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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23]
 
 
 
     
 
 
 
작성일 : 16-03-02 23:30
   
스무숲의 한울교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47  


스무숲의 한울교회


지난 토요일에는 춘천의 한울교회를 방문했다. 제자이지만 나보다는 나이가 훌쩍 많은 노에녹목사의 목회지이다. 그간 교회는 춘천YMCA를 빌려서 사용했는데, 사정상 새롭게 건물을 해서 이전을 하게 된 것이다. 이전 감사행사를 하는데 초청장이 왔다. 춘천이야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음악회와 미술전시가 매력적이라 가족들과 나들이가 되어 가게 된 것이다.


행사를 하면서 담임목사가 나와서 인사를 한다. 교회가 처한 동네는 ‘스무숲’이다. 동네이름이 운치가 있다. 스무나무가 숲을 이룬 곳이라고 한다. 여기는 여러 식당이 자리해서 춘천에서는 먹거리로 유명한 동네이기도 하단다. 그런데 요즘 이곳 상권이 많이 가라앉아 있는 형편이다.


건물이 났다고 해서 이곳을 찾은 목사가 한 권사와 함께 이 곳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권사가 ‘임대’라고 붙은 한 상가를 가르키면서 이런 질문을 한다. ‘목사님. 저 임대라는 글자 뒤에 무엇이 있는 줄 아십니까?’ ‘글쎄요’라는 대답을 들으며 그가 말한다. ‘저 임대라는 글자 뒤에는 한 가족의 슬픔과 좌절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너진 한 가정이 있는 거죠.’ 이 소리를 듣고 이 목사는 가슴이 무너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리고 모인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아픔을 우리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우리 교회가 이 스무숲에 자리해야하는 이유를 여기서 찾았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미술전시도 하고, 음악회도 하면서 문화활동을 할 겁니다. 그리고 지역공동체 운동도 하면서 이 지역을 활성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곳에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꿈과 비전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 꿈과 비전이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교회를 보고, 사회를 보고 있다면 더욱 행복하다. 그 꿈과 비전이 빛나서 그를 들으면 내 가슴이 뛰고, 마음에 감동이 몰려온다면 정말 행복의 희열이 느껴진다. 더군다나 그가 나와 비전을 나눈 것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이것이 선생이 된 가장 큰 보람이다.


교회가 지역에 있어서 마을 사람들이 좋아하고, 행복해 하고,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 교회 덕분에 마을이 살아나고, 공동체가 이루어지고, 더욱 좋은 곳이 되었다는 소리를 들으면 좋겠다. 교회당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서로 격려하는 자리가 아니라 마을의 사랑방이 되고, 사람들이 모여 동네의 대소사를 의논할 수 있는 자리면 좋겠다. 낮에는 동네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서 모여 시원한 음료수를 나눠 마시며 목사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고, 오후가 되면 아이들이 모여와 놀기도 하고 음악과 미술을 배울 수 있고, 저녁이 되면 어른들이 모여서 취미생활도 하고 생각도 나눌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그래서 교회 덕분에 동네가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목사의 말대로 한울교회를 통해서 스무숲이 잘 되었으면 한다. ‘임대’의 글자가 사라지고, 그 아픔과 좌절이 걷히기를 바란다. 덕분에 소망이 생기고, 잘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 그러한 간증을 이제 수 년 내에 그를 통해 다시 들을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조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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