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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7-08 16:15
   
원숭이와 설탕
 글쓴이 : dangdang
조회 : 38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817 [296]


원숭이와 설탕


<원숭이와 설탕>이라는 시 속에서 김남주 시인은 인디언들이 원숭이를 잡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인디언들은 야자열매에 원숭이의 손이 들어갈 만한 구멍을 내고 그 안에 설탕을 넣어 높은 나뭇가지에 매어 둔다. 곧 원숭이는 야자열매 속으로 손을 넣어 자기가 좋아하는 설탕을 움켜쥐지만 작은 구멍 탓에 쥐어진 손은 빠지지 않는다. 사람이 접근해도, 접근해서 위협해도, 심지어는 막대기로 괴롭혀도 원숭이는 끝까지 쥔 손은 놓지 않은 채로 도망치려고 헛되이 기를 쓴다. 인디언들은 이런 방식으로 손쉽게 원숭이를 포획한다. 시인의 말을 따르자면 원숭이는 “결국 인디언이 쏜 화살을 맞고서야 죽고 나서야 주먹을 펴고 설탕을 놓는다”.


어리석은 원숭이가 죽은 이유는 어쩔 수 없는 죽음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언제든 선택할 수 있었던 생명을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사실은 우리의 삶 속에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해주는가. “그러나 설탕덩이를 거머쥔 원숭이의 주먹손은 / 아무리 용을 써도 빠지지 않는다 / 뻘뻘 땀이 흐르도록 팔이 빠지도록 잡아당겨도 빠지지 않는다 / 설탕을 놓아버리면 쉽게 손을 뺄수 있으련만…… / 그러나 어찌 그 좋은 것을 감히 포기하랴 / 사람이 접근해서 손짓 발짓으로 위협해도 / 막대기로 빨간 똥구녕을 쑤셔대도 막무가내인 것이다” 시인이 그리고 있는 원숭이의 모습이 우리 삶의 모습과 몹시도 겹친다.


“오늘 내가 당신들에게 내리는 이 명령은 당신들이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당신들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명령은 하늘 위에 있는 것이 아니므로 당신들은 ‘누가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받아다가 우리가 그것을 듣고 지키도록 말하여 주랴?’ 할 것도 아닙니다. 또한 이 명령은 바다 건너에 있는 것도 아니니 ‘누가 바다를 건너가서 명령을 받아다가 우리가 그것을 듣고 지키도록 말하여 주랴?’ 할 것도 아닙니다. 그 명령은 당신들에게 아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당신들의 입에 있고 당신들의 마음에 있으니 당신들이 그것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보십시오. 내가 오늘 생명과 번영, 죽음과 파멸을 당신들 앞에 내놓았습니다.”(신 30:11-15)


모세는 생명의 길이 얼마나 가기 쉬운 길인가를 백성들에게 설명하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생명을 얻는 길은 마치 원숭이가 손에 쥔 설탕을 툭 놓아버리는 것처럼 간단하고 쉽다고 모세는 말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생명으로 이르는 길은 매우 복잡해 반드시 누군가의 특별한 지도가 필요하다거나, 생명에 이르기까지는 너무나 큰 힘이 들어 특별한 훈련을 필요로 한다는 식의 설교는 모두 공허한 교설에 불과하리라. 생명에 이르는 길을 선택하는 유일한 방법은 단지 언제든 피할 수 있는 죽음의 길을 선택하지 않는 것뿐이다. 그 간단한 선택을 지독히도 어렵게 만드는 설탕으로부터 손을 떼는 것뿐이다.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눅 22:40)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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