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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27 00:09
   
분노하자 그러나 사유하자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6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746 [208]


분노하자 그러나 사유하자


사람에 따라 감성적 인간이 있는가 하면, 지성적 인간이 있다. 물론 무 자르듯 감성과 지성으로 분리되는 건 아니다. 어느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는가, 아니면 어느 쪽에 무게를 두고 사는가 하는 문제일 뿐이다.


둘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다. 지적 능력만 의지하면 차가운 사람이 된다. 감성적인 사람은 때로 따듯할 수 있지만, 그의 감정이 오르내릴 때 다른 이들이 괴로워할 수 있다.


그런데 감정과 생각을 조화롭게 유지한다는 게 꽤나 힘들다. 누구에게나 기울기가 있기 마련이고 천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머리는 차갑게 가슴(혹은 손과 발)은 따듯하게’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둘 다 사람의 속성에서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어떤 사안이나 사건, 환경 앞에서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당연히 이런 때는 빠르고 명석한 지적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같은 상황에서 지적 능력보다 인간됨이 요구될 때도 있다. 같이 울어주거나 불쌍히 여김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백 마디 옳은 말보다 살며시 다가가 손을 잡아주는 게 더 좋을 때가 있다. 이렇게 감정과 생각은 서로 보완된다.


그런데 분명한 게 있다. 감성은 지속성이 떨어진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그에 비하면 지적 능력은 오래 지속되는 게 특징이다. 이충진 교수는 <가만히 있는 자들의 비극>에서 둘을 이렇게 정리한다.


“감성은 아무리 강렬해도 지속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흔적은 남아도 강도는 약해지고 망각되진 않아도 일상 속에 묻혀버린다. 예민해진 감성이 내게 가져온 충격, 그것으로부터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들어내려면 감성과는 다른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사유능력이다. 우리는 사유를 통해서 사라지는 것을 붙잡아 둘 수 있고 사라질 것으로부터 사라지지 않을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충격적인 사건을 만났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울분을 참지 못한다. 그 중 몇몇은 거리로 뛰쳐나와 분기탱천하기도 한다. 각종 시위는 그런 이들의 몫이다. 그러나 속으로 마음을 다지며 심기 불편함을 삭이는 스타일이 더 많다.


이런 형태로 나타나든, 저런 형태로 나타나든 감정은 언젠가 사그러 든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의로운 분노라고 하더라도 분노로 그쳐서는 안 된다. 생각해야 한다. 사유해야 한다. 실은 대한민국을 헬조선으로 만드는 것은 분노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잊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감성은 있는데 사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도 생각하며 다스려야 건강하다. 연애도 생각하며 해야 오래오래 행복하다. 어떤 사건이나 사안에 대하여도 감성과 사유를 조화롭게 해야 정의가 지속될 수 있다. 어느 분야도 예외일 수 없다.


신앙은 생각하며 믿어야 건강하다. 예수를 깊이 생각하지 않으면 그릇되고도 참이라 믿을 수 있다. 이것보다 더 추악한 것은 없다. 분노하자. 그러나 사유하자.


김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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