 벗어난 하나님의 활동(침묵, 자유)을 불확실성, 혹은 무능으로 판단하고 하나님을 부정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다섯 번째,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는 하나님 없이도 진보를 선택한 인간의 사상누각을 보여주며 인간의 가능성을 부정하고 하나님께 굴복하는 지점에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가? 선과 악 사이에서 왜 머뭇거리고 행동하지 않으시는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인간은 하나님을 판단하고 스스로 하나님이 된지 오래다. 그래서 하나님은 현대사회 속에 침묵하시고 행동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창조사역을 멈추지 않으신다. 투루나이젠은 이렇게 말한다.

 

“인간들이 하나님 없이 지혜롭고 똑똑하고 의롭고 경건해졌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세상의 외진 곳에 서 계신다. 그래서 주변으로 내몰린 아웃사이더, 빈털터리, 밑바닥으로 추락하고 타락한 인생들이 오히려 그분을 알아보고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세상이 어지럽다. 많은 군상 속에 선과 악이 교차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과 절망, 증오와 연민을 던지고 있다. 이 속에서 우리는 정의, 평화, 기쁨에 목마르다. 누군가 깃발을 들고 흔들어 주기를 원하는지 모르겠다. 하늘의 초월적 능력과 기적에 기대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아니 우리가 무시하고 회피하는 어느 곳에서 누군가를 통해 조용히 일하고 계신지 모른다. 책을 덮고 이 글을 쓰는데 성서의 구절들이 머리를 맴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오며 내가 큰 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이다(시편 131:1)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잠언 30:2,3,5)​ 

 

이원영/예장통합총회 농촌선교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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