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먹어서는 안되는 식품첨가물
식품산업이 발달하고 생활패턴이 서구화되면서 가공 식품의 섭취가 많아졌다. 그만큼 아이들도 가공식품에 들어간 식품첨가물에 의한 피해에 크게 노출되어 있다. 첨가물은 대개 '하루섭취허용량'(ADI)을 기준으로 첨가된다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 아주 극미량이라도 알레르기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면역기능과 독성물질에 대한 해독능력이 완전히 발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체중 당 흡입하는 독성물질의 농도가 높아서 오염물질에 더 취약하니 우선적으로 즐겨먹는 음식에 먹지 말아야할 첨가물이 들어가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주로 먹는 식품에 들어가 있는 다섯가지 첨가물이다. 첫째는 '타르색소'인데, 석유에서 추출한 물질로 일부는 인체에 간 독성, 혈소판 감소증, 천식,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적색 2호가 사용금지되었고 유럽연합은 황색 4호를 천식유발 물질로, 청색 1호를 과잉행동 장애물질로 간주하여 그 섭취를 제한하고 있다. 황색 5호, 적색 3호, 적색 40호도 발암성 논란이 계속되는 물질인데, 우리나라는 아직 쓰고 있다. 탄산음료와 혼합음료, 그리고 식육, 어육가공품을 살 때는 성분표시란을 꼭 확인해볼 일이다.
둘째는 탄산음료 성분의 하나인 '안식향산나트륨'이다. 음료 부패를 막는다고 하지만, 과다섭취하면 눈 점막 자극, 기형 유발, 피부염을 일으킨다. 심하면 DNA가 손상돼 간경변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질환을 가져온다. 또 음료 속 비타민C와 결합되면 발암물질인 벤젠이 되기도 한다.
세째는 세균 발육 억제, 갈변 방지, 밀가루 반죽의 품질개선, 표백을 위해 사용되는 '아황산나트륨'이다. 물에 녹으면 강산성이 되어 식도를 훼손하고 위 점막을 자극, 통증을 일으키며, 신경염, 만성기관지염, 천식 등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미국에서는 80년대 천식 환자가 이 첨가물로 천식 발작을 일으켜 사망한 적이 있어, 제품을 전량 회수한 바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경우 잘 표기되지 않고 있다는 거다. 과일 쥬스, 물엿, 포도주, 잼 등 여러 제품을 통하여 아황산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면 1일 섭취 한계량은 쉽게 초과된다.
네번째는 'MSG'이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으로 표시되기도 하는데, MSG는 1960년대 이미 과다 섭취할 경우 뇌신경세포를 상하게 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있다. 민감한 사람은 두통, 메스꺼움, 허약, 팔뚝과 목덜미 부분에 타는 듯한 기분을 느끼곤 한다. 어떤 사람들은 숨이 헐떡이고, 심장박동수에 변화가 오며, 호흡곤란을 호소하기까지 한다.
다섯번째는 햄이나 소시지 등 육가공품이 선홍색을 띠게 해 먹음직하게 하는 '아질산나트륨'이다. 구토, 발한,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육류와 반응하면 니트로소아민이라는 화합물질을 만들어낸다. 발암물질로서 양이 많아지면 돌연변이와 출산장애까지 일으킨다. 요즘엔 천연색소라고는 하나 선인장을 먹고 사는 암컷연지벌레를 말려 만든 코치닐 색소, 패각충과 락크 패각충이 분비하는 수지상물질인 락색소 등의 색소가 첨가되는데, 과연 색깔을 내는 것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보다 중요한 것일까 싶다.
다행히 2006년말부터 식품완전표시제도가 시행되고 있어 겉봉지를 꼼꼼이 살피면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은 아이들이 직접 사먹는 경우가 많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결국 식품생산업자에게 아이들이 먹는 식품에만이라도 유해물질의 첨가를 줄이게 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런 일에 엄마들이 힘을 모으거나, 교회학교가 앞장서 보면 어떨까? 매주일 어린이들에게 먹이는 간식이 만만찮겠지만, 교회학교마다 아이들에게 간식을 줄 때는 제품에 표기된 식품첨가물을 확인하고 이들 다섯가지 첨가물이 안든 것으로 줄뿐 아니라 들어간 제품은 선별하여 생산한 기업들에게 안전한 것으로 바꾸어줄 것을 요청해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그 자체가 아이들에겐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이 유해한 먹을거리들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유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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