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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16 00:58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글쓴이 : dangdang
조회 : 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951 [79]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탈핵신문미디어협동조합/반핵의사회, 2023)

 

“사람은 실수나 잘못을 하면 반성하고 새롭게 행동할 수 있지만, 핵으로 인한 환경파괴에는 ‘다시’라는 말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핵사고 피해는 재생이나 복구라는 단어를 적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앙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어떤 면에서 인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적응과 극복의 역사라고 할 수 있지만, 오늘날의 전 지구적 환경파괴는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티핑 포인트’나, ‘회복불가능성’이 언급될 만큼 심각한 국면에 이르렀다.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 이내로 막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험한 물질이라고 할 수 있는 핵물질, 게다가 핵폐기물에 해당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한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은 느닷없고, 비상식적이다. 국경을 초월하여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해 G7(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회의(2023년 5월 20일, 히로시마)가 국제원자력 기구(IAEA)의 검증을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낸 사실도, 한국 정부가 나서서 동조하고 오염수가 무해하다는 식의 홍보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창립된 반핵의사회와 탈핵신문이 제작한 「후쿠시마 오염수의 진실 –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10문 10답」 소책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와 관련된 핵심 질문과 대답을 통해 시민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얇은 책자이지만, 교회나 지역사회에서 함께 읽고 토론하고, 함께 행동하기에 좋은 자료여서 소개한다. (소책자는 3쇄까지 발간되었으나 현재는 아쉽게도 절판 상태여서, 탈핵신문 지면이나 온라인상에서 요약 기사를 읽을 수 있다.)

 

소책자는 무엇보다 먼저, 현재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는 용어, ‘방류’(discharge)와 ‘투기’(dumping)에 관한 명쾌한 설명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방류’는 대안을 모두 고려하여 특별한 불확실성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것을 뜻하지만, ‘투기’는 대안을 모두 고려하지 못한 상태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버리는 비정상적인 처리를 뜻한다고 한다. 소책자에서는 ‘사고로 발생한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행위는 ‘해양투기’라고 판단하여 일관적으로 ‘해양투기’로 표기한다. 

 

특별히 첫 번째 질문 “후쿠시마 오염수는 무엇인가요?”에 대한 대답에서 “핵연료의 핵분열은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고, 다만 속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이라는 사실이 언급되었는데,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단지 현재 발생된 오염수를 처리하는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2011년 3월 11일의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폭발사고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당시 사고로 핵연료를 보관하는 원자로 내부의 시설이 파괴됨에 따라 계속 발생되는 붕괴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도쿄전력이 끊임없이 물을 쏟아붓고 있으며, 지하수까지 계속 유입되고 있다. 이 물과 지하수에 녹아내린 핵연료가 뒤섞이면서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현재 하루 약 14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은 핵폐기물 해양투기가 일시적이고 불가피한 해결책이 아닌, “절대로 실행해서는 안 되는 조치”에 가깝다는 것을 일깨운다. 

 

소책자는 핵분열 시 발생하는 핵종의 종류와 총량이 중요한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 안에 남아있는 64종의 방사능 핵종을 공개했지만, 방출 양 즉 총량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공개된 64종 안에서도 반감기가 ‘230만년’인 세슘-135, ‘1,570만년’인 아이오딘-129 등 반감기가 매우 긴 방사성 물질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 방사성 핵종에 대한 측정이나 평가 역시 성실하지 않아서, 도쿄전력이 누락시킨 핵종을 시민단체 전문가가 지적하여 탄소-14, 테크네튬-90이 뒤늦게 포함되기도 했다고 한다. 결국 어떤 종류의 방사성 핵종이 얼마나 오염수에 포함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이외에도 일본이 ‘다핵종 제거 설비’라고 부르는 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가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농도를 저감’하는 장치라는 점, 일반 핵발전소의 ‘정상적’ 운영 시 배출하는 방사성 물질과 녹아내린 핵연료가 직접 닿은 후쿠시마 오염수의 차이점, 삼중수소에 관한 과학적 사실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바다에 버리는 것 말고 오염수를 육상에서 장기 보관하는 대안, 방사성 물질의 생물축적 현상에 대한 우려 등,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핵심 쟁점들이 골고루 다뤄졌다. 

 

소책자를 공동으로 펴낸 탈핵신문미디어협동조합과 반핵의사회는 “앞으로 우리 한국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한·일 시민사회가 함께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 해양투기 외의 다른 대안을 선택하게 하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그런 면에서 일본에 대한 막연한 반대와 증오가 아닌 ‘핵’이 갖는 근본적 문제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이제는 비단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넘어서서, ‘핵’ 문제에 대한 대중적 관심, 특별히 창조질서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관심이 절실해진 때가 된 것 같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핵발전소 가동과 사고로 인해 발생한 것이며, 이 사고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핵발전은 사고 위험이 있고 일상적으로 방사성 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에, 핵발전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고 이를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최규희 목사(시냇가에심은나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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