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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14 00:29
   
슈퍼 에이지 이펙트
 글쓴이 : dangdang
조회 : 4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9944 [64]


 

슈퍼 에이지 이펙트

 

(<슈퍼 에이지 이펙트>, 브래들리 셔먼 지음, 박영준 옮김, 비즈니스북스, 2023)

 

  폭염과 폭우, 산불 등 자연 재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재앙 수준이다. 이같은 기후 변화 못지않게 벌어지는 급격한 변화 중의 하나가 인구 구조의 변화이다. 우리나라는 출산률이 1960년 5.95, 1990년에 1.60이었는데, 2022년에 0.78로, 전 세계 국가 중에 224위이다. 또한 평균 생존 연령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미 2017년에 65세 이상이 14%로 고령화 사회가 되었고, 2025년경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가 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피라밋 형태였던 인구 구조가 이제 역삼각형 구조로 변화되어 가는 것은 전 세계가 직면한 불가피한 현상이다. 브래들리 셔먼은 이같은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고령화가 가져올 상황들을 예견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이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연구하고 자문하는 The Super Age의 창립자이자 CEO였다.  

 

  그는 <슈퍼 에이지 이펙트>에서 ‘인간의 평균 수명이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은퇴 연령을 넘긴 노년층(통상 65세 이상)의 비율이 전체 인구의 1/3에 달하는 시대를 “슈퍼 에이지”시대라고 정의하면서 일본이나 미국의 일부 농촌 지역에서 이런 슈퍼 에이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24). 인구 통계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슈퍼 에이지 시대는 아니지만 교회나 농촌 현실을 보면 이미 65세 이상의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는 의료나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다음 세기에는 인류 평균 수명이 선진국은 100세, 개발도상국에서도 90세에 근접할 거라고 본다(117). 저자는 이같은 인구 통계학적 변화로 인해 슈퍼 에이지 시대가 올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세 가지로 예시했다. 

 

  첫째, 황금 노후는 없다는 것이다. 은퇴자의 삶을 설계한 많은 사람들이 일에서 손을 뗀 뒤도 경제적 기반을 잃거나 의료 혜택을 상실하거나, 일거리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여유 있게 여가를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을 제시했다(131). 그러나 선택된 소수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편안한 은퇴 생활을 누릴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이 두 부류의 격차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둘째, 에이지즘(노인 차별)에 잠식된 사회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코로나 19 사태만큼 노인들을 향한 에이지즘이 그 수치스러운 민낯을 드러낸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인정하든 안하든,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던 노인들이 쉽게 버리는 소모품으로 취급당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것이다(161). 저자는 이 에이지즘 극복이 경제 성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셋째, 저자는 농촌이 소멸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농촌은 인류가 슈퍼 에이지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초래될 긍정적 혹은 부정적 결과를 예고하는 ‘탄광의 카나리아’가 될 수 있다고 했다(185). 농촌 현실상 성공의 기회가 부족해진 젊은 세대는 농촌을 떠나고, 그나마 도시 은퇴자들이 일부 유입되는 곳이 있긴 하지만 결국 떠날 능력이 없는 노인들만 남게 되고, 이런 현상은 자연적으로 농촌 마을의 학교나 병원, 공공시설들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만든다. 이처럼 농촌 거주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상황들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거스를 수 없는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슈퍼 에이지 현상을 단순히 노인 문제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생존 전략의 차원에서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노인 복지를 단순히 노인 요양차원이 아니라 근로 수명을 늘이는 복지 제도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슈퍼 에이지 세대 대부분 한두 가지 질환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 훨씬 더 건강하게 생애의 후반기를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자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꾸준한 소비자로서, 그리고 여전히 젊은 세대와 함께 일터에서 생산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된다면 인구 통계학적 차원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저자는 미래의 노인들을 위한 노인 친화 주택, 마을 네트워크 형성, 승차 공유와 노인 친화 대중교통, 노인들의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돌봄 서비스, 디지털 기술 활용 능력을 증진시켜 생산 활동에 참여하게 하는 방안들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엘더노믹스를 주장했다. 이는 “노인들의 경제적 안정성과 취업 능력 향상을 촉구하기 위해 직접 만들어 낸 신조어로”(307), 이는 그저 노인들의 노후 보장 차원의 대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삶의 단계를 살아가는 모든 연령대의 시민에게 더욱 활기차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개인, 기업, 정부가 슈퍼 에이지라는 인구통계학적 현실을 헤쳐 나가도록 만드는” 것이 엘더노믹스의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307). 

 

  필자가 목회하는 교회 교인들도 60대 이상이 64%를 차지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교회는 저자가 말하는 슈퍼 에이지 시대를 훨씬 초과한 셈이다. 그 가운데 70세 이상 은퇴자 또한 절반 이 넘는다. 하지만 교회 인구 구조 비율 때문에 이들 역시 단순히 은퇴자로 머물 수가 없다. 참으로 어정쩡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저자가 말하는 슈퍼 에이지 세대에 대한 시각을 가지고 교회 내의 인구 구조의 문제 해결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김수영 목사 (대영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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