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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119]
 
 
 
     
 
 
 
작성일 : 15-12-25 22:13
   
맡겨진 목숨의 무게
 글쓴이 : dangdang
조회 : 273  


맡겨진 목숨의 무게


검술을 소재로 한 한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이다. 절대적 고수로 자라나게 될 어린 아이는 자신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어른들의 시신을 거두어 묘지를 만든다. 나중에 아이의 스승이 될 전설의 검객은 그 모습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이런 말을 한다. “너는 둘도 없이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 세 명의 목숨을 맡은 것이다. 너의 작은 손은 그 주검의 무게를 알고 있다. 하지만 맡겨진 목숨의 무게는 그에 비할 바 아니다.” 아이는 맡겨진 목숨의 무게를 느끼며 앞으로 지켜야 할 목숨을 위해 모진 검술 훈련의 길로 들어선다.


성탄절 아기 예수의 탄생이야기는 동방박사의 경배를 그 절정으로 막을 내린다. 그리고 이제부터 사람들은 유년시절의 소년 예수 이야기를 거쳐, 어른으로 성장해 사역을 시작하실 예수님의 이야기를 서둘러 고대하곤 한다. 그런데 이렇게 늘 크리스마스의 메시아 탄생에만 집중하다 간과하게 되는 커다란 사건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탄생 직후에 일어난 엄청난 비극, 즉 헤롯이 아이들을 대량으로 학살한 사건이다. 마태복음은 이 참극을 매우 짧게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노하였다. 그는 사람을 보내어 그 박사들에게 알아 본 때를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가까운 온 지역에 사는 두 살짜리로부터 그 아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였다.”(마 2:16) 평화와 정의와 사랑의 왕을 참을 수 없었던 권력이 자신의 탐욕과 거짓으로 아이들을 살해했다.


성경은 자주 아무 말도 남기기 않은 행간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때때로 이 상상력은 색다른 은혜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 짧은 성경구절 다음에 이런 상상을 해보면 어떨까? 아기였던 예수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엄청난 비극으로부터 오직 한 아기만 살아남았다. 이제 상상이 시작된다. 자기 때문에, 자기를 대신하여 수많은 목숨이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고 자라난 예수님의 마음은 어땠을까? 어쩌면 주님은 자신을 대신해 죽은 수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등에 지고, 검객이 된 저 아이처럼 자신에게 맡겨진 목숨의 무게 속에서 살아가신 건 아니었을까? 그 맡겨진 목숨을 등에 지고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와 사랑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를 권력은 또다시 탐욕과 거짓으로 살해하고 말았다.


탐욕과 거짓으로 약한 자들을 살해하는 권력은 저 베들레헴 지경의 아이들과 예수를 넘어 지금도 여전히 이름과 모양만 바꾼 채 우리 곁에 있다. 힘 있는 자들의 탐욕과 거짓으로 인한 아이들의 죽음, 베들레헴의 비극은 불과 얼마 전의 비극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상상 속의 예수께서 그러셨을 것처럼 앞서간 모든 불의한 죽음은 모두 우리에게 맡겨진 목숨인지도 모른다. 비할 바 없는 맡겨진 목숨의 무게. 이 무게를 의식하고 이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십자가의 길이 아닐까?



“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이곳에서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게 하지 말아라.” (렘 22:3)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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