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게시판
바이블25
크리스천라이프
커뮤니티
갤러리
성경/찬송가
지역정보
로중
전도
뉴스
QT
전도모음
Cristian YouTube
     
커뮤니티
칼럼
명언묵상이미지
하늘양식
오늘의책
십자가
명상
영상
설교
말씀
독자편지
독자편지 [124]
 
 
 
     
 
 
 
작성일 : 16-05-30 00:15
   
목회는 하나님께 장단 맞추는 것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86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590 [210]


목회는 하나님께 장단 맞추는 것


울라고 하면 운다. 웃으라고 하면 운다. 그걸 잘하는 사람이 좋은 연기자다. 조직화·획일화된 사회는 남에게 연기를 요구한다. 사람들은 남의 감정보다 자신의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기에 남더러는 연기를 하라고 무언의 압력을 가한다.


전화 상담이나 남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정노동(Emotional Labor)’이 현대사회의 한 장을 이루고 있다. 직장이나 사회에서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행동해야 한다. 이런 이들일수록 스트레스가 많다.


목회는 무엇일까. 목사인 난 가끔 자문(自問)한다. 나도 아플 때가 있다. 그러나 성도들 앞에서는 건강하게 보여야 한다. 어느 성도가 감기에 걸렸단다. 감기쯤이야 시간이 지나면 낫는 것이니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며칠 후 폭풍이 일었다. 성도가 아픈데 목사가 사랑이 없어 심방조차 안했다는 거다. 아뿔싸. 사랑이 거기 들어가는 낱말이구나, 채근할 땐 이미 늦었다. 어떤 때는 성도가 아프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가 더 아파(혹은 바빠) 못 가기도 한다. 그러나 성도는 사랑 없음으로 치부한다.


몸이 안 좋아 설교를 힘없이 했다. 성도들이 수군댔단다. 풀죽 한 그릇도 못 먹었나, 설교를 맥없이 한다고. 건강하여 큰 목소리로 힘 있게 설교를 했다. 누가 귀가 먹었나 왜 그리 소리를 쳐댄데, 수군댔단다.


목회는 연기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듯하다. 연기자 목사를 원하는 성도가 있다면 그가 잘못된 것이다. 목회는 감정노동일까. 맞는 것 같지만 틀린다. 일부는 그럴 수 있지만 다는 아니다. 영적 노동이라면 몰라도.


어느 마을에 어리숙한 아버지와 순진한 아들이 있었다. 당나귀를 잘 키워 내다 팔기 위해 시장으로 가는 길이었다.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날 아버지와 아들은 당나귀를 끌고 어느 마을을 지나가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본 동네 아주머니들이 수군거렸다.


“쯧쯧, 이 무더운 여름에 어리석게 당나귀를 끌고 걸어가다니. 둘 중 누구 하나는 타고 가면 될 것을”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마을 할아버지들이 말했다.


“저런 버릇없는 놈을 봤나. 에비는 땀을 흘리고 걷는데 아들 녀석이 나귀를 타고 가다니.”


이 소릴 들은 아버지는 얼른 아들을 안아 내리곤 자신이 나귀에 탔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다시 아들이 불쌍하다며 혀를 찼다. 하는 수 없이 둘 다 나귀에 탔다. 이 모습을 본 농부가 나귀가 불쌍하다고 말했다.


이번엔 부자가 당나귀를 장대에 묶어서 어깨에 메고 갔다. 시장입구에 들어선 부자를 보고 사람들은 모두 소리치며 웃었다. 그 소리에 놀란 당나귀가 버둥거려 그만 강물에 빠져 떠내려갔다. 이솝 우화 <아버지와 아들과 당나귀>의 내용이다.


어느 장단에 맞추겠는가. 그러려고 하다간 죽도 밥도 안 된다. 단 하나, 목회자는 하나님께 장단을 맞추면 된다. 연기도 감정노동도 한계가 있다. 내가 네가 아니고, 네가 그가 아니다. 단 한 초점(One focus)이면 충분하다.


김학현


Copyright © 2005 당당뉴스.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c) 2012 http://bible25.bible25.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