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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3 19:03
   
약육강식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97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622 [229]


약육강식


약육강식(弱肉强食). 은유와 상징으로 자주 사용되는 이 말을 글자 그대로 풀어보면 이렇다. 약한 자의 고기를 강한 자가 먹는다. 이렇게 놓고 보니 다소 끔찍한 상으로 다가오는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약육강식이야말로 지금 한국의 경제사회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되고 말았다. 며칠 전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하청업체의 비정규직 청년이 지하철의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목숨을 잃는 비참한 사고를 당했다. 스크린도어 수리 하청을 맡겼던 서울메트로는 처음에는 청년의 과실이라고 주장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맞고는 곧 이렇게 입장을 바꾸었다. “사고의 원인이 고인의 잘못이 아닌 관리와 시스템의 문제가 주원인임을 밝힌다.” 파견, 도급, 용역, 외주, 이런 제도의 이름으로 경제적 강자는 부담과 책임을 경제적 약자에게 떠넘기고 이윤을 극대화한다. 이렇게 강한 자가 약한 자의 고기를 먹는 것이다.


영화 <곡성(哭聲)>은 다양한 종교적 모티프와 상징으로 이야기를 가득 채웠다. 이 영화가 악마 또는 요괴를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는 바로 그 인간으로 화한 악의 존재가 산에서 짐승의 날고기를 뜯어먹는 장면이었다. 영화는 이 악의 존재와 싸우려는 주인공과 그의 친구들을 비추는 장면에서 그들이 육회를 안주삼아 먹는 장면을 자주 비췄다. 주인공의 귀신들린 딸이 무심히 보던 TV의 장면도 약육강식의 날것 그대로의 세계를 보여주는 ‘동물의 왕국’이었다. 어쩌면 감독은 주인공 무리들의 날것의 육식과 장면을 통해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었던 무심한 악을 표현하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고기를 즐기는 것을 ‘남의 살을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것을 종종 듣는다. 그러나 이 좋다는 것이 아름답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죽이고 뜯어 삼키는 것이라는 사실을 의식한다면, 굳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떠올리지 않는다 할지라도 충분히 어둡고 무서운 일일 것이다. 성경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태초에는 육식을 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내가 온 땅 위에 있는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있는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들이 너희의 먹거리가 될 것이다. 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에 사는 모든 것, 곧 생명을 지닌 모든 것에게도 모든 푸른 풀을 먹거리로 준다.”(창 1:29-30) 서로를 죽이고 그 고기를 먹지 않는 것, 이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의 제1조건이었다. 약육강식, 강자가 약자의 고기를 먹는 것은 철저히 타락의 결과였다. 그리하여 종말에 다시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는 다시 이 약육강식이 폐지된 창조의 처음 질서로 돌아갈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풀을 먹으며,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이로 삼을 것이다. 나의 거룩한 산에서는 서로 해치거나 상하게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이다.”(사 65:25)


“적어도 피는 함께 먹지 말아라.”(창 9:4) 모든 것이 회복될 종말이 올 때까지 타락의 약육강식을 살아가는 이 시대를 참아주시는 하나님의 최대치 양보는 여기까지였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이유를 분명히 하셨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생명에 대한 존중, 약육강식이 상식이 되어버린 사회에서 우리가 그 사회를 인정하지 않고 끝까지 약육강식과 싸워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애써야 한다. 어쩔 도리 없이 강식(强食)을 막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피까지 함께 먹지는 못하도록, 감히 생명만큼은 넘보지 못하도록 애써야 한다.


“그러나 어떤 일이 있어도 피는 먹어서는 안 됩니다. 피는 생명이고,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신 12:23)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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