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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3]
 
 
 
     
 
 
 
작성일 : 16-05-14 00:48
   
내일이라는 미신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51  
   http://www.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6520 [208]


내일이라는 미신


대표적인 기독교문학가 C. S. 루이스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재미나고도 유익한 작품을 우리에게 남겼다. 이 책은 노련한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이제 막 신참으로서 인간을 유혹하는 일을 맡게 된 젊은 조카 악마 웜우드에게 보내는 조언과 충고의 편지 모음이다. 이 스크루테이프의 여러 조언 중에는 미래와 관계된 다음과 같은 조언이 담겨 있다. “미래에 대하여 – 한마디로 말해서 모든 것들 중에서 미래는 영원과 ‘최소의’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미래는 그중 가장 철저하게 세속적인 시간이다. 왜냐하면 과거는 냉각되어 더 이상 흐르지 않으며 현재는 영원의 광선으로 밝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까지 창조적 진화, 과학적 인본주의, 공산주의 등의 사고체계를 모두 전적으로 장려해왔으며 이러한 개념은 인간들의 관심을 세속성의 핵심인 미래로 집중시키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모든 악의 대부분은 미래에 뿌리를 박고 있다. 감사의 눈은 과거를 바라보고, 사랑의 눈은 현재를 바라본다. 그러나 공포와 탐욕과 육욕과 야심의 눈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이다.”


노련한 악마는 인간의 눈을 미래로 돌리도록 조언하고 있다. 바로 그곳이 인간의 모든 걱정과 염려의 원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경험 많은 악마의 말에 따르면 미래는 영원과 가장 최소한의 유사성을 지니고 있는 것, 즉 하나님의 속성을 닮은 영원과 가장 거리가 먼 것이다. 그의 말처럼 실제로 과거와 미래라는 것은 가공의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지나고, 느끼고, 파악하고, 알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현재뿐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 역시 이 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나에게 명확히 드러나 밝혀진 것은 미래의 시간이나 과거의 시간이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과거, 현재, 미래라는 세 가지의 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도 적당치 않습니다. 아마 ‘과거 일의 현재’, ‘현재 일의 현재’, ‘미래 일의 현재’라는 세 가지의 시간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끊임없이 내일이라는 미신을 믿고 살아간다. 그리고 이처럼 내일이라는 미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현실 속에서 모든 염려와 괴로움이 내일로부터 흘러나와 현재를 짓누른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라.”(마 6:34) 개역의 현재 개정판은 옛 판의 오역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라’를 드디어 이렇게 제대로 원문에 맞게 고쳐 놓았다. 이 말씀은 먹고 마시는 세속의 걱정일랑 일절 하지 말라는 긴 연설의 결론이기도 했다. 그러니 만일 옛 오역처럼 이 말이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는 말이었다면 결국 매일 염려하라는 말이 되고, 이는 도무지 염려하지 말라는 앞의 말씀과는 영 어긋나는 결론이 되었을 것이다. 본문은 분명히 다음과 같다. “내일 일은 네가 아니라, ‘내일이’ 염려할 것이다!” 이 결론의 말씀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하다. 모든 염려의 근원인 내일을 오늘로부터 지우라는 것이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그 다음 말씀 또한 명확해진다.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내일의 괴로움이 결코 오늘로 흘러들어오게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이 말은 미래에 대한 기대나 소망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다. 오직 염려와 괴로움의 근원인 있지도 않은 미신적 내일을 경계하라는 말씀이다. 굳이 호라티우스의 저 유명한 격언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새삼스레 떠올릴 필요가 있을까? 허상의 내일을 지우고 영원과 잇닿아 있는 현재를 붙들자. 하나님을 만날 시간은 바로 지금뿐이다. 영원과 맞닿아 있는 지금이라면 대체 무슨 염려가 있을 수 있을까. 그러니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하게 하자.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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